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의자’로 팬들을 만난 공유. 공유는 ‘용의자’에서 지동철 역을 맡아 상남자의 포스를 풍긴다.
12월 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1층에서 열린 영화 ‘용의자’의 익스트림 런 오픈 쇼케이스에서 공유를 만날 수 있었다. 만남에 앞서 메이킹 영상이 상영됐다. 스크린 속 그는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로 완벽히 변신해 있었다. 러닝타임 내내 때리고 맞고 뛰어다니며 가족을 죽인 자를 쫓지만, 그 역시 용의자로 지목돼 민 대령(박희순)의 추격을 받는다. 이날 그는 영화처럼 강남역과 서울여대, 타임스퀘어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이색 홍보전을 펼쳤다. 팬들과 추격 아닌 추격전을 벌인 것이다. SNS에는 공유를 봤다는 팬들의 간증(?)이 쏟아졌다.
“오늘 여기저기 갔다 왔는데, 모두 환호해준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돌아다녔어요. 허그를 이렇게 많이 할 줄 몰랐는데, (희순이 형이) 허그를 많이 하는 게 우리 영화가 살 길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날 레드카펫을 밟으며 무대에 오른 그는 양말 컬러까지 섬세하게 맞춘 정장 차림이었다. 조금 전까지 스크린에서 핏발 서린 눈을 하고 울부짖던 남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원신연 감독이 촬영을 마친 소회를 밝히며 “지금까지도 저는 공유 씨가 아니라 극 중 지동철로 보인다”고 하자 공유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이렇게 차려입었는데도요?”라고 되물었다.
공유가 실전형 주체격술, 카체이싱, 익스트림 암벽 등반, 18m 높이에서 한강으로 낙하하는 액션까지 소화한 영화 ‘용의자’. 가히 ‘공유의 고생 4종 세트’라고 할 만했다. 뭐가 제일 힘들었을까.
“솔직히 다 힘들었어요. 굳이 꼽자면 주체격술이 가장 힘들었어요. 김성균 씨와 3일 정도 파주 세트장에서 내내 싸우고 뒹굴었거든요. 워낙 협소한 공간에서의 격투신이라 공간을 훑고 굴러다니며 싸우는 게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어요. 인천 채석장 절벽에서 암벽등반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도 힘들었고요.”
그는 “메이킹 장면을 볼 때마다 그때의 기분이 생각난다”라며 “어머니는 ‘다시는 이런 (위험한) 영화 찍지 말라’며 정말 싫어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사계절을 겪어가며 촬영한 이번 작품이 한국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까. 해답은 크리스마스이브 개봉하는 작품에서 확인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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