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선영은 2006년 뮤지컬 ‘달고나’로 데뷔해 ‘대학로 여신’으로 불리며 연극·뮤지컬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부터는 드라마로 활동 범위를 넓혀 ‘남자친구’ ‘VIP’ 등을 거친 후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조정석의 동생이자 육군 현역 장교 ‘이익순’ 역을 맡아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드라마 ‘구경이’에서 전 강력팀 형사,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다혈질 매니저, ‘크래시’의 교통범죄수사팀 반장 등 주로 씩씩하고 시크한 역할을 맡으며 자신만의 강렬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tvN ‘텐트 밖은 유럽’에 출연해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서기도 했다.
올봄 ‘침범’ ‘로비’… 두 편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
그런 그가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스크린 주연으로 나서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데뷔는 더없이 화려하다. 3월에는 ‘침범’, 4월 ‘로비’가 연이어 개봉한다. ‘로비’는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담당한 코미디 영화로,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에서 곽선영은 창욱의 오른팔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반면 ‘침범’은 심리 파괴 스릴러 장르로,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 딸 소현(기소유)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가는 영은(곽선영)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다. 곽선영은 이 영화에서 싱글맘 영은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뮤지컬로 데뷔해 드라마와 예능을 거쳐 이제는 영화 주연까지 맡았는데 소감이 궁금해요.
13년 전 공연을 하던 시절 인터뷰를 우연히 찾아봤는데, “10년 뒤에는 영화를 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제 무의식 속에 막연히 품고 있던 바람이 이렇게 이뤄진 것 같아 신기했어요.
영화 ‘침범’ 시사회 때 부모님이 오셨다고 들었어요.
아버지는 우셨다고 해요. 영화 마지막에 제가 등장하는 동시에 물가에 비치는 어린 소현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 장면에서 뭔가 울컥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버지를 울리는 데 성공한 셈이죠(웃음). 예상했던 반응이기도 했어요. 재미있게 봤다고 하셨고, 개봉 첫날 또 보러 가신다며 예매까지 했더라고요.
영화 속에서 수영 강사로 등장하며 잠수 연기도 했는데, 원래 수영을 잘했나요.
중학교 때 자유형과 배영까지 배웠지만 엄청 잘하는 수준은 아니었어요. 물에 대한 공포도 있었고요. 수영장 바닥에 발이 닿으면 괜찮은데, 닿지 않는 깊은 곳에서는 무서움을 느꼈어요. 예전에 ‘구경이’에서 수중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너무 힘들게 촬영했죠. 컨테이너에 가득 찬 물에 갇히는 장면이었는데 호흡 곤란이 올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메이킹 영상에는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또 다른 고비가 온 거예요.
이번에는 더 전문적인 수영 연습이 필요했겠네요.
영화 들어가기 전에는 정말 많이 연습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촬영할 때는 수영장 깊이가 6m 정도였는데 전혀 무섭지 않더라고요. 물속이 너무 깊어서 쭉 들어가는데, 오히려 공포심은 없었고 편안한 상태에서 촬영했어요. 이번 촬영에서 얻은 것 가운데 하나가 깊은 물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 거예요. 이제는 수심 3m 정도에서도 불안감 없이 수영할 수 있어요.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엄마 역할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영은 역을 이해하고 연기했나요.
물론 극 중 영은이 처한 상황은 굉장히 힘들지만, 결국 제가 연기할 인물일 뿐이잖아요. 제가 실제 겪는 일이 아니고, 저는 캐릭터와 저 사이의 경계가 명확한 편이라 연기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어요. 대본이 재미있었고, 인물의 상황이나 각 장면의 목표도 명확했기에 영은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어요. “영화 촬영하면서 힘들었겠다” “마음이 되게 아팠겠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는 출퇴근이 명확한 스타일이라 “컷!” 하는 순간 캐릭터와 분리돼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배우로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제게는 더 중요했어요. 혹시 영은의 잘못된 모성(아이의 문제를 숨기거나 일부 방치한 것) 때문에 아이가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었죠.
아이와 엄마, 둘 사이의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긴 했어요.
영화의 배경이 20년 전이라,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다를 수밖에 없을 거예요. 요즘이라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기관도 있고, 상담 등 도움을 받을 방법도 존재하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 촬영 전 대본 리딩을 하면서 감독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사실 소현도 태어날 때부터 기이한 행동을 보였던 건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성장하면서 점점 과격해지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고, 영은 역시 처음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게 단순한 성장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인지, 아니면 아이가 뭔가 다른 건지’ 그 경계에서 고민했을 것 같아요.
그럼 끝까지 아이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는 의미인가요.
네. 아이가 변화할 수도 있고, 다시 평범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졌을 것 같아요.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분명히 괜찮은 날들도 있었을 거고요. 그런 순간들이 있었기에 끝까지 아이를 포기하거나 놓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요.
엄마 역으로 출연한 길해연 선배님과는 같이 연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영광이었어요. 호흡은 말할 것도 없어요. 제가 ‘쿵’ 하면 선배님께서 바로 ‘짝’ 해주시는 느낌이었달까요. 덕분에 너무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소유는 ‘아역’이라는 단어가 미안할 정도로 프로페셔널한 배우예요. 제게 좋은 파트너였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극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았고. 저처럼 출퇴근이 명확한 배우더라고요. “저 어디서부터 하면 돼요?” 하며 바로 연기에 몰입하고, “컷!” 소리가 나면 저와 인형 놀이를 하며 놀았어요. 권유리, 이설 두 배우와는 직접 만나서 연기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영화를 보고 적잖이 놀랐어요. 너무 잘하더라고요. 권유리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묵직한 연극을 한다면 꼭 보러 가고 싶을 정도로 호흡이 안정적이었어요. 이설 배우는 원래 팬이었어요. 드라마 ‘옥란면옥’ 때부터 꾸준히 지켜봤는데, 배우로서 좋은 얼굴과 오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 제목 ‘침범’처럼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침범하고 침범당하는데, 영은이 침범당한 영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겉으로 드러나는 침범은 ‘평범한 엄마로서의 삶’이겠죠. 아이의 기이한 행동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영은도 또 누군가의 삶을 침범하는 인물이에요. 딸에게 피해를 본 아이에게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압박을 가하는 장면이 있어요. 본인의 삶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의 삶을 침범해야만 하는 딜레마가 이 영화의 매력인 것 같기도 합니다.
‘곽선영 배우’ 하면 시크하거나 씩씩한 캐릭터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번 역할은 완전히 새로운 얼굴이에요.
감독님께서 예전에 제가 출연했던 KBS ‘드라마 스페셜 2021-보통의 재화’를 보시고, 그 전 제 작품들을 찾아보셨다고 해요. 그동안 밝고 씩씩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제 얼굴에서 어떤 서늘함을 발견했다고 들었어요. 지친 엄마 역할이라면, ‘VIP’나 ‘구경이’에서 워킹맘을 연기할 때 조금씩 보여줬던 부분이긴 해요.

곽선영은 영화 ‘침범’에서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을 혼자 키우는 싱글맘을 연기한다.
아들에겐 나란히 걸으며 웃음 주는 ‘재미있는’ 엄마
곽선영은 10년 전 결혼해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엄마로서의 모습은 ‘텐트 밖은 유럽’에서 잠깐 비쳤다. 방송 중 아들과 영상 통화하는 다정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 바 있다.아이 엄마 역할을 할 때, 실제 육아 경험이 도움이 되나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상황이 너무나 다르거든요. 다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개인적인 경험이 표현될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소유와도 개인적으로 친해졌다고 들었어요.
소유 어머니께서 소유가 “극T”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영화 촬영이 끝나고 난 후에도 소유가 “선영 엄마랑 또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대요. 그래서 따로 연락해 만나기도 했고, 저희 집으로 놀러 오면서 좀 더 친해졌어요. 소유가 저를 잘 봐줘서 너무 고맙죠. 소유가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조금 더 커서 ‘마틸다’를 해보라”고 추천해줬어요.
아이들은 금방 자라잖아요. 처음 만날 때보다 많이 자랐겠어요.
촬영을 시작했을 때 소유가 일곱 살이었는데, 지금은 벌써 아홉 살이 됐어요. 특히 소유가 가장 귀여운 시기에 만나서, 촬영 내내 볼이 닳도록 만지며 행복감을 느꼈던 기억이 나요. 소유도 나중에 모니터하면서 “나, 저 때 볼살 되게 많았네”라고 하더라고요. 소유가 점점 성장해가며 연기자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면서도 너무 빨리 크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감독님이 현장에서 배우님께 의지를 많이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맡은 역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넓은 시야로 두루두루 챙기는 데는 부족한 것 같아요.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거예요. 소유와 잘 놀아줄 수밖에 없었던 게, 촬영장에서 아이 엄마가 저뿐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또래 아이의 호흡이나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제가 조금이나마 아니까, 그렇게 생각해주신 것 같아요.
아들에겐 어떤 엄마인가요.
저는 좀 ‘웃긴 엄마’ 같아요. 아들도 웃겨서 서로 웃긴다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재미있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아이는 저와는 전혀 다른 인격체잖아요. 저는 아들의 인생에 든든한 동반자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엄마로서 어떤 틀을 만들어놓고 ‘아들이 내가 기대한 만큼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저는 그저 아이가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요. 저는 아들 옆에서 쭉 평행선으로 함께 달려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제가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웃기는 엄마’는 확실한 것 같아요.
아들의 꿈이 뮤지션이라고 하던데, 지금도 그런가요.
몇 년째 변함없이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에요. 아이돌보다는 비틀스, 마이클 잭슨을 좋아하고 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즐겨 들어요. 그리고 싱어송라이터라는 개념도 정확하게 알고 있더라고요. ‘노래를 만들어서 직접 부르고, 공연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고 명확하게 알고 있어서, 열심히 잘해보라고 했어요.
작곡도 하나요.
정식으로 악보에 곡을 쓰지는 않지만, 혼자 노래를 만들어서 녹음하기도 하고 피아노로도 연주해요. 절대 음감을 가지고 있어서, 저도 볼 때마다 신기해요. 세상에 없던 인물이 10년째 제 앞에서 살고 있는데, 마치 우주에서 온 것처럼 볼 때마다 신기해요. 분명히 누군가를 닮았겠지만, 저는 그렇게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지 않아서 아들은 또 다른 인격체인 것 같아요.
아들은 엄마가 배우인 것을 알고 있나요
지금은 알아요. 어릴 때는 인터넷에 이름을 치면 사진이 나오는 사람 정도로 알았거든요. 지금은 배우인 걸 확실히 알고, 저와 드라마 속 역할의 경계도 명확하게 구분해요.
느리더라도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 되고 싶어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이한 그는 그야말로 차근차근 경력을 쌓으며 자신만의 길을 성실하게 걸어왔다. 그 길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해 뮤지컬 무대에서 앙상블 연기, 드라마에서 조연을 거치며 지금의 자리까지 온 만큼 더욱 값지다.
20대 때는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서 살았다고 했어요. 결혼하고 나서도 여전히 그런가요.
예전보다는 확실히 여유가 생겼어요. 대학 다닐 때는 공부를 열심히 했고, 아이를 낳고서도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 모든 일을 직접 다 해내야만 ‘정말 잘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예전처럼 치열하게 살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행복한 걸 찾은 것 같달까요. 이제는 분 단위가 아닌 ‘오늘 안에 하면 되지’ 정도로 범위를 좀 넓혔죠. 그리고 ‘오늘 안에 못 하면 내일 하지 뭐’라는 여유로운 마음도 생겼고요.
학창 시절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던 이유가 있나요.
그냥 1등이 하고 싶었고, 장학금을 받고 싶었고, 수업에 빠지고 싶지 않았어요. 아침 수업에 판소리가 있었는데, 밤을 새우고 가서 소리가 나오지 않아도 열심히 했어요. 그때 다른 친구들은 오디션을 보거나, 연예기획사를 알아보거나, 열심히 바깥 활동을 했다면 저는 학교가 너무 좋아서 그곳에 머물며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요.
두 편의 영화가 연달아 개봉하는데,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요.
여러 가지 역할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그리고 저는 집과 영화 현장 사이 ‘출퇴근이 분명한’ 스타일이라, 서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어요. 제가 영화인으로 영화계에 ‘침범’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다 보니 한 편의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힘든지 잘 몰랐는데, 이번에 두 작품이 연달아 개봉하게 되면서 ‘내가 정말 복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두 작품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아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요즘은 집에서 영화를 쉽게 볼 수 있는 시대지만, 큰 화면에서만 느껴지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많은 분이 영화관을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출퇴근이 잘된다’는 건 배우로서 굉장한 장점 같아요.
아무래도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해 그런 것 같아요. 공연은 보통 2개월 정도 연습하고 무대에 올리는데, 그러다 보니 인물에 너무 깊이 빠지지는 않는 작업 환경이거든요. 간혹 슬픈 장면을 연기하다 보면 눈물이 멈추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건 단순히 몸의 기능적인 반응일 뿐이지,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슬픔에 잠기거나 힘들어한 적은 없었어요.
한 방송에 출연해 “거북이처럼 살고 싶다”고 하셨어요. 무슨 뜻인가요.
거북이가 우직하고 느리잖아요. 그런데 잠깐 시선을 돌렸다가 보면 어느새 저만치 가 있어요. 인생도, 배우로서의 삶도 그렇게 느리고 우직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20년간 배우로서 걸어온 방식과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이제껏 조급했던 적이 없었어요. 주변에서 “너는 왜 이렇게 욕심이 없어?” “야망이 없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는 ‘주인공을 하고 싶어’ ‘이 작품에서 이 역할을 하고 싶어’ 이런 목표는 없었고, 대신 항상 멀리 있는 목표를 바라보며 걸어왔던 것 같아요. 저는 ‘연기 잘하는 배우, 믿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을 목표로 지금껏 달려왔죠. 그런 면에서 보면, 제 삶의 방식이 거북이 같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곽선영 #침범 #여성동아
사진제공 자이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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