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요원(23)이 결혼한다. 동료 탤런트의 소개로 만나 2년여간 교제해온 청년 사업가 박진우씨(28)과 오는 2월8일 결혼식을 올리는 것. 현재 서울에서 작은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박씨는 181cm의 키에 귀공자풍의 미남으로 프로골퍼 지망생이기도 하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서로 굳건한 사랑을 확인한 이상 결혼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두 사람은 최근 양가 상견례를 갖고 결혼 날짜를 잡았다. 신접살림은 시부모가 살고 있는 서울 연희동 근처에 차릴 계획.
SBS 대하사극 <대망> 촬영 현장에서 만난 이요원은 “결혼을 축하한다”는 기자의 말에 조용한 목소리로 “고맙다”고 대답하며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아직 결정된 게 하나도 없어요. 결혼식 날짜만 정했을 뿐, 결혼식을 어디서 치를지 신혼여행을 어디로 다녀올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요즘 <대망>에서 제가 맡은 ‘여진’의 비중이 커졌거든요. 드라마 촬영만으로도 너무 바빠 정신이 없네요(웃음).”
항간에 은퇴설, 유학설 등이 떠돌지만 이요원은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연기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씨와 그의 부모가 드라마 <대망>의 출연을 반대했고 연예계 은퇴를 원한다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서 이요원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기자가 힘든 직업인 만큼 박씨가 지나가는 말로 “그 일 그만두지 않을래”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연기활동을 반대하기는커녕 오히려 적극 지지하는 편이라고.
어학연수 계획이 유학설, 연예계 은퇴설 등으로 와전돼
“오빠가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한 적은 있어요. 영화보다는 드라마 촬영이 더 힘드니까요. 오빠는 제가 연기자인 것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워하는 거예요.”
그는 “결혼한 다음 잠시 활동을 쉬며 미국으로 6개월 정도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다시 연예계에 복귀할 것”이라며 “어학연수 계획이 유학설, 연예계 은퇴설 등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측근에 따르면 이요원은 바쁜 와중에도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요리학원에서 강습을 받고 결혼 관련 잡지를 탐독하는 등 결혼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이요원은 지난 97년 패션잡지 <휘가로>의 표지모델로 데뷔한 후 2001년 드라마 <푸른 안개>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아프리카> <서프라이즈>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현재 SBS 대하사극 <대망>에서 사랑하는 남자 재영(장혁분)과 헤어진 후 그의 형 시영(한재석분)과 결혼하는 비련의 여인 ‘여진’으로 열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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