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송중기와 결혼한 송혜교(38)가 1년여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TV로 돌아왔다. 2016년 ‘태양의 후예’ 이후 출연작으로 선택한 tvN 드라마 ‘남자친구’는 단 한 번도 자신의 마음대로 살아보지 못한 예쁘고 똑똑한 여자 차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을 가진 청포도 같은 남자 김진혁의 운명적인 로맨스를 그린 멜로드라마다.
차수현은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돕다 연예인만큼 유명해진 정치인의 딸이자 재벌가에서 이혼 위자료로 받은 위기의 호텔을 4년 만에 업계 1위로 만든 존경받는 CEO로, 사업차 방문한 쿠바에서 우연히 김진혁을 만난다. 서울 홍제동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건실하게 자란 ‘취준생’ 김진혁은 낯선 이국땅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수현을 비상금까지 탈탈 털어 돕는다. 이후 두 사람은 한국으로 돌아와 호텔 대표와 신입사원으로 재회하면서 서로에게 설렘을 느끼는 ‘썸 타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첫 방송이 나가기 전에는 둘의 로맨스 연기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김진혁 역을 맡은 박보검(26)이 송혜교의 남편 송중기의 절친한 후배고, 두 사람의 나이 차가 12세나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1월 28일 드라마가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 ‘나이 차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연기로 입증한 두 사람을 방송 전 만났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 복귀가 2년여 만이에요. 이 작품에 출연한 동기가 뭔가요.
박보검 대본이 재밌고 설레는 지점이 많았어요.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다 보니 첫 촬영을 앞두고 많이 떨렸어요. 작가님과 다른 배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촬영하고 있어요.
송혜교 저도 대본이 너무 좋았고, 박신우 PD와 함께한다면 상상 이상의 작품이 나올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박보검 씨도 합류해 더욱 기대가 됐고요.
두 분의 실제 나이 차가 부담스러웠을 법도 한데요.
송혜교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때 기자님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하셔서 ‘많이 부담스러워 보일 정도인가?’라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어요. 그래서 약간 걱정되기도 했는데 드라마 안에서 저희 둘이 동갑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애초 설정이 연상연하거든요. 게다가 저는 호텔을 경영하는 대표로, 보검 씨는 직원으로 출연하기 때문에 그런 설정에 크게 부담을 느끼진 않았어요. 촬영도 잘돼가고 있고요. 보는 분들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연기하고 있어요(웃음).
혜교 씨는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요.
박보검 씨와 연기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요(웃음).
쿠바에서 보검 씨가 단발 웨이브 머리를 한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예전부터 머리를 한번 길러보고 싶었어요. 마침 로케이션 장소가 쿠바여서 김진혁이라는 인물의 자유롭고 긍정적인 캐릭터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 긴 헤어스타일을 작품에 남기게 됐어요.
쿠바 로케이션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송혜교 쿠바가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나라 자체의 이미지는 열정적이지만 낮에는 굉장히 조용했어요. 쿠바 사람들도 하나같이 여유롭고 상냥해서 무척 편안한 시간을 보냈죠.
박보검 많은 분들이 쿠바를 ‘시간이 멈춘 나라’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오래된 건축물과 클래식한 자동차 등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받았고 거리에 음악과 춤이 흘러넘치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원래 흥이 많은 편인데 더 많아져서 즐겁게 촬영했어요.
두 분은 극에서 썸 타는 사이로 발전하는데, 촬영 현장에서 연기 호흡은 어땠나요. 박신우 PD는 “현장에서 두 사람을 보고 있는 느낌을 화면에 그대로 옮기면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 잘 맞았다”며 “처음 보는 케미”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박보검 그 말씀을 들으니 이번 작품이 더 기대가 되고 부담감도 커지네요(웃음). 저는 송혜교 선배와 함께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에요. 첫 촬영 때는 다가가기가 살짝 어려웠는데 혜교 누나가 현장에서 저를 많이 챙겨주세요. 그 덕분에 촬영하면서 차츰 가까워지고 캐릭터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지금은 첫 촬영 때보다 굉장히 친해졌어요.
송혜교 많은 분들이 저희가 작품 하기 전부터 서로 친했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어요. 보검 씨가 저보다 어리긴 하지만 처음에는 저도 다가가기가 어려운 지점들이 있었어요. 그래도 PD님과 제가 나눈 이야기들을 보검 씨한테 전하면 보검 씨가 잘 듣고 따라와줘서 호흡 맞추는 데 불편함이 없었어요. 현장에서 보검 씨, 감독님이랑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그때마다 서로 의견이 충돌하지 않고 항상 같은 마음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쿠바에서도, 지금 한국에서도 촬영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연하남으로서 김진혁이 가진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차수현 대표와 진혁을 사회적인 통념으로 보면 가진 것이 많은 사람과 평범한 사람이지만, 꼭 많이 가졌다고 행복한 것은 아님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김진혁은 부나 명예, 권력을 많이 갖지 못했더라도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삶에 만족할 줄 알면 그게 행복이라고 믿고 또 자신이 가진 행복을 주변에 나눠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이거든요.
송혜교 씨를 ‘OOO 누나’라고 정의한다면요.
밥도 잘 사주고, 따뜻하고, 연기 조언도 많이 해주는, 그냥 다 예쁜 누나입니다. 하하하.
송혜교 씨는 처음 이혼녀 역을 맡은 소감이 어떤가요.
이혼녀 역을 맡은 건 처음이지만 캐릭터 자체는 이전에 했던 역할과 많이 다르진 않아요. 차수현이라는 인물은 원래 밝고 긍정적인 친구였는데 결혼 후 삶이 그녀를 가두면서 갑갑한 인생을 살다 보니 성격이 어두워진 거예요. 그러다 김진혁을 만나면서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게 되죠. 시청자들은 수현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다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드라마는 결혼 후 첫 작품이에요. 촬영에 임할 때 결혼 전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아직 크게 달라졌다고 느낄 만한 점이 없었어요.
오늘 집에서 나올 때 송중기 씨가 어떤 말을 건네던가요.
열심히 하라고, 잘 지켜보겠다고 했어요(웃음).
박보검 씨는 ‘친한 형’ 송중기 씨에게 어떤 영상 편지를 남기고 싶습니까.
형이 조언해주신 대로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형이 출연하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최선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웃음).
송혜교, 박보검 씨가 그리는 멜로드라마라는 점만으로도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그 점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송혜교 어떤 작품이든 기대만큼 걱정이 되고 부담도 생기게 마련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많은 감정이 교차하고 있어요.
박보검 그만큼 저희에게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잖아요. 그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또 그 기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에요.
‘남자친구’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송혜교 더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박보검 가족이 다 함께 편하게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설레는 로맨스가 펼쳐집니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면 좋겠어요(웃음).
설렘을 허락합니다
사진 김도균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tvN
차수현은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돕다 연예인만큼 유명해진 정치인의 딸이자 재벌가에서 이혼 위자료로 받은 위기의 호텔을 4년 만에 업계 1위로 만든 존경받는 CEO로, 사업차 방문한 쿠바에서 우연히 김진혁을 만난다. 서울 홍제동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건실하게 자란 ‘취준생’ 김진혁은 낯선 이국땅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수현을 비상금까지 탈탈 털어 돕는다. 이후 두 사람은 한국으로 돌아와 호텔 대표와 신입사원으로 재회하면서 서로에게 설렘을 느끼는 ‘썸 타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첫 방송이 나가기 전에는 둘의 로맨스 연기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김진혁 역을 맡은 박보검(26)이 송혜교의 남편 송중기의 절친한 후배고, 두 사람의 나이 차가 12세나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1월 28일 드라마가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 ‘나이 차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연기로 입증한 두 사람을 방송 전 만났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 복귀가 2년여 만이에요. 이 작품에 출연한 동기가 뭔가요.
박보검 대본이 재밌고 설레는 지점이 많았어요.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다 보니 첫 촬영을 앞두고 많이 떨렸어요. 작가님과 다른 배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촬영하고 있어요.
송혜교 저도 대본이 너무 좋았고, 박신우 PD와 함께한다면 상상 이상의 작품이 나올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박보검 씨도 합류해 더욱 기대가 됐고요.
두 분의 실제 나이 차가 부담스러웠을 법도 한데요.
송혜교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때 기자님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하셔서 ‘많이 부담스러워 보일 정도인가?’라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어요. 그래서 약간 걱정되기도 했는데 드라마 안에서 저희 둘이 동갑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애초 설정이 연상연하거든요. 게다가 저는 호텔을 경영하는 대표로, 보검 씨는 직원으로 출연하기 때문에 그런 설정에 크게 부담을 느끼진 않았어요. 촬영도 잘돼가고 있고요. 보는 분들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연기하고 있어요(웃음).
혜교 씨는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요.
박보검 씨와 연기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요(웃음).
쿠바에서 보검 씨가 단발 웨이브 머리를 한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예전부터 머리를 한번 길러보고 싶었어요. 마침 로케이션 장소가 쿠바여서 김진혁이라는 인물의 자유롭고 긍정적인 캐릭터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 긴 헤어스타일을 작품에 남기게 됐어요.
쿠바 로케이션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송혜교 쿠바가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나라 자체의 이미지는 열정적이지만 낮에는 굉장히 조용했어요. 쿠바 사람들도 하나같이 여유롭고 상냥해서 무척 편안한 시간을 보냈죠.
박보검 많은 분들이 쿠바를 ‘시간이 멈춘 나라’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오래된 건축물과 클래식한 자동차 등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받았고 거리에 음악과 춤이 흘러넘치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원래 흥이 많은 편인데 더 많아져서 즐겁게 촬영했어요.
두 분은 극에서 썸 타는 사이로 발전하는데, 촬영 현장에서 연기 호흡은 어땠나요. 박신우 PD는 “현장에서 두 사람을 보고 있는 느낌을 화면에 그대로 옮기면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 잘 맞았다”며 “처음 보는 케미”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박보검 그 말씀을 들으니 이번 작품이 더 기대가 되고 부담감도 커지네요(웃음). 저는 송혜교 선배와 함께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에요. 첫 촬영 때는 다가가기가 살짝 어려웠는데 혜교 누나가 현장에서 저를 많이 챙겨주세요. 그 덕분에 촬영하면서 차츰 가까워지고 캐릭터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지금은 첫 촬영 때보다 굉장히 친해졌어요.
송혜교 많은 분들이 저희가 작품 하기 전부터 서로 친했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어요. 보검 씨가 저보다 어리긴 하지만 처음에는 저도 다가가기가 어려운 지점들이 있었어요. 그래도 PD님과 제가 나눈 이야기들을 보검 씨한테 전하면 보검 씨가 잘 듣고 따라와줘서 호흡 맞추는 데 불편함이 없었어요. 현장에서 보검 씨, 감독님이랑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그때마다 서로 의견이 충돌하지 않고 항상 같은 마음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쿠바에서도, 지금 한국에서도 촬영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연하남으로서 김진혁이 가진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차수현 대표와 진혁을 사회적인 통념으로 보면 가진 것이 많은 사람과 평범한 사람이지만, 꼭 많이 가졌다고 행복한 것은 아님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김진혁은 부나 명예, 권력을 많이 갖지 못했더라도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삶에 만족할 줄 알면 그게 행복이라고 믿고 또 자신이 가진 행복을 주변에 나눠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이거든요.
송혜교 씨를 ‘OOO 누나’라고 정의한다면요.
밥도 잘 사주고, 따뜻하고, 연기 조언도 많이 해주는, 그냥 다 예쁜 누나입니다. 하하하.
송혜교 씨는 처음 이혼녀 역을 맡은 소감이 어떤가요.
이혼녀 역을 맡은 건 처음이지만 캐릭터 자체는 이전에 했던 역할과 많이 다르진 않아요. 차수현이라는 인물은 원래 밝고 긍정적인 친구였는데 결혼 후 삶이 그녀를 가두면서 갑갑한 인생을 살다 보니 성격이 어두워진 거예요. 그러다 김진혁을 만나면서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게 되죠. 시청자들은 수현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다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드라마는 결혼 후 첫 작품이에요. 촬영에 임할 때 결혼 전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아직 크게 달라졌다고 느낄 만한 점이 없었어요.
오늘 집에서 나올 때 송중기 씨가 어떤 말을 건네던가요.
열심히 하라고, 잘 지켜보겠다고 했어요(웃음).
박보검 씨는 ‘친한 형’ 송중기 씨에게 어떤 영상 편지를 남기고 싶습니까.
형이 조언해주신 대로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형이 출연하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최선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웃음).
송혜교, 박보검 씨가 그리는 멜로드라마라는 점만으로도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그 점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송혜교 어떤 작품이든 기대만큼 걱정이 되고 부담도 생기게 마련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많은 감정이 교차하고 있어요.
박보검 그만큼 저희에게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잖아요. 그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또 그 기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에요.
‘남자친구’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송혜교 더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박보검 가족이 다 함께 편하게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설레는 로맨스가 펼쳐집니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면 좋겠어요(웃음).
설렘을 허락합니다
수현과 진혁의 솜사탕 대사
사진 김도균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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