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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핫 가이즈

‘동방신기’ 떠나 3인조로 새출발, 아줌마도 열광하는 ‘JYJ’

그들에게 거는 기대 남겨진 숙제

글·김유림 기자 사진제공·프레인

2010. 11. 17

반짝 스타와 롱런하는 스타의 차이는 단연 ‘실력’이다. 아무리 외모가 출중해도 냉정한 연예계에서 실력 없이 버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동방신기’ 전 멤버 세 명 시아준수·믹키유천·영웅재중은 강한 내공으로 그룹 ‘JYJ’를 결성, 거침없는 행보를 시작했다.

‘동방신기’ 떠나 3인조로 새출발,  아줌마도 열광하는 ‘JYJ’


남자 아이돌 그룹은 결코 소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편들에게는 약간 미안한 얘기일지 모르나 아줌마들 사이에서도 아이돌은 애정의 대상이자 선망의 대상이다. ‘동방신기’ 전 멤버 3인,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이 모여 만든 ‘JYJ’ 역시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핫한 아이돌 그룹이다. 지난 10월 중순 데뷔 앨범 ‘더 비기닝’을 발표한 ‘JYJ’는 이에 앞서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대규모 쇼케이스를 열어 화려한 출발 신호탄을 쐈다.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JYJ’는 파워풀한 안무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은 앨범 판매로도 입증됐다. 일반 음반 선주문만 22만 장 넘게 들어왔고, 9만9천9백99장으로 한정 제작해 포스터, 티셔츠 등을 묶어 발매한 스페셜 음반 주문 역시 세 배인 30만 장이나 들어왔다. 이는 요즘 국내 음반 시장 상황에 비춰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기에 전곡 영어로 녹음했다. 또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와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로 활약한 로드니 저킨스가 ‘에이 걸’ ‘엠프티’ ‘비 마이 걸’ 등 세 곡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JYJ’는 11월 중순까지 홍콩·태국·미국 등 6개 나라 9개 도시를 돌며 쇼케이스를 가진 뒤, 27~28일에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첫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 머라이어 캐리, 제니퍼 로페즈,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팝 스타 공연을 총지휘한 제리 슬로터가 총감독을 맡아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콘서트 티켓은 인터넷 판매 20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JYJ’ 멤버들은 연기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그중 믹키유천은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 ‘성균관 스캔들’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그는 집안 좋고 인물 좋고 머리 좋은 성균관 유생 선준으로 등장, 동기생 대물 윤희(박민영)와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드라마 중반 선준이 윤희가 남자임을 알면서도 어렵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대목에서는 감정 변화와 눈물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스스로 남색임을 인정하고 윤희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눈물로 고백하는 장면에 감동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연기자로도 성공적인 출발
시아준수가 선택한 분야는 뮤지컬이다. 지난해 뮤지컬 ‘모차르트!’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그는 지난 10월 중순 열린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과 인기스타상을 받으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뮤지컬을 하면서 한결 겸손해졌다는 개인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에게는 남겨진 숙제가 있다.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의 법정다툼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들 셋은 지난해 7월 “전속계약 기간 13년은 너무 길다”며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석 달 뒤 “본안 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SM이 세 명의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최근 SM은 ‘JYJ’ 활동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셋의 개별 활동은 인정하지만 본안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회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음반을 내는 것은 법원 결정 취지에 어긋난다”며 음반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 이미 앨범이 전량 판매된 상태에서 가처분신청이 큰 의미는 없지만, 법정분쟁이 앞으로 이들의 활동에 어떤 장애물로 작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2004년 국내활동을 시작으로 아시아무대까지 점령한 ‘아이돌 중의 아이돌’,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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