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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그저 산에서 놀았을 뿐인데, 자신감 넘치는 아이 됐어요” 아들과 주말마다 백패킹 가는 아빠 박준형

윤혜진 객원기자

2024. 04. 11

아들이 다섯 살 때 첫 부자 백패킹을 떠났던 간 큰 아빠 박준형 씨가 지난 3년여 동안 자연에서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해 한 권의 책을 펴냈다. 등산 정보보다 더 귀한, 어떻게 놀면 더 재미있는지를 담았다. 부자는 그렇게 산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어쩌면 산다는 것은 매일 산에 오르는 일이다. 저마다 아침에 눈떠 목적지가 다른 산에 오른다. 매일 그렇게 안간힘을 쓰며 삶이란 산을 오르내리고 나면 주말쯤에는 근육이 뭉쳐 있기 마련.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또 산에 오를 수 있기에 휴식이 간절하다.

그런데 평일 세종시와 서울 여의도를 오가며 밥벌이를 하는 평범한 직장인 박준형(43) 씨는 주말에도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산에 오른다. 그때마다 말동무가 되어주는 이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 박서진 군. 지난 3년여 동안 두 사람이 다녀온 백패킹만 47회다. 백패킹은 캠핑에 필요한 짐을 모두 배낭에 넣고 집을 떠나 하룻밤 이상 야영을 하는 거라, 보통 박준형 씨가 메는 배낭 무게는 20kg대에 이른다. 게다가 아이와 함께하는 백패킹은 혹시 모를 짐을 더 챙기기 때문에 서진이도 자신의 짐은 스스로 들어야 한다. 어찌 보면 사서 고생하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아스팔트가 아닌 흙을 밟고 솔방울을 갖고 놀며 일주일 사이 있었던 일들을 시시콜콜 나누는 그 시간 자체가 부자에겐 힐링이다. 그렇게 벚꽃이 흐드러진 봄부터 영하 19℃ 겨울까지 세 번 반복되는 시간 동안 부자는 전국의 산을 누볐다. 얼마 전 펴낸 책 ‘오늘도 아이와 산으로 갑니다’는 기록은 아빠가 했지만, 아들이 공동 저자나 다름없다.

산에서 만난 아내, 키즈 카페보다 산이 좋은 아이

다녀온 기록을 남긴 후 아이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 아이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낄 수 있다

다녀온 기록을 남긴 후 아이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 아이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낄 수 있다

아이와 산을 다니기 전에도 등산을 자주 했나요.
결혼 전에도 혼자 주말마다 많이 다녔어요. 가장 자주 올랐던 산이 한라산이고 아내를 처음 알게 된 곳도 한라산이에요(웃음). 아내는 한라산 등반이 그날 처음이었대요. 우연히 만나 가까워지고 둘이 여기저기 다녔죠. 서진이가 태어나고 한 200일쯤 후부터는 등산용 캐리어에 앉혀 메고 같이 다녔어요. 세종시 둘레길을 시작으로 결혼기념일에는 전북 내변산도 다녀오고, 주말에는 동네 뒷산 같은 세종시 원수산과 전월산에 자주 올랐어요. 처음에는 걷다 업히다를 반복하던 서진이도 점점 산에 가는 재미를 알게 됐죠. 요즘은 주말마다 특별한 일 없으면 밖에 나가요. 오토캠핑을 할 때도 있고, 백패킹은 한 달에 한 번꼴로 가요. 많이는 한 달에 두세 번 간 적도 있어요.

아이와의 백패킹은 차원이 다를 텐데,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죠.
서진이가 가고 싶어 했어요. 2021년은 코로나19 시기인 데다 여동생이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 때였는데, 서진이가 어린이날 선물로 캠핑 가고 싶다는 거예요. 잘 견뎌주고 있는 줄 알았는데, 예전을 그리워하고 있었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가려니 첫 데이트를 앞둔 것처럼 긴장이 됐어요. 아들이랑 둘이서만 하룻밤 있어 본 게 아이가 병원에 2박 3일 입원했을 때밖에 없었거든요. ‘아들이 뭘 좋아할까, 요즘 관심사는 뭘까’ 부담감을 안고 전북 덕유대야영장을 다녀왔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요. 돌아와서 그날 밤 아이가 아빠랑 또 캠핑가고 싶다고 했거든요. 그 한마디가 우리 가족의 전환점이었어요.

한겨울에 떠난 강원도 백패킹은 엄마로서 허락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아내가 걱정을 많이 했죠. 하지만 강원도로 떠나기 전 6개월 동안 아빠와 아들이 정말 돈독해지고 모든 변화의 방향성이 긍정적이니까 아내도 마음을 바꾸더라고요. 무슨 일 있으면 내려오겠지,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와 산에 다니며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아이에게 물어보면 항상 두 군데를 꼽아요. 첫 번째는 전남 백아산인데, 그날 태풍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험한 산도 아니고 태풍의 직접 영향권은 아니니까 그리 위험하지 않을 듯해 예정대로 떠났는데, 아이가 비에 젖은 몸이 무거웠나 봐요. 두 번째로는 일본 북알프스래요. 케이블카로 일정 높이까지 올라간 후 거기서 걸어 올라 텐트를 치고 하룻밤 잔 뒤, 다음 날 조금 더 올라갔다 내려오는 일정이었어요. 일반 아이젠보다 더 무겁고 깊은 스파이크가 달린 1.3kg짜리 크램폰을 신고 오르려니 체력적으로 힘든 데다, 눈 속으로 발이 한 20cm씩 쑥쑥 들어가니까 한 걸음 한 걸음이 쉽지 않았을 거예요.

박준형 씨가 힘든 곳은 어디였나요.
저는 강원도 운탄고도가 힘들었어요. 사실 운탄고도는 길긴 하나 아이도 쉽게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예요. 다만 제가 처음으로 2박 3일 코스를 짰더니 가방이 좀 더 무겁기도 했고, 쉬운 코스라 가볍게 생각하고 방심한 탓에 고생했던 거죠. 서진이와 함께하는 27번째 백패킹이라 웬만큼 자신감이 붙었을 때인데도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각각 3시간씩 걷는 것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배낭 메고 걷는 건 다르더라고요. 또 한 번 배웠어요.

솔직히 이번 주말에는 좀 쉴까, 생각이 드는 날도 있지 않나요.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지, 일어나서 씻고 커피 한 잔 마시면 개운하잖아요. 그런 느낌이에요. 목적지에 도착해서 배낭을 딱 내려놓았을 때 그 순간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또 저 혼자 느끼는 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느끼니까 보람이 배가됩니다. 주말에 받은 에너지가 주중을 즐겁게 살아가도록 만드는 활력소가 돼요.

서진이 방 침대 머리맡에는 전국 100대 명산 지도가 붙어 있다. 전월산, 관악산, 속리산, 계룡산, 나각산, 선자령, 오봉산, 어깨산, 장군봉, 노자산 등 스티커가 붙어 있는 산은 서진이가 아빠와 다녀온 곳들이다. 스티커가 하나씩 늘어나는 사이 어느덧 서진이는 실패한 기억으로 남아 있던 전라도 방장산에 다시 한번 가자고 먼저 제안할 줄 아는 어엿한 백패커로 성장했다. 침낭과 읽을 책, 보드게임, 과자를 자기 몸만 한 배낭에 척척 챙기듯 학교 책가방도 스스로 챙길 줄 알게 된 건 덤이다.

그저 산에서 놀았을 뿐인데 자신감 넘치는 어린이로

준비 없이 떠나면, 심심해하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넘겨주게 된다. 읽을 책과 부피가 작고 아이가 하기 쉬운 카드 게임을 챙겨서 가는 편.

준비 없이 떠나면, 심심해하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넘겨주게 된다. 읽을 책과 부피가 작고 아이가 하기 쉬운 카드 게임을 챙겨서 가는 편.

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아이랑 산에 가면 다른 장난감이 필요 없어요. 솔방울과 나뭇가지로 야구도 하고, 꽁꽁 언 계곡 얼음 위에서 돌멩이를 공 삼아 축구하고 놀아요.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값지죠. 또 산에서는 아이랑 대화를 정말 많이 하게 돼요. 사회에서는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든가 아이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고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산에서는 오롯이 아이만 바라보잖아요. 제 회사 얘기나 어렸을 때 추억들도 말해주게 되고, 아이도 온갖 사소한 얘기를 다 해요. 제가 아내보다 아이를 더 많이 알걸요.

유튜브 채널을 보니 아이랑 대화하면서 정말 재미있어하던데요.
저는 아이랑 진짜 노는 거예요. 서진이 다섯 살 때 아내가 “너는 다섯 살, 아빠는 여섯 살이야” 그러더라고요(웃음). 연애 초반에 상대가 좋아하는 걸 알아야 공통 관심사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으니까 그 사람이 보는 드라마 챙겨 보고, 좋아하는 음식 같이 먹고 그러잖아요. 처음 아이와 걷기 시작했을 때 아이 친구 이름을 적어 외우고 그랬어요.

산에서 배운 것도 많을 듯해요. 함께 산에 다니기 전과 후,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서진이는 원래 굉장히 내성적인 아이였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누가 인사하면 제 뒤에 숨어버렸죠. 얼마 전 방장산에서는 “몇 살이냐”는 질문을 한 스무 번쯤 받았을 거예요. 산에서는 마주치는 사람들이 거의 인사를 건네잖아요. 그때마다 서진이가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갑니다”라고 딱 대답하더라고요. 저는 자기효능감이 길러진 덕분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대여섯 살 어린이가 밖에서 무엇인가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기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서진이는 정상을 향해 꾸준히 걸어갔고, 마침내 정상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낸 다음 일출을 감상한 후 내려오는 일련의 과정을 성취해내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어요.

아이가 이렇게 변하는 동안 박준형 씨도 달라진 점이 있나요.
저도 많이 성장했죠. 처음 아이와 산을 다니기 시작했던 무렵을 돌아보면 반쪽짜리 아빠이자 남편이었어요.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저절로 남편과 아빠라는 역할이 생겼을 뿐, 그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이와 걸으며 대화하면서 ‘맞아. 아빠란 이런 존재구나, 집에서도 이렇게 해야겠구나’ 알게 됐어요. 아이를 통해 많이 배웠어요.

이웃 아빠들로부터 공공의 적까진 아니더라도 눈총 좀 받지 않나요.
주변에 훌륭한 아빠들이 참 많습니다(웃음). 다만 이런 경험은 있어요. 동네에 서진이랑 친한 한 살 위 주안이 형이 있어요. 그 집 부자랑 같이 계곡에 놀러 갔는데 주안이 아빠가 사진만 찍어주고 물에 들어오질 않더라고요. 사진 그만 찍고 얼른 오라고 해서 넷이 신나게 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주안이 아빠가 정말 고맙단 얘기를 했어요. 주안이 아빠도 안정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는 멋진 분이에요. 그런데 “나는 수영장에 가도 아이를 보살필 생각을 했지 같이 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좀 바뀔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 첫걸음을 시작으로 백패킹을 몇 번 같이 갔다 왔고 얼마 전에는 그 부자가 단둘이 백패킹을 다녀왔어요. 실시간 중계를 들으며 기분이 엄청 좋았어요.

“백패킹은 거들 뿐, 걸으며 아이와 대화 나눠요”

부자의 다섯 번째 백패킹지인 충남 오서산 오서정.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서진이가 좋아하는 곳이다.

부자의 다섯 번째 백패킹지인 충남 오서산 오서정.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서진이가 좋아하는 곳이다.

전국의 보통 아빠들을 위해 팁을 준다면,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오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다녀오자는 목적지를 정해서 걸어보세요. 가까운 공원도 좋고 동네도 좋아요. 걷다가, 쉬다가, 안아달라 했다가 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면 아이가 보람을 느낄 거예요. 그럼 다음번엔 조금 더 걷고, 그렇게 늘리다 보면 아이가 부모와 두 발 맞춰 걷는 날이 와요. 저랑 서진이도 아파트 단지를 하나씩 정복하면서 공원과 둘레길로 확장됐고, 이 산 저 산 점점 높아지고 멀어졌어요. 요즘은 지도를 보며 어느 산에 가볼까, 직접 골라요.

아이와 가기 좋은 산이나 캠핑장을 추천해준다면요.
가장 좋은 곳은 집에서 가까운 동네 뒷산이에요. 아무리 훌륭한 곳이라 해도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멀면 부모도 아이도 지쳐버려요. 그래서 제가 장소를 추천하긴 어렵지만 서진이가 굉장히 좋아하는 곳은 있어요.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충남 오서산을 좋아해요. 오서산은 밑에서부터 정석대로 올라가면 계단도 많고 힘든 코스예요. 그런데 산 중턱 쉰질바위까지 차를 타고 가 거기서부터 등산을 시작하는 ‘치트 키’를 쓸 수 있어요. 쉰질바위부터 성인 걸음으로 4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요. 등산으로 한 열 번, 백패킹으로 세 번 정도 갔다 왔어요.

봄에 가기 좋은 곳은 어디인가요.
4월에는 경기도 안산 풍도가 좋겠어요. 풍도는 야생화 섬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풍도 선착장에서 섬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붉배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바라보는 석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백패킹이 안 되는 곳도 있잖아요. 영남알프스 천황산과 천황재, 여주 강천섬처럼 야영이 금지되기도 하고요.
기본적으로 국립공원 혹은 도립공원 같은 공원 구역으로 지정된 곳들, 각 지자체나 산 주인이 야영 금지로 지정한 곳은 안 되고요. 그 외 지역에서의 백패킹은 불법이 아닙니다. 어딜 가든 중요한 점은 에티켓을 지키는 거예요. 쓰레기는 반드시 가지고 내려와야 하고, 산에는 화기를 가져가면 안 됩니다. 또 산에 있는 동물이나 식물을 해해서는 안 돼요. 텐트를 칠 때도 망치질로 원래 있던 것들을 다치게 하면 안 되고요.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더는 지금 있는 곳에서 캠핑할 수 없다고 종종 얘기해줬더니 이제는 서진이가 더 열심히 챙겨요.

서진이가 더 크면 주말에도 학원 가랴 숙제하랴 바빠지고, 또 사춘기가 오면 따라나서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 그땐 서운해서 어쩌죠.
그때가 오기 전까지 더 많은 시간을 부지런히 함께 보내야죠. 한번은 산에서 중학생 아들과 아빠를 만난 적이 있어요. 그 아빠 말이, 출근하는 어른도 쉬는 날이 있는데 학생도 좀 쉬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그 부자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부터 다니기 시작했대요. 그런 케이스들을 보면 저도 느끼는 점이 많아요. 그래서 진작 아이와 다닐걸, 너무 늦었다고 하는 분들이 있으면 “아직 안 늦었다, 지금부터 하면 된다”고 얘기해요. 책을 쓴 이유도 백패킹이 좋으니 무조건 가보라는 게 아니라 자연 속에서 아이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란 말을 하고 싶어서예요. 해보니 참 좋아요. 우리 가족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어요.

이제 세 살배기 둘째까지 4명이 완전체로 백패킹을 다니면 되겠네요.
안 그래도 서진이가 지난해 6월 저랑 강원도 민둥산을 다녀온 후 여기 좋다며 엄마랑 서하와도 놀고 싶다고 해서 8월 말에 온 가족이 다시 갔어요. 인천 굴업도도 서진이 요청으로 민박을 잡아 다시 온 가족이 다녀왔고요. 딸도 열심히 걷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반드시 두 발로 걸어 올라가서 하룻밤을 지내야지만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들이 많거든요. 저와 서진이 둘이서만 다녀온 곳들을 하나씩 하나씩 같이 가보고 싶어요.

초등학생이 멋진 풍경을 보고 집에 남은 가족을 떠올리다니, 이런 배려심도 산에서 배운 건가요.
그렇죠(웃음). 지난 주말에는 방장산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저한테 휴대폰을 달라는 거예요. 엄마한테 영상 전화를 걸더니 여기 예쁘지 않냐며 보여주더라고요. 또 저랑 텐트 치고 놀다가 일몰을 보는데, 그때도 엄마한테 보내준다며 자기가 영상을 찍었어요. 현재까지는 바람직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죠?




#백패킹 #자연놀이 #아빠육아 #여성동아

사진 홍태식 
사진제공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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