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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Global Village|뉴요커 생활문화 따라잡기

실용성과 세련미 동시에 추구하는 뉴요커 패션 따라잡기

■ 글·김이연 ■ 사진·홍중식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온미디어 제공 ■ 제품협찬·뉴욕키즈, 이키즈몰

2004. 06. 16

패션의 도시 뉴욕. 실용성을 중시하는 뉴요커들은 블랙을 좋아하지만 파티나 데이트가 있는 날에는 화려한 컬러를 과감하게 입는다. 2004 뉴욕 컬렉션과 인기 시트콤 ‘섹스 & 시티’ 주인공 캐리의 패션을 통해 본 뉴요커의 패션 감각.

실용성과 세련미 동시에 추구하는 뉴요커 패션 따라잡기

미국 뉴욕의 패션은 LA 등 서부의 패션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뉴요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컬러는 블랙. 뉴욕의 중심부인 맨해튼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치장한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블랙이 시크한 멋을 풍기기도 하지만 뉴욕의 대기 오염과 변덕스러운 날씨에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다는 점 또한 뉴요커가 블랙을 사랑하는 이유다.
이렇듯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이브닝 파티나 데이트라도 있는 날이면 슬립 원피스에 뾰족하고 높은 굽의 스틸레토 힐을 신는다. 원피스는 블랙은 물론 핑크, 블루 등 화려한 컬러도 과감하게 입는다. 인기 시트콤 ‘섹스 & 시티’의 여주인공들이 즐겨 입는 옷도 바로 섹시한 슬립 원피스다.
한편 소호나 첼시 주변에 거주하는 예술가적 기질이 있는 사람들은 히피풍의 옷을 즐겨 입는데 컬러풀한 구슬이 달린 액세서리나 플라워 프린트, 날염 원피스나 스커트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 DKNY나 랄프 로렌, 안나 수이, 캘빈 클라인 등 뉴욕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섹시한 시폰 드레스까지도 뉴요커들이 좋아하는 심플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파스텔과 원색이 주종 이룬 2004 S/S 뉴욕 컬렉션
실용성과 세련미 동시에 추구하는 뉴요커 패션 따라잡기

실크 시폰 소재로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빌 블래스의 드레스, 벳시 존슨의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롤리타 룩, 고급스럽고 편안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마이클 코어스의 리조트 웨어(사진 왼쪽부터).


지난해 말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2004년 봄, 여름 뉴욕 컬렉션은 다양한 컬러와 실용적인 디자인이 주종을 이뤘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미국의 1920년대 스타일의 성숙한 ‘레이디 룩’부터 아동복 같은 미니 원피스로 대표되는 ‘롤리타 룩’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선보였다.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인 미국 패션에 걸맞지 않게 유럽풍의 러플, 리본, 자수 장식 등 섬세한 장식물이 늘어난 것도 특징.
마크 제이콥스는 무릎 길이의 은색 드레스, 허리에 프릴 장식이 달린 원피스 등을 선보였으며 벳시 존슨, 피터 섬 등은 섹시한 미니 원피스를 선보였다. 랄프 로렌은 고급스러운 스포츠 룩을 선보였는데 테니스, 폴로, 펜싱 등 귀족 스포츠의 패션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의상들로 디자인은 스포츠에서 따왔으나 소재는 실크 등을 사용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많은 디자이너들이 뉴욕의 컬러라 불리는 ‘블랙 앤 화이트’ 대신 파스텔톤이나 원색의 의상을 대거 선택했다는 점. 마이클 코어스는 오렌지와 노란색의 셔츠와 팬츠를 뉴욕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도나 카란은 흙색 계열의 색상을 가리키는 각종 ‘어스(earth)톤’ 의상들을 선보였다.

실용성과 세련미 동시에 추구하는 뉴요커 패션 따라잡기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 ‘섹스 & 시티’는 내용만큼이나 여주인공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의 패션이 전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사실 캐리의 패션 스타일은 평범한 뉴요커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화려한 컬러와 요란한 액세서리를 코디하는 그의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은 블랙 일색이던 뉴욕 맨해튼에 파스텔 컬러 바람을 일으켰다. 캐리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옷들을 멋지게 믹스해 소화하는데, 하늘하늘한 드레스에 중성적인 느낌의 체크 모자를 코디하거나 소년 같은 옷차림에 로맨틱한 빈티지 핸드백을 매치하는 식이다.
실용성과 세련미 동시에 추구하는 뉴요커 패션 따라잡기

‘캐리 룩’은 기존 뉴욕 여성들의 옷차림에 비해 과감하고 캐주얼하며, 약간은 복고적이고, 섹시하면서도 로맨틱한 이중성이 특징이다.


그의 패션 스타일은 시시각각 변한다. 트레이닝 팬츠, 혹은 배꼽이 드러나는 보헤미안 스타일의 옷을 스포티하게 입는가 하면 섹시하고 하늘하늘한 드레스로 변신하기도 한다. 다만 변하지 않는 건 어떤 옷을 입든, 심지어 트레이닝 팬츠를 입을 때조차 굽이 높은 힐을 신는다는 점이다.



우리 아이 멋진 뉴욕 스타일로 입히기
뉴욕 스타일의 아동용 의류는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컬러가 매우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미국 뉴욕의 중상류층 사람들이 즐겨 입는 아동복 브랜드는 폴로, 한나앤더슨, 베이비루루, 짐보리 등. 이중 폴로는 폴로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생소한 한나앤더슨은 아동복이 엄마 아빠의 옷과 함께 나와 온 가족이 같은 ‘패밀리 룩’을 차려입고 나들이에 나서기에 좋다. 베이비루루는 요란한 느낌이 들 정도로 드레시한 옷이 많아 주로 파티복 등으로 선호하는 브랜드. 시즌마다 테마를 정해 옷을 디자인하는 짐보리는 특히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용성과 세련미 동시에 추구하는 뉴요커 패션 따라잡기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는 한나앤더슨, 짐보리 등 뉴욕 스타일의 아동복은 인터넷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미국에서 제품을 구입해 항공으로 국내에 배송하므로 주문하고, 2주일 정도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뉴욕키즈(www.nykids.co.kr), 이키즈몰(www.ekidsmall.co.kr)에서는 아동복뿐 아니라 유아용품, 장난감, 액세서리, 출산용품 등도 주문할 수 있다. 이밖에 키즈뉴욕(www.kidsnewyork.com), 베이비애비뉴(www.babyavenue.co.kr), 노블키즈(www.noblekids.co.kr) 등에서도 뉴욕 스타일 아동복을 만나볼 수 있다.
1_ 플라워 프린트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짐보리 원피스(이키즈몰).2_ 폴로 티셔츠와 올드 네이비 팬츠는 개구쟁이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단정해 보인다(뉴욕키즈).3_ 노란색이 깔끔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짐보리 여아복. 나들이에 좋을 것 같은 모자와 샌들도 짐보리 제품이다(뉴욕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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