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결혼에까지 골인했던 배우 구혜선(35)과 안재현(32) 부부가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았다. 두 사람의 불화는 구혜선이 지난 8월 18일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구혜선은 이어 이혼과 관련해 안재현과 나눈 대화가 담긴 사진을 추가로 공개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특히 안재현을 두고는, 2017년 동반 출연했던 tvN ‘신혼일기’를 비롯해 그간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구혜선에 대한 애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내 ‘사랑꾼’ 캐릭터를 얻었던 그가 자신이 출연할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 측과는 이혼과 관련한 이야기를 마쳤음에도 정작 구혜선의 어머니와는 만남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게 충격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의 불화를 암시했던 과거 구혜선의 발언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지난 7월 구혜선은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 출간 인터뷰에서 “안재현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더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그는 저를 아주 잠깐 사랑했던 것 같다. 요즘엔 나만 사랑하는 것 같다. 요즘에 내가 너무 그를 사랑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6월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개최 기념 인터뷰에서도 구혜선은 “남편은 내가 지금 뭐 하러 갔는지도 아마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 사이가 돈독했던 지난해, 구혜선의 또 다른 전시회를 찾은 취재진에 안재현이 꽃다발을 준비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구혜선의 폭로 이후 공식 입장을 내고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이혼을 공식화하려 했다. 그러나 구혜선은 재차 “타인에게 나를 욕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나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라며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부부의 갈등 국면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 김지영 기자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시스 뉴스1 디자인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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