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의 영화 출연은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과 〈인천상륙작전〉의 제작자 정태원 대표 간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지 의원이 같은 교회에 다니는 정 대표에게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자 정 대표가 〈인천상륙작전〉 캐스팅을 제안한 것. 심은하는 이후 아이들을 연기 학원에 보내고 촬영장에 직접 나와 연기 지도를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고.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출연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인천상륙작전〉을 보는 시각 중에는 반공 이데올로기에 기댄 보수 진영의 영화라는 평도 있다. 여기에 심은하의 딸들 외에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아들 고윤(28 · 본명 김종민, 북한군에 체포돼 공개 처형당하는 특수부대원 오대수 역),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아들 신수항(29 · 해군 첩보대원 강봉포 역) 등 ‘정부와 여당 유력 정치인 2세’들이 대거 캐스팅된 건 정말 우연일까. 정진석 원내대표와 지상욱 대변인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난 8월 1일 〈인천상륙작전〉을 단체 관람한 것도 단순 영화 감상을 위한 것만은 아닐 터. 이러한 의문에 답하듯 정 대표는 영화 관람 후 자신의 SNS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노골화하는 상황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유지함으로써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다지게 됐다’는 후기를 남겼다.
사진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사진 제공 태원엔터테인먼트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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