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이지아 러브 시크릿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또 한 쌍의 ‘톱스타 커플’이 탄생하기까지 ‘열흘’이란 시간이 걸렸다. 3월11일 파리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돼 열애설에 휩싸인 정우성(38)·이지아(30)가 드디어 만인 앞에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열애설이 보도되고 침묵으로 대응해온 정우성이 3월20일, 자신의 팬미팅 현장에서 팬들에게 이지아와의 관계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
그는 팬들이 미리 작성해온 여러 질문 중 첫 번째인 ‘근황’과 관련된 문항에서 스스로 열애설을 언급하며 “마음 가는 새로운 친구가 생겨 드라마가 끝나고부터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갖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이지아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이어 “이지아의 어떤 점이 좋았느냐”는 팬의 질문에 “말이 잘 통한다. 그 점이 무척 좋았다”고 답했다. 또 열애설과는 별개로 나온 결혼과 2세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결혼하면 아이는 둘을 낳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이번 팬미팅은 정우성 팬클럽 ‘영화인’ 발족 10주년을 맞아 마련된 자리로, 1백여 명의 팬들이 모여 2시간 동안 정우성과 대화를 나눴다. MC나 게스트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우성이 진행을 맡았는데, 팬들이 물으면 답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팬미팅 현장에 참석했던 사람 중 한 명은 “이지아씨와의 관계는 초반에 잠깐 언급했고 인생 이야기, 연기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생 선배로서 도움을 주는 말들이 많아 좋았다”고 평했다. 또 정우성은 팬 한 명 한 명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팬미팅을 마쳤다. 단 팬들에게도 사진촬영은 허락되지 않았다.

정우성·이지아는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에 함께 출연했다.

좋은 감정으로 시작하는 단계, 말 잘 통해 좋아

정우성은 열애설 보도 후 이지아와 ‘좋은 감정으로 시작하는 단계’임을 인정했다.

팬미팅을 마치고 나온 정우성을 주차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청바지에 감색 재킷 등 수수한 옷차림을 한 그는 이지아와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취재진에게 팬미팅 자리에서 했던 말과 동일한 말을 남기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정우성 이지아의 ‘파리 데이트’ 최초 목격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3월6일 오후 4시쯤(현지시각) 샹제리제 인근 패션 상점이 밀집돼 있는 생토노레 거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정우성은 편안한 점퍼와 검정 모자를 착용했고, 이지아는 흰색 페도라에 검정 코트와 청바지를 매치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언론에 보도된 사진 속 두 사람은 다정하게 팔짱을 끼거나, 정우성이 이지아의 손을 잡고 자신의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 연인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외국이란 특성 때문이었는지, 사진 속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듯 자유로운 모습이었는데, 출국도 한 날 한 시 같은 비행기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정우성은 비즈니스석을, 이지아는 이코노미석을 타고 매니저나 다른 동반자 없이 파리로 떠났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올 때는 ‘따로’였다. 열애설이 보도된 다음날인 3월11일 정우성이 먼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 매니저 등 스태프 없이 혼자 들어온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다음날 이지아도 같은 방식으로 서둘러 한국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정우성이 밝힌 바와 같이 SBS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에 함께 출연하면서 동료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했다. 극중 두 사람은 국정원 동료이자 다시 만난 옛 연인으로 미묘한 감정을 연기했는데, 최근 열애설이 번지면서 과거 드라마에서 선보인 러브신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 2회 때 이지아의 회상신을 통해 등장한 베드신에서는 실제 연인 사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다정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두 사람이 함께 요리를 하고, 요트를 타고, 키스 하는 장면이 캡처돼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다.
정우성의 열애 사실 인정에 이어 이지아는 어떤 형태로 자신의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지아의 소속사에 따르면 “곧 공식석상에서 본인이 직접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