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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연극 저널

올웨이즈 외

담당·정혜연 기자‘동아일보 출판국’

2008. 03. 11

올웨이즈 외

올웨이즈
입양된 아들과 양어머니의 색다른 사랑법을 그린 연극. 15년 전 아이가 생기지 않아 교통사고로 죽은 선배의 아들 윤우를 입양한 지아는 얼마 안 있어 남편을 사고로 잃은 후 홀로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키운다. 의젓한 아들 윤우 역시 평생 엄마를 지켜주겠다고 다짐하며 지아에게 큰 버팀목이 돼준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생이 된 윤우 곁에는 밝고 당당한 성격의 여자친구 세현이 생기고 작사가로 인정받아가던 지아에게도 작곡가 석민이 다가온다. 결국 세현은 윤우에게 프랑스로 함께 유학 갈 것을 제안하고 석민 또한 지아에게 청혼한다. 엄마가 프러포즈를 받았다는 사실을 안 윤우는 엄마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모자간의 사랑을 뛰어넘는 미묘한 것임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한다. 지아 역시 그런 아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다. 3월4일~4월4일/서울 대학로 청아소극장/문의 02-597-3550

뮤지컬 온에어
전직 라디오 여성작가 3인이 뭉쳐 라디오 PD와 DJ의 연애담을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로 엮었다. 립싱크 파문으로 가요계를 떠났던 댄스 가수 알렉스는 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 파라다이스’ DJ를 맡게 된 뒤 자신을 선입견 없이 진심으로 대해주는 김순정 PD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청취자들의 반응 또한 뜨거워 즐거운 나날을 보내지만 그 무렵 개편 시기에 맞춰 DJ 교체설이 거론되는데…. 과연 알렉스는 김PD와의 사랑과 청취자들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3월11일~6월1일/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문의 02-762-0010

연애얘기 아님
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의 홀로서기를 담은 작품. 결혼하지 않고 멋있는 싱글라이프를 즐기기로 결심한 보험회사 대리 선희. 결국 그는 남자친구 석영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석영의 애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 일에만 전념한다. 하지만 세상은 녹록지 않아 회사에서는 능력 있는 후배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집에서는 무능력한 친오빠를 뒤치다꺼리하기에 바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사에는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친다. ~4월13일/서울 소극장 축제/문의 02-741-3934

2008 레이디 맥베스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최고의 연극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 셰익스피어의 고전 ‘맥베스’를 모티브로 인간 내면에 숨은 범죄심리와 죄의식을 소리와 빛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맥베스는 덩컨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르지만 남편을 부추겨 살인을 저지르게 만든 부인 레이디 맥베스는 하루하루 죄의식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레이디 맥베스의 행동을 관찰하던 궁중의사가 그에게 최면을 걸어 그가 간직하고 있는 기억을 하나씩 풀어낸다. 결국 레이디 맥베스는 권력을 쟁취한 뒤 자신이 ‘가해자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음을 토로하고 만다. 3월21일~4월13일/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문의 02-580-1300

블라인드 터치
산울림 소극장의 ‘해외 문제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일본의 실존 인물이 주인공이다. 28년 동안 교도소 독방에서 지낸 한 남자는 어느 날 가석방돼 집으로 돌아오지만 민간인들의 생활이 낯설기만 하다. 그가 옥중에 있을 때 결혼하고 16년을 혼자 기다린 아내 역시 남편이 돌아왔다는 사실이 기쁘고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남편의 존재가 어색하기만 하다. 감옥에 가기 전 ‘블라인드 터치’라는 2인조 피아노 밴드에서 활동하던 남편을 위해 출소 기념으로 피아노를 마련해주지만 남편은 그런 아내의 정성을 어색해하고 헛간을 만들어 자기만의 독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오랜 감옥생활로 세상과 거리감을 느끼는 남자, 그리고 그를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여자가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3월16일/서울 소극장 산울림/문의 02-334-5915



줄리에게 박수를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연극. 극단에서 햄릿 역을 맡은 석동은 무대에서 첫눈에 반한 ‘오필리어’ 선정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선정은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과거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함께 공연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민호를 아직 사랑하기 때문이다. 석동은 선정이 민호를 잊으면 자신을 사랑할 것이라 믿고 기다리지만 선정은 석동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3월8일~5월5일/서울 두산아트센터 Space111/문의 02-708-5002

리타 길들이기
문학에 열정을 품은 주부 미용사 리타와 문학교수 프랭크가 겪는 갈등과 대립에 관한 이야기. 자아발견과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개방 대학에 등록한 리타는 자신의 지도교수 프랭크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그동안 자신을 포기한 채 술로 시간을 보낸 프랭크 역시 늦은 나이에 문학에 빠져 있는 리타에게 신선한 자극을 받고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리타는 문학에 대한 지식이 쌓일수록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길 원하고, 그와 달리 프랭크는 리타가 자신을 떠날 것 같은 불안감에 리타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시작된다. 결국 프랭크는 리타가 자신의 곁을 떠난 뒤에야 그의 능력을 인정하게 된다. 3월14일~5월18일/서울 한솔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극장/문의 02-766-6007

굿모닝 배뱅이
서도(황해도 해주)의 대표적인 소리 배뱅잇굿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뮤지컬. 부잣집 최 정승이 자신의 죽은 딸 배뱅이의 넋을 불러주는 사람에게 재산의 절반을 주겠다며 굿판을 벌이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일주일째 배뱅잇굿이 계속되자 술집 ‘싸롱 하루’에는 파리만 날리고 오랜만에 들어온 손님마저 돈 한 푼 없는 거지. 손님이 없어 적적하던 마담은 거지와 함께 술판을 벌이고 들뜬 기분에 룸바, 자이브까지 추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던 중 거지가 한때 조선팔도의 명기를 찾아 유랑하던 한량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담은 그에게 최 정승집 굿판 사연을 들려주며 족집게 박수무당 행세를 하라고 부추긴다. 결국 배뱅이의 넋을 불러들인 듯 능청스럽게 박수무당 흉내를 낸 거지는 최 정승으로부터 사례금을 타낸다. ~3월31일/서울 상상블루 소극장/문의 070-7501-7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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