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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강력대응 의사 밝힌 최지우

■ 기획·김유림 기자 ■ 글·김상희‘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5. 02. 11

톱스타 최지우가 발끈했다. 일본의 한 시사주간지가 한류 스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를 게재한 것. 일본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최지우 측 입장을 취재했다.

일본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강력대응 의사 밝힌 최지우

일본의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최근 발매된 신년 특집호에서 ‘최지우는 양키계의 여왕?’이라는 제목으로 최지우(30)에 대한 악의적 보도를 2페이지에 걸쳐 게재했다. 제목에 등장한 ‘양키계’라는 말은 일본에서 행실이 썩 좋지 않은 사람, 잘 노는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이는 속어.
이 기사는 37명의 일본 여류 명사들의 개인적인 문제를 조명한다는 ‘와이드 대특집’의 일부로 최지우 외에도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 왕년의 여가수 마쓰다 세이코 등을 도마에 올렸다.
이 기사에서는 “배용준에 이어 ‘지우히메’라는 호칭을 얻으며 일본에서 인기 스타로 떠오른 최지우는 한국에서 ‘스캔들의 여왕’이며, 실제로는 일본에서 인기를 얻게 된 청순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주재 일본기자들의 말을 인용했다며, “(최지우가) A, B, C 등 영화나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연기자들과도 염문이 있었다”면서 “최지우의 발음이 부정확한 것은 성형수술의 후유증”이라고 보도했다.
‘스캔들의 여왕’이라고 보도한 저의가 의심스러워
‘주간문춘’은 일본을 대표하는 시사월간지 ‘문예춘추’와 함께 대형 출판사인 문예춘추사에서 발행하는 잡지. 일본 보수계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문예춘추사는 배용준·장동건·이병헌 등 국내 사진작가가 촬영한 한류 스타들의 사진집 ‘the man’과 관련해 사진 사용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집을 무단으로 출간, 잡음을 빚은 적이 있다. 한류 관계자들은 “이번 최지우 기사 또한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최지우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 측은 이 주간지의 발행사인 문예춘추 측에 정정기사와 함께 일본의 주요 일간지 1면에 사과문을 게재할 것을 요구했으며, 만약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명예훼손으로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싸이더스HQ의 장진욱 본부장은 이번 보도에 대해 “단순히 최지우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한류를 대표하는 배우들에 대한 악의적인 흠집내기”라면서 “특히 한일 우정의 해 홍보대사인 최지우에 대해 이런 근거 없는 기사를 싣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이런 일로 한일 간의 교류가 냉각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일본 지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문예춘추사 측의 사과의사를 전달받았지만,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만약 우리가 이번 사건을 그냥 넘어간다면 앞으로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일 간의 법정소송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이번 파문이 현재 일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최지우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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