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2년 만에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당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안젤리나 졸리는 소장에 “해소할 수 없는 차이” “가족의 건강을 위한 결정” 등을 게재하며 여섯 자녀에 대한 독점 양육권을 요구했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긴 시간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메일 공개 후폭풍

지난 10월 12일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이혼 후 브래드 피트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공개돼 또 한 번 논란에 불이 붙었다. 두 사람이 연인 관계이던 2008년, 이 둘은 프랑스의 ‘샤토 미라발’이라는 와이너리를 함께 매입한 바 있다. 결혼식을 올렸던 예배당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브래드 피트는 안젤리나 졸리가 이 와이너리의 지분을 동의 없이 팔아 둘 사이의 합의를 위반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는데, 공개된 이메일에서는 졸리가 피트에게 와이너리 지분 매각 결정을 알리며 그 이유를 이미 밝힌 것으로 돼 있다. 해당 이메일은 지난해 1월 졸리가 피트에게 보낸 것이다.
졸리는 이메일에서 “감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서면으로 작성했다”고 적었다. “이 와이너리는 우리의 쌍둥이 막내 녹스와 비비안을 낳은 곳이고, 아이들이 함께한 가운데 결혼했던 곳이지만 우리 가족의 종말이 시작된 곳”이라고 썼다. 이어 그는 피트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았으며, 알코올 중독으로 가족에게 해를 끼친 만큼 술 사업에 관여할 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사업을 매각하든지, 당신이 내 지분을 모두 매입하든지 방법은 둘 중 하나뿐이다. 나에게 미라발 와이너리는 2016년 9월 죽었다”는 졸리의 말이 비장하게 느껴진다.
뷰티 브랜드 론칭·조각가 데뷔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고, 조각가로 변신한 근황.
르 도멘 스킨케어 라인은 모두 비건 제품으로, 와인 품종 포도의 씨앗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제조했다. 제품 포장재는 재활용 가능한 유리병과 자(jar), 포도밭 오크통 잔해를 잘라 만들어 재사용이 가능한 스토퍼가 포함돼 있다.
최근 브래드 피트는 조각가로도 화려하게 변신했다. 핀란드 탐페레의 사라 힐덴 미술관에서 열린 영국 조각가 토머스 하우시고 주도 대형 전시회에 그의 작품이 초대된 것. 피트는 이 전시회를 통해 총격전을 묘사한 대형 석고 조형물, 집 모양의 작은 실리콘 조각 시리즈 등을 선보였는데, “모두 자기 성찰에 관한 것”이라며 “인간으로서 실수하고, 발걸음을 잘못 내디뎠고, 갈등을 일으켰던 지점을 표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안젤리나 졸리와 이혼한 후 하루의 대부분을 도예에 투자했다는 브래드 피트. 그는 자신의 작품 탄생 배경을 ‘자기반성, 자기 성찰’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전처와 아이들의 생각이 과연 같은지는 알 수 없다.
#브래드피드 #안젤리나졸리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뉴시스
사진출처 르 도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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