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야~ 행복하게 잘 살자!”
지난 9월13일, 정형돈(31)이 4세 연하의 방송작가 한유라씨와 열애 1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시종일관 웃으며 설레는 심경을 밝혔다.
“어제 술을 한 잔 하고 자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 식장에 도착할 때까지 별로 떨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턱시도를 입고 준비를 마치니 좀 떨리기 시작하네요(웃음).”
일하랴 결혼 준비하랴 분주했던 그의 피앙세는 감기에 걸려 며칠 고생을 했다고. 그는 계속 신부가 걱정되는 눈치였다.
2세 계획을 묻자 그는 “1년 정도 신혼의 즐거움을 만끽한 뒤 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했다. 3남1녀가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고. 신부와 상의한 건 아니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유재석·박명수를 비롯한 그의 지인들은 그에게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고.
“재석이 형은 ‘잘 살아야 해’라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고, 명수 형은 우스개로 ‘식장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안심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웃음). 형들만큼만 살면 좋을 것 같아요.”
두 사람은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특공대’에서 작가와 출연자로 처음 만났다. 정형돈은 한씨를 본 순간 “정말 예뻤다. 주변에서 광채가 나는 듯했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이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가장 아쉬운 점은 프러포즈를 못 했다는 거예요. 바쁘게 일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제가 경상도 남자라 표현에 서툰데 결혼하고 나면 더 많이 표현하며 사랑하고 살 생각이에요. 예쁘게 봐주세요!”
1년 정도 신혼 즐긴 뒤 2세 낳고 싶어
이날 수많은 동료 연예인이 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결혼식장을 찾았다. ‘미스터리 특공대’ 메인MC였던 김용만은 “정형돈씨가 귀신을 잡으라고 했더니 사랑을 잡았다. 아주 용기 있는 남자”라고 말한 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법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정형돈씨만 잘하면 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노홍철은 그에게 “많이 씻어야 한다”며 “이미 형수님은 정형돈을 잘 씻는 사람으로 만들어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영도 “정형돈씨는 결혼하면 지저분한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결혼식 1부는 유재석의 사회로 진행됐고, 김종국과 바다가 축가를 불렀다. 주례가 없는 대신 정형돈의 아버지가 앞으로 결혼생활을 잘 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2부에서는 축가를 따로 부탁하지 않아 서운해했다는 박명수가 두 사람을 위해 ‘바보에게 바보야’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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