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Art&Culture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예수의 수난과 죽음 그린 뮤지컬

글·송화선 기자 / 사진·(주)네트워크라이브 제공

2006. 12. 13

지난 7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세계 30여 개국에서 공연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현재를 배경으로 한 최신 버전으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올해 공연되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김종서, 이혜경, 김선경 등 인기 스타들이 무대에 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예수의 죽음 전 7일 동안의 행적을 다룬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전 세계 여러 극장에서 일제히 공연되며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다. 이 뮤지컬의 특징은 자신의 운명 앞에서 갈등하는 ‘인간’ 예수의 모습을 생생히 그린다는 점. 또 막달라 마리아를 예수의 연인으로 표현하고, 예수를 ‘수퍼스타’로 부르는 등 파격적인 상상력을 보여 지난 71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퍼스타’는 지난 80년 초연 이래 지금까지 수차례 공연되며 1백만 명 이상이 관람할 만큼 인기를 모았다. 올해 선보일 ‘수퍼스타’의 특징은 이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2002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최신 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점.
2002년 브로드웨이 공연의 특징은 작품의 배경을 현재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향하는 예수를 둘러싸고 카메라맨과 기자들이 경쟁적으로 취재하는 풍경이나, 라스베이거스 쇼를 연상케 하는 유다와 무희들의 춤을 삽입해 기존 작품보다 훨씬 더 파격적으로 연출했다. 이번 한국 작품 역시 이를 따라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현재를 뮤지컬의 배경으로 삼았다.
2006년판 ‘수퍼스타’를 제작한 ㈜네트워크라이브 박영석 대표는 “‘수퍼스타’는 제작 당시부터 기성 세대와 고정 관념에 대한 반항을 담고 있는 작품이었다.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는 이 작품의 정신을 현 시대 상황에 투영해 우리 시대가 진정 필요로 하는 예수의 상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격적인 내용과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 김종서·이혜경·김선경 등의 연기 조화 이뤄
‘수퍼스타’가 인기를 모으는 또 다른 이유는 아름다운 음악이다. 이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 ‘에비타’ 등으로 유명한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초기작. 그는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인 23세 때 만든 이 뮤지컬을 통해 처음 브로드웨이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신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인간인 존재로 아픔을 겪는 예수와 그를 사랑하는 막달라 마리아, 그리고 예수를 경배하고 사랑하지만 고뇌 끝에 배신하고 마는 유다의 이야기가 펼쳐질 때마다 울려퍼지는 웨버의 음악은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예수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죽음을 받아들이며 부르는 ‘겟세마네(Gethsemane - I Only Want to Say)’와, 막달라 마리아의 ‘어떻게 사랑하나(I Don’t Know How to Love Him)’, 유다의 ‘마음속의 천국(Heaven on Their Minds)’ 등은 뮤지컬 역사에 빛나는 명곡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공연에서 예수 역은 조하문·박완규, 유다 역은 강산에·윤도현 등 록가수가 주로 주연을 맡아 노래 실력을 뽐내왔다. 올해는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과 그룹 ‘부활’ 출신 김재희, 뮤지컬 배우 강필석이 ‘예수’ 역을, 록가수 김종서와 이혁이 ‘유다’ 역을 맡았다. ‘마리아’ 역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 이혜경·김선경·김은영이 연기한다.

일시 12월20일~2007년 2월4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8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장소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
관람료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문의 02-501-7888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