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학 전 교장이 보여준 튀는 행보의 끝판왕은 매 학기 말 ‘학부모에게 드리는 글’이다. 특히 몇몇 글은 인터넷상에 떠돌 만큼 화제가 됐다. 2022년 2월에 쓴 편지는 ‘서울대 많이 보내는 학교=명문고’라는 인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한둘 특출한 학생을 빼고 학교 교육만으로 서울대학에 입학할 수는 없다. 부모님의 열정과 학원에서의 입시 준비가 서울대학 입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대학 합격생이 많으면 공은 학교 차지가 되니 계면쩍은 노릇이고 서울대학 합격생이 적으면 학교가 무슨 죄라도 진 것 같으니 답답한 노릇”이라며 “이제부터 ‘서울대학에 몇 명 갔냐?’는 질문은 그만둘 때가 되었다. ‘서울대학에 몇 명 보냈느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기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화제에 힘입어 이명학 전 교장은 토크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도 출연했다. ‘유퀴즈’ 출연은 지난 2020년 한문학자로 나간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전 교장은 1989년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로 부임해 학생처장, 입학처장,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을 거쳤다. 32년 동안 대학생들을 가르치다가 2021년부터 중동고로 출근했다. 중동고 출신인 이 전 교장이 47년 만에 돌아간 모교는 예전과 너무도 달랐다.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고 싶었던 그는 “지난 4년은 달걀로 바위를 깨는 날들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꼴찌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학교가 진짜 학교
퇴직하시고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옛날에 봤던 ‘고문진보(古文眞寶·중국 주나라 때부터 송나라 때까지의 시문을 모아 엮은 책)’를 다시 보고 있어요. 젊어서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이 사람이 이 얘기를 왜 썼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재미있어요.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거나 걷기 운동도 합니다. 요즘 무얼 하든 마음이 편안해서 좋아요. 출근하느라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결정해야 하는 일과 스트레스 받을 일 없는 게 좋더라고요(웃음).
학교를 바꾸고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어떤 당근과 채찍을 활용하셨나요.
아침마다 교사가 교문에서 하는 등교지도를 없애고 등굣길에 음악을 틀어줬어요. 학생들 복장이 엉망이 된다고 반대하는 교사들도 있었죠. 그런데 학생들에게 “이제부터 너희들을 어른으로 대접할 테니 너희들도 어른답게 행동해달라”고 했어요. 다행히 선생님들이 우려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어요. 특히 학교에서 정한 규칙은 반드시 지키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체육관 개방을 해달라고 해서 들어주는 대신 ‘체육관에 음식물을 버리거나 쓰레기가 있을 경우 일주일 동안 폐쇄한다’는 조건을 달았고,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해 폐관 조치했죠. 규칙을 어기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을 배워야 사회에 나가서도 하지 않게 되니까요.

이명학 전 중동고 교장은 5년 만에 ‘유퀴즈’에 다시 출연해 지금의 교육 현실에 돌직구를 날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청소년 독립영화제에서 은상을 받은 학생이 있었어요. 선생님들을 카메오로 출연시키고 직접 촬영해서 만든 영화를 저도 봤어요. ‘얘는 뭘 해도 되겠다’ 싶어서 많이 도와줬죠. 저는 이런 학생들이 좋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요. 공부 잘하는 학생이 하루에 10시간 공부를 하면 이 학생들도 그 시간만큼 자기 일에 열중하거든요. 이런 학생이 칭찬과 격려를 받는 학교가 ‘학교다운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도 낮에 보면 모양이 제각각인데 밤하늘에서 모두 빛을 내잖아요. 하물며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공부라는 잣대 하나로 학생을 평가해서야 되겠습니까.
현실은 이런 학생들을 학교가 잘 모르고, 알아도 딴짓한다고 혼내기 일쑤인데요.
‘유퀴즈’에 나온 민물고기 박사 학생도 물고기를 좋아하는 제 외손자가 유튜브를 보다가 먼저 찾아냈어요. ‘TV생물도감’이란 채널에 할아버지 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이 나왔다면서요. 도전 창의상 시상식 날 그 학생 어머니가 “늘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다가 이런 세상이 오리라 상상도 못 했다”면서 우시더라고요. 그 학생은 상을 계기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수능 끝나고 뵙겠습니다”라고 문자도 보내왔죠.
‘꼴찌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학교’란 교육목표를 내세운 이유가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였네요.
그럼요. 재능과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찾고 격려해주는 게 교육기관에서 할 일이죠. 그래서 진로 인성 특강도 계속한 거예요. 많은 학생이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는데, 막상 의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의사가 와서 환자들에게 받은 감사 편지도 보여주고 직업적 보람을 들려줬어요. 한번은 한옥 짓는 대목장이 된 제자를 특강에 부른 적이 있어요. 동기들이 교사로 나갈 때 혼자 좋아하는 목수 일을 배우더니 30년 만에 우리나라 최고의 대목장이 됐어요. 그 제자에게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아하는 일을 20년, 30년 열심히 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해달라 부탁했죠.
부모들도 들어야 할 내용 같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건 학교는 물론 부모도 해야 할 일이니까요.
제가 만들려다가 못 만든 상이 있어요. 아이의 꿈을 응원해주는 학부모상이요. 실제로 학교에 주고 싶은 분이 있었어요. 전교 1, 2등 하던 아이가 서울대 의대를 안 가고 수리과학부를 갔어요. 수학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으레 부모들은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무조건 의대에 가라고 하잖아요. 담임교사에게 부모가 동의했냐고 물으니, 그분들이 아이의 꿈을 응원한다는 거예요. 저는 그런 부모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초등 의대반, 7세 고시를 뭘 알아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가 몇 명이나 되겠어요. 부모가 시키니까 하는 거죠.

교장이지만 학생들과의 시간을 많이 가지려 했다. 잘못한 학생에게 내리는 징계가 ‘교장과의 1시간 면담’ 이었다고.
“고교 시절 공부 잘했던 내 동기들이 지금 다 잘 사나요?”
창의적인 교육 실험을 펼친 이명학 전 교장의 도전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2월 28일 퇴임을 하며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여러 시도를 통해 작은 발걸음을 내딛기는 했으나 입시라는 거대한 자기장을 뚫는 일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대놓고 잠을 자거나, 수업은 듣지 않고 학원 숙제를 하거나, 선생님에게 버릇없는 언행을 하거나, 학부모님이 예의도 없이 선생님께 거친 항의를 하고 신문고, 인권위, 교육청 등에 터무니없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이런 무례함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4년간 절실하게 느낀 것은 이런 악습을 바로잡으려면 의식의 획기적인 전환을 통한 과감한 실행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학생인권조례를 악용하는 일부 학생과 학부모로 인해 교권이 흔들린 지 오래다. 이 전 교장은 “‘학교의 주권’을 찾아야 교육이 제대로 된다”면서 “아동학대죄의 적용 폭을 조정해 학생인권조례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러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학군지에 위치한 학교이다 보니 성적에 예민한 학부모들의 불만도 있었겠어요.
자기 아이가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관적인 판단 때문에 그런 부모님들도 있었죠. 하지만 학부모의 부당한 요구나 항의를 단 한 번도 들어준 적이 없습니다. 메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하신 분에게 “반드시 꼭 하시라”고 답장을 보낸 적도 있었어요. 문제가 있으면 학교 안에서 해결하지 않고 상급 기관을 통해 해결해보려는 태도는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요즘 부모들이 아이를 너무 감싸거나 다그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둘 다 바람직하지 않은 교육 방식입니다. 지나치게 다그치면 아이가 자존감이 낮아지고 수동적이 돼요. 마음에 화와 분노를 품게 되고, 심하면 분노 조절 장애로 나타나죠. 정신적으로 힘들어진 아이는 치료해도 회복이 안 되는 경우를 본 적이 많습니다. 아이에게 심한 말을 한다고 해서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부모 자식 사이에 갈등의 골만 깊어집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감싸면 자기 일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몸만 어른인 ‘바보 어른’이 됩니다. 짠한 마음이 들더라도 아이 손을 슬며시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 거칠고 힘든 세상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죠. 넘어져봐야 상처도, 굳은살도 생깁니다.
한편으로 사회는 좋은 대학 나온 아이를 성공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죠.
좋은 대학을 나오면 좋은 직장에 갈 확률이 높을 뿐이에요. 긴 인생살이에 수많은 변수가 있는데 명문대 하나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내 아이를 냉정하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공부 머리가 있는지, 재능은 뭔지를 살펴보고 거기에 맞춰 도와줘야죠. 남들처럼 내 아이도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조급함은 부모와 아이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내 고교 동기들이 지금 무슨 일을 하는지 생각해보세요. 40대가 지나면 “그 사람 어느 대학 나왔느냐?”고 묻는 일은 줄고 “사람됨이 어떠냐?”는 질문이 많아집니다. 지금 학업이 처진다고 인생에서 실패한 게 아니죠. ‘부모 된 죄’라 생각하고 힘들어도 믿고 지켜봐 주세요.
부모도 잘 모르니까 일단 안정적인 길로 아이를 이끌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부모의 경험이 아이의 장래를 결정하는 기준이 돼선 안 됩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떨지 아무도 몰라요. 분명한 건 지금과 확연히 다르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를 내 소유물로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의 인생은 아이 것입니다. 분재하듯 부모 마음에 따라 키워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어떤 부분까지 참고, 언제까지 믿고 기다려줘야 할까요.
아이들은 스스로 느껴야 변합니다. 예를 들면 하루 종일 휴대폰 게임을 하는 아이에게 하지 말라고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바뀌지 않습니다. 아이가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고, “우리 일주일에 한 번 휴대폰 없이 식사하면서 대화를 나누자”는 제안을 해보세요. 이때 부모도 틈만 나면 휴대폰을 들여다보면서 아이에게만 하지 말라고 하면 안 되겠죠. 아이들이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게 살아도 저마다 힘들고 고민이 있어요. 심지어 성적이 좋지 않아 학원비 내주는 부모님께 죄책감이 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학생도 보았습니다. 무슨 고민이 있는지 물어보고 격려해주세요. 소통이 활발한 집 아이가 긍정적입니다. 학업도 잘 이끌어가고요.
이명학 전 교장은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 시절 최우수 강의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스승상’의 1회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고전번역원장을 거치며 고전 대중화에도 힘써왔다. 손에서 책을 놓아본 적이 없는 듯한 그에게 “공부가 재미있으셨냐”고 묻자 “당연히 재미없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는 말도 덧붙였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평양에서 내려와 자수성가한 이명학 전 교장의 선친은 공부하라는 잔소리 한번 하지 않고 믿음으로 자식들을 길렀다. 강조한 것은 ‘더불어 사는 삶’이었다. 그런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이명학 전 교장은 유산 10억 원을 중동고에 기부하고, 2012년 자비로 효 애니메이션 ‘Yeh, 예~ 소년어사 출두요!’를 만들어 전국 초등학교와 소년원, 교도소, 해외 문화원에 무상 보급했다. 지금도 그는 ‘성취는 나의 뛰어남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그 관계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학교와 가정이라고.

이 전 교장은 학부모들의 내 자식 과잉보호에 지친 교사들을 위해 소통 창구로 자신의 이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생이란 산길을 오르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려서는 어떤 아들이었나요.큰 말썽을 부린 적은 없었는데 어려서부터 잔병치레로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렸어요. 고3 때는 디스크 때문에 진통제를 맞으며 학교에 다녔죠. 그러니 성적이 썩 좋을 리는 없고 대충 맞춰서 한문교육과에 들어갔어요. 학교 공부가 재미없으니 대학교 1, 2학년 때는 올 F를 받고 별짓 다 했습니다(웃음). 그런데도 부모님께서는 저를 믿어주셨어요. 그러다 선친께서 동맥경화로 쓰러지고 나서야 제가 정신을 차렸죠. ‘한문을 1년만 죽기 살기로 공부해보고 그래도 나와 맞지 않으면 그때 그만두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재미있더라고요. 그때 만약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잔소리하셨으면 하는 시늉은 했겠지만 그게 내 인생에서 무슨 의미가 있었겠어요. 그래서 저도 자식들에게 공부하라는 소리를 해본 적이 없어요. 공부 못하면 어때요. 우리 아들도 공부하기 싫어했는데 지금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잘 지내요.
‘유퀴즈’에서 말한 “공부하지 말라고 했더니 진짜 안 하더라”는 그 아들 얘긴가요.
그 녀석이 어느 정도였냐면 군대 다녀와 유학을 보내달라 해서 싱가포르의 작은 대학교 경영학 전공에 들어갔어요. 4년 있다가 돌아왔는데, 저는 공부를 한 줄 알았더니 전시회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독학했더라고요. 그때 자신이 할 일은 사진 예술과 영상이라고 느꼈대요. 학교 다닐 때는 잠만 자던 녀석이 지금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느라 잠도 안 자요. 아이들은 언제가 됐든 정신을 차린다니까요. 물론 기다리는 게 쉽진 않죠. 저는 힘들 때 능운(凌雲)이라는 기녀가 쓴 한시 ‘대낭군(待郎君)’의 한 구절을 되새깁니다. 달이 뜨면 오겠다고 굳게 약속한 낭군이 달이 떠도 오지 않자 화를 내지 않고 “낭군이 계신 곳에는 산이 높아 달이 더디 뜨나 보다(山高月上遲)”라고 한 구절이에요. 마음을 졸이고 화를 낸다고 상황이 바뀌거나 해결되지 않아요.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기다려야지요.
좋은 구절이네요. 성적에 울고 웃을 아이들에게도 응원을 해준다면요.
나만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억울할 겁니다. 그런데 전국에 있는 40만~50만 명의 동급생이 다 한다고 생각하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공부를 해야 해요. 물론 공부가 영 아닌 학생들도 있습니다. 공부가 싫다고 게임하고 PC방에 드나들면 재미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건 현실 도피입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면 행복할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공부를 못해서 죄진 듯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던데, 반성할 일이지 지은 죄는 없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치열하게 맞서 헤쳐가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이 이야기가 전국의 아이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안 그래도 퇴임하고 지역 교육청 특강을 몇 군데 다녀왔어요. 앞으로도 강연 제의에 가급적 응하려 합니다. 특히 초등생 학부모 대상 강연은 멀어도 가려고요. 밑에서부터 생각이 바뀌면 아이가 중고등학교에 가더라도 부모 마음이 좀 편해지겠죠. 그러면 아이들과 관계도 좋을 거고요. 집안의 행복한 분위기가 나중에 아이가 어떤 일을 하든지 동력이 돼줄 겁니다. 반대로 지금 아이 마음에 말로 비수를 박으면 나중에 어른이 돼서 부모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저는 바람이 있다면 아들딸이 자기의 빛깔을 지켜준 아버지로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이명학 #유퀴즈 #중동고 #여성동아
사진 지호영 기자 사진제공 이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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