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27)·타블로(29) 커플이 지난 9월 초 깜짝 소식을 전해왔다. 현재 강혜정이 임신 중이며 10월 초 결혼할 예정이라는 것. 타블로는 보도자료를 통해 “꿈만 같은 두 소식을 동시에 전하게 됐다. 첫눈에 반해 나의 운명임을 알게 된 혜정이와 올가을 결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에 결혼할 생각이었는데 최근에 알게 된 반가운 소식에 결혼식을 좀 더 일찍 하기로 했다”며 강혜정의 임신 사실을 알렸다. 당시 강혜정은 임신 5~6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블로는 강혜정이 향후 세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임신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지금 내겐 세상 그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평온함이 우선이다. 혜정이가 조금이라도 더 마음 편히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가 결혼에 확신을 갖게 된 건 올 초 동료들과 독립회사를 만들면서다. 앨범을 준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강혜정이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고 한다. 밤새 일하는 그와 동료들을 위해 도시락을 싸오는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타블로는 “나의 꿈을 자신의 꿈으로 삼아 늘 위로해주고, 매사 나를 아껴주고 배려해주는 그녀의 마음 덕분에 평생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잘 먹고 잘 쉬는 게 태교, 입덧 없이 건강해요”
예비 엄마 강혜정은 지난 9월 중순 영화 ‘걸프렌즈’ 촬영현장에서 임신과 결혼으로 행복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날 영화 제작사 측은 취재진에게 사적인 질문은 피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그는 당당하게 임신 소감을 털어놓았다. “요즘 먹고 싶은 게 부쩍 많아졌다”고 말문을 연 강혜정은 얼마 전 마른 오징어 세 마리를 혼자 다 먹었을 정도로 식욕이 좋고 입덧 증상도 없다고 한다. 현재 영화 촬영으로 바빠 잘 먹고 잘 쉬는 것으로 태교를 대신하고 있다고. 태명을 묻는 질문에는 “그건 우리 둘만 알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여배우로서 임신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연기를 할 때는 결혼이나 임신과 상관없이 오로지 연기에 집중하려 한다는 것.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유명한 그는 이날 촬영장에서도 함께 출연하는 한채영·허이재와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영화 촬영장 공개 이후 강혜정은 ‘에픽하이’ 콘서트장에도 찾아가 남자친구를 응원했다. 이날 타블로는 강혜정을 위해 최근 발표한 신곡 ‘헤븐’을 열창했다. ‘헤븐’은 타블로가 강혜정을 생각하며 가사를 쓴 곡으로 타블로는 노래를 마친 뒤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사랑이 무엇인지 당신의 마음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 8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 건담공원을 방문해 우비를 입고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한 두 사람.
한편 두 사람의 측근에 따르면 결혼식 일정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당초 타블로가 밝힌 10월 초에 맞춰 결혼식을 준비하기엔 현실적으로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는 것. 강혜정도 영화 개봉이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예정돼 있어 그 즈음이나 직후에 결혼식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강혜정은 기자회견에서 “결혼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빠도 앨범을 낸 상태고 나 역시 영화 촬영 중이어서 무척 바쁘다.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눌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결혼 발표 후 지난 8월 초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에픽하이 공식홈페이지 ‘맵더소울닷컴’에 마련된 블로그에 두 사람이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건담공원을 찾아 건담 앞에서 우비를 입고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는 것. 당시 여행은 에픽하이 멤버 미쓰라진 커플과 함께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예비 허니문을 다녀온 것 아니냐”는 짓궂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가수와 연기자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두 사람. 이들의 사랑 또한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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