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은 한 스포츠신문의 파경설 보도 후 매스컴과 접촉을 피하고 있다.
지난 8월9일 한 스포츠신문이 김국진(37) 이윤성(29) 부부가 파경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을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미 2개월 전부터 별거를 해오다, 8월초 김국진이 자신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을 갖고 서울 행당동 집에서 나와 거처를 옮겼다고 전했다. 아울러 측근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은 이미 마음이 돌아선 상태이며 빠르면 다음주 중에 이혼 관련 서류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파경설을 제기했다.
파경설은 처음 한 방송사의 드라마 제작진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성은 올봄 한 방송사의 미니시리즈 제작진으로부터 집요한 출연 요청을 받았지만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는 이유로 잠정적으로 연기활동을 중단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런데 갑자기 SBS 드라마 ‘요조숙녀’에 캐스팅된 상태에서 또 다른 출연작을 고르는 등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준비하자 조심스럽게 결별설이 새어나온 것. 이윤성은 최근 김국진과 헤어질 것 같으니 원래 맡기로 했던 배역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개그맨 김국진과 탤런트 이윤성 커플은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MBC 시트콤 ‘연인들’에서 커플로 출연하다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 지난해 10월17일 결혼에 골인한 화제의 커플이다. ‘드라마 속 사랑이 현실의 사랑으로 결실을 이뤘다’며 결혼 당시부터 유난히 많은 축복을 받았지만, 이 부부는 결혼 직후인 지난 2월부터 ‘두 사람 관계가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구설수에 올랐다. ‘김국진이 약물을 복용하고 자살을 기도했다’는 이야기가 터져나온 것. 올해 2월8일, 김국진은 아침 일찍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로 실려와 응급조치를 받은 뒤 곧바로 VIP 병실에 입원했다. 그가 입원하자 연예계에서는 입원 사유가 알약 과다복용으로 인한 약물중독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수십 정의 해열제를 복용하고 자살을 기도했다’는 식의 이런 소문에 대해 이윤성은 “단순한 복통으로 입원했는데 이야기가 와전됐다”며 발끈했다.
적극적으로 해명했음에도 이 사건 이후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는 시선은 ‘혹 뭔가 불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가득 찼던 것이 사실이다.
김국진은 김용만 통해 “시간 지나면 해결될 것”이란 입장 밝혀
그러나 파경 소식을 접한 기자들이 행당동 집 앞으로 몰려들자, 이윤성은 8월10일 오후 늦게 기자들과 직접 만나 파경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진짜 결별하는 것인가?
“오빠와 이혼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 요 며칠 부부 싸움을 했고, 오빠가 사흘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게 별거인가? 그냥 누구나 하는 부부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김국진이 자신의 짐을 챙겨 나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옷 두벌 갖고 갔다. 집 나가면서 옷 챙겨간 게 짐을 챙겨 나간 것인가?”
이윤성은 “단순한 부부 싸움”이라고 밝혔으나 김국진은 8월 중순이 넘도록 종적을 감춘 채 행당동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무슨 일로 다퉜나?
“부부간의 일이다. 파경 기사가 나온 후 오빠와 통화했는데 부부싸움이 극단적인 내용의 기사로 나와 서로 가슴 아파했다. 연예인이다 보니 흔한 부부싸움조차 이렇게 파장이 큰가 보다.”
-지금 두 사람은 어떤 상황인가?
“서로 반성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고 있는 중이다. 갈라설 것이란 보도도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잘 살 것이다. 오빠나 나나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인가?
“기사가 나간 후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와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었다.”
-김국진에게 할 말이 있다면.
“오빠가 새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일이 사업이나 기타 방송활동 등에 지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 나 또한 연기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로 기자들과 만나고 싶지 않다.”
이윤성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국진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고 있다. 김국진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창천동 아파트와 그가 최근 형과 동업으로 창업한 골프 의류회사 등에서도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김국진은 자신과 절친한 관계인 김용만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을 뿐이다. 김국진은 현재 서울 한 지인의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갈등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까지 당사자들의 입을 통해 확인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아무쪼록 파경설이 ‘설’로 끝나기를, 그리고 김국진의 말처럼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잘 해결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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