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휴일 - 한여진 기자
오드리 헵번의 열렬한 팬인 엄마 덕에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사브리나’ 등의 영화를 동화책보다 더 자주 봤다. 헵번에게 오스카 상을 안겨주고 오드리 신드롬을 낳게 한 명작 ‘로마의 휴일’은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여화. 유럽 한 작은 나라의 공주가 유럽 각국을 친선 방문하던 중 꽉 짜인 일정에 싫증을 느껴 몰래 대사관 밖으로 빠져 나온다는 내용도 재미있지만 로마 시내 전경과, 요즘 봐도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오드리 헵번의 헤어 스타일과 의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위기의 주부들 - 김수영 기자
TV에서 본 후 재미있는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에게 매료돼 케이블 방송으로도 꼬박꼬박 챙겨 봤던 ‘위기의 주부들’ 시즌 1이 DVD로 출시됐다. 미국 드라마라 우리 문화와는 달리 과장된 에피소드가 종종 있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많아 흥미롭다. 더불어 실생활에서 쓰는 영어 표현이 나오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며 공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TV에서 삭제된 장면을 볼 수 있는 것도 DVD만의 매력. 앞으로 나올 시즌 2도 벌써부터 기대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박미현 기자
서정적이고 잔잔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번 볼 것을 추천! 일본에서 아구타가와 문학상을 수상한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소아마비로 다리에 장애를 가진 조제와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의 귀엽고도 애틋한 연애 이야기를 그렸다. 뻔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거나 극적인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보고 나면 오래도록 애틋한 여운이 남아 자꾸만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훈남’ 츠마부키 사토시를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노팅힐 - 김유림 기자
영국 런던에서도 가장 런던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마을 노팅힐을 배경으로, 세계적인 여배우(줄리아 로버츠 분)와 평범한 영국 남자(휴 그렌트 분)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감미로운 주제곡 ‘She’를 들을 때면 영화를 처음 봤던 8년 전처럼 언제나 가슴이 설렌다.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영화를 보면 겨울 밤이 더욱더 로맨틱해진다.
가족의 탄생 - 구가인 기자
추운 겨울 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랑 이야기 한 편을 추천! 잘생긴 남녀의 ‘러브’가 아닌 가족간의 사랑을 담은 ‘가족의 탄생’은 5년 동안 소식이 끊긴 말썽 많은 동생(엄태웅 분)이 무려 스무 살 연상의 애인(고두심 분)을 데려오는 등 어찌 보면 황당하다 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지난해 봄 개봉한 뒤 극장에서 빨리 내려져 안타까운 마음이 컸는데 DVD를 통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러브 액츄얼리 - 권소희 기자
겨울은 누가 뭐라 해도 로맨틱 코미디의 계절. 크리스마스를 5주 앞두고 영국에 살고 있는 10쌍의 연인들이 펼치는 크고작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러브 액츄얼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세상 어느 것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가슴 따뜻한 영화다. 특히 마크(앤드루 링컨 분)가 자신의 마음을 종이에 적어 짝사랑하는(게다가 가장 친한 친구의 부인인ㅜㅜ) 여자(키라 나이틀리 분) 앞에서 한장 한장 넘기며 고백하는 장면이 압권! 찬바람 부는 겨울, 사랑하는 사람과 두 손을 마주 잡고 보고 있으면 사랑을 돈독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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