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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아내 박리혜 딸과 함께한 이색 나들이~

글 문다영 사진 이기욱 기자

2010. 05. 06

박찬호 아내 박리혜 딸과 함께한 이색 나들이~


지난 4월7일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는 이색 요리교실이 열렸다. 방과후교실 아동과 일반 가족고객 등 1백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신나는 요리나라’를 이끈 주인공은 메이저리거 박찬호(37)의 아내 박리혜씨(34). 지난해 말 남편과 함께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이날 ‘냠냠튼튼 미래천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홍보대사로서 첫발을 뗐다. 그는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
다소 서툰 우리말로 인사를 건넨 박씨는 시금치·단호박·김치국물·흑임자 등을 넣고 만드는 오색 수제비 반죽을 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자랐고, 미국에서 요리학교를 다닌 덕분에 세계 각국 요리에 능하면서도 그가 굳이 오색 수제비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 전통의 다섯 가지 색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서”라고.
평소 두 딸 예린(5)·세린(3)과 함께 수제비를 자주 만든다는 박씨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요리”라며 아이들과 함께 수제비를 만들 때는 반죽을 깨끗한 비닐봉지에 넣어 아이들이 직접 자기 발로 밟을 수 있도록 한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아이들이 반죽을 끓는 물에 직접 넣으면 다칠 수 있다”며 밀대로 반죽을 밀어 아이들이 반죽을 떼어낸 후 어머니가 물에 넣는 게 좋다고도 했다.

엄마로서, 와이프로서 행복한 일상 보내

박찬호 아내 박리혜 딸과 함께한 이색 나들이~

큰딸 예린이와 함께 수제비 반죽을 만들고 있는 박리혜씨.



요리 설명을 끝낸 박씨가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며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큰딸 예린이 깜짝 등장했다. 잠에서 덜 깬 모습으로 나온 딸은 “아이가 반죽하기를 좋아한다”는 박씨의 말처럼 금세 밝은 모습으로 요리교실에 참여한 아이들과 함께 반죽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가 끝난 후 박씨는 “이렇게 많은 아이들과 함께하니 정말 뿌듯하고 즐거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실 박씨의 대외활동은 굉장히 오랜만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 그는 “아이들과 편안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시즌이 아닐 때도 개인운동을 하는 남편이 편안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내조를 하고, 아이들 키우면서 지냈어요. 아이들이 커갈수록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줄어들 것 같아서 되도록 같이 지내려고 노력해요. 아이들이 집에 있는 주말에는 요리도 자주 만들고요. 아이들이 밀가루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해서 쿠키나 오븐 요리 등을 많이 해요.”
박씨는 내조의 여왕으로 통한다. 집안일, 요리 어느 하나 빠지지 않기 때문. 이에 대해 박씨는 “완벽한 내조는 절대 아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이 살림이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엄마로서, 와이프로서 참 행복하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행사를 마치고 일주일 후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홍보대사로서 올해 안에 한 번 더 귀국해 요리교실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나는 요리나라’는 오는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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