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신하균(29) 배두나(24) 커플의 결별 소식은 그야말로 예상 밖의 일이라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과장되게 애정을 과시하는 ‘닭살 커플’은 아니었지만, 두 사람을 보면 항상 서로 믿고 존중하는 마음이 엿보여 ‘사랑의 깊이’가 남다르게 느껴졌던 터였다.
신하균 배두나가 처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2001년 봄, 친한 코디네이터의 소개로 함께 어울리면서부터였다. 이후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 함께 캐스팅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같은해 9월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자 영화와 드라마 촬영 스케줄이 너무도 빡빡한 탓에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면서 조심스럽게 연인관계를 청산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결별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5월 중순께 결별할 당시 몹시 힘들어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8일 KBS 새 미니시리즈 ‘로즈마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두나가 신하균과의 이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신하균씨와 연락을 끊고 산 지 꽤 됐다”면서 “연인 사이로 지내다 헤어지면 친구로 남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내 경우에는 친구가 될 수 없다. 친구로 남는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했다.
또 며칠 뒤 SBS 오락 프로그램 ‘야심만만’에 출연을 해서는 ‘애인과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울 때’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나는 공공장소에서 팔짱도 끼고 당당하게 다니고 싶었는데 남자친구는 언제나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럴 때 무척 외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가 방송에서 직접적으로 남자친구가 신하균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후 분위기로 보면 신하균에 관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에만 열중하는 애인 모습 보며 외로움 느껴
배두나는 이어서 “나는 보고 싶으면 새벽 3시에라도 만날 수 있는 것이 애인 사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았다. 다음날 촬영이 있으면 외출을 삼가고 휴식을 취하는 등 자신의 일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외로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신하균과 결별한 이유를 추측케 하는 말이었다.
한편 신하균은 결별 이후 줄곧 묵묵부답으로 일관, 배두나와의 결별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상태다. 최근 신하균은 안방극장으로 진출, MBC 수목드라마 ‘좋은 사람’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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