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대림 손녀’로 불리는 DL 4세 이주영 씨는 2000년생이다. 서울외국인학교 재학 시절 유튜브 채널 ‘Jules X Ranee’를 개설하는가 하면,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에서 인턴 에디터로 근무하는 등 일찍부터 패션 관련 경험을 쌓았다. 특히 현대판 노예제 인식 제고를 위한 CNN 자유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이와 관련해 전시와 패션쇼를 주최하기도 했다. 당시 CN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주영 씨는 “우리가 성매매나 인신매매, 아동 노동착취에 대해 잘 알고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거기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또 나는 패션을 매우 좋아한다”며 야무진 모습을 보였다.
2018년 미국 조지타운대 입학 후에는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지타운대는 미국 대학교 순위 발표 기관인 ‘US 뉴스’에서 2022년 23위에 오른 명문대다. 정치, 경영, 국제관계 분야는 아이비리그 대학들과도 견줄 만한 우수한 학과로 손꼽힌다.
‘기부왕’ 할아버지 닮은 소신 행보

이주영씨는 2018년 CNN 자유 프로젝트에 참여해 노동착취와 인신매매를 비판했다.
1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이 씨는 여느 재벌 3·4세와는 다르게 협찬 포스팅도 많이 올린다. 명품 브랜드 구찌, 디올, 샤넬 등의 광고 글도 쓰지만 주로 환경보호나 소외계층에 힘쓰는 중소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 ‘#윤리적소비’란 해시태그를 달고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기부에 동참하자며 특정 브랜드 행사를 홍보하는 식이다.
요즘은 특히 ‘생리 빈곤’ 문제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에 생리대를 기부하는 굿네이버스의 ‘핑크 클라우드’ 캠페인에 참여해온 이 씨는 친구이자 청소년 사회운동가 나디아 오카모토가 설립한 미국 청소년 비영리단체 ‘피어리어드(Period)’와 협업해 ‘Jules×PERIO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 초 이 씨는 SNS를 통해 “지난 2년간 여러 캠페인을 진행하고 인스타그램 협찬 및 광고 원고료를 보태 생리대 약 1만4700개를 나눔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월경권과 여성 인권을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같은 환경·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이 씨의 작지만 큰 걸음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온 할아버지 이준용 명예회장의 행보를 닮았다. ‘기부왕’으로 유명한 이준용 명예회장은 모교인 서울대에 70억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33년간 살았던 100억원 상당의 자택을, 2015년 통일나눔펀드에 2000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5월 이주영 씨는 에코 실천을 강조하는 뷰티 브랜드 ‘어테이션’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아직은 폐쇄적인 한국 재벌 사회에서 타 브랜드를 홍보하는 재벌은 다소 낯설다. 바빠서 근황을 전하지 못했다고 SNS에 생존 신고를 하는 친근한 재벌도 낯설긴 마찬가지. 지난 한 해 휴학했던 이 씨는 최근 복학했다. 올여름에는 조지타운대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합격해 영국에 머물렀었다. 말 그대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인 이 씨가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그의 다이어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주영 #DL그룹4세 #재벌4세 #여성동아
SNS 속 라이프스타일 살펴보니…

몇 해 전 이주영 씨가 걸 그룹 블랙핑크 사이에서 위화감 없이 어울려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 실제로는 걸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댄서 겸 안무가 노제 등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원영과는 플라잉 요가를 함께하거나 맛집 데이트를 하는 사이. 이 씨에 따르면 K-팝을 좋아해서 콘서트에 갔다가 무대 뒤에서 만나거나 행사에서 연예인들과 만나게 됐다고 한다.

이주영 씨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학교 자선쇼에 참여할 정도로 피겨스케이팅 실력도 대단하다. 그 외에도 플라잉 요가, 골프, 치어리딩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편. 이 씨의 SNS에는 세계 곳곳의 사진이 많다.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유독 여행 사진이 많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안 한다는 오해도 샀지만 이 씨는 씩씩했다. SNS에 “수많은 사진 사이에서 제일 잘 나온 걸 고르고 색감 보정을 거쳐 올린 남의 하이라이트를 자신의 슬럼프와 비교하지 마세요”란 글을 올리며 오히려 상실감을 느낀 또래들을 달랬다.

이씨가 월경권을 위해 진행한 기부 캠페인.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 씨는 깔끔한 프레피 룩부터 히피 무드의 사랑스러운 원피스, 허리 라인을 드러낸 크롭트 톱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즐긴다. 패션 동아리 활동도 열심이다. 비비안웨스트우드 진주 초커에 저가의 영국 셀프포트레이트 미니드레스를 매치하거나, 톰브라운 재킷에 국내 인터넷 쇼핑몰 아이템을 섞어 입는 등 브랜드 스펙트럼도 넓다.

이씨의 동양인 차별 중단 호소 인스타그램 포스팅
사진촐처 이주영 인스타그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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