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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만찢남’ 된 이종석

글 · 김지영 기자 | 사진 · 지호영 기자 | 디자인 · 조윤제

2016. 07. 27

비현실적인 신체 비율로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만찢남)’라는 애칭을 얻은 이종석이 진짜 만화 속에서 살게 됐다. MBC 새 드라마 〈W〉에서 현실에서 빨려 들어온 여의사와 로맨스를 펼치는 웹툰 주인공 역을 맡은 것.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대박’을 치고 있는 이종석의 ‘20% 시청률 공약’, 가능할까.

모델 출신 배우 이종석(27)이 지금까지 안방극장에서 펼친 활약은 ‘A+’를 줄 만하다. 2010년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로 연기를 시작한 그의 행보는 인기 좀 얻으면 본업을 등한시하는 여느 스타들과 달랐다. 그는 지난 6년간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을 거듭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리고 그동안 출연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이 죄다 잘돼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국의 섭외 1순위로 꼽힌다.






지난 1년 동안에도 지상파 방송 3사와 여러 제작자로부터 줄기차게 러브콜을 받은 그가 고심 끝에 선택한 TV 복귀작은, 7월 20일 첫 전파를 탄 MBC 드라마 〈W〉. 서스펜스, 호러, 코믹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작품으로 이종석과 한효주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극에서 이종석은 올림픽 사격 권총 금메달리스트면서 JM글로벌 공동대표 겸 방송국 ‘채널 W’의 오너로 활약하는, 인기 웹툰 〈W〉의 주인공 강철로 등장한다. 이종석은 현실 세계에서 웹툰을 보다가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간 여의사(한효주)와 좌충우돌 로맨스를 엮어갈 예정.



시청률 20%에 ‘봉사활동’ 공약 걸어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W〉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석은 “누구라도 욕심낼 만한 대본이라 생각돼 바로 출연을 결정했고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평소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 불리다 진짜 만화 주인공이 된 그는 “비주얼에 대한 부담이 커 의상과 외모에 여러모로 신경 쓴다”는 요즘 근황도 전했다. 또 러브 라인의 상대역을 맡은 한효주를 처음 봤을 때 “하얗고 길고 예뻤다”고 밝히며 “누나 말투가 워낙 매력적이라 열심히 사랑하며 찍고 있다”고 말했다.



극에서 두 사람은 동갑내기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한효주가 이종석보다 두 살 위다. 한효주는 이종석과 같은 나이로 보이려고 앞머리를 짧게 잘랐다는 사실을 고백했는데, 이종석은 그녀와의 나이 차에 개의치 않았다.

“효주 누나와는 두 살 차이밖에 나지 않아서 저보다 연상이라는 느낌은 없어요. 누나가 제 대사 톤이 칙칙해지지 않게 잡아줘서 편안하고 사랑스럽게 촬영하고 있어요. 이번 작품에 스킨십 장면이 정말 많아요. 키스신도 자주 나와요. 하도 해서 (감정이) 점점 무뎌지고 있어요(웃음).”

이종석은 하마터면 〈W〉와 같은 시간대 KBS에서 방영되는 김우빈, 수지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에 카메오로 출연할 뻔했다. 〈학교 2013〉을 함께 찍으며 ‘절친’이 된 김우빈이 그에게 카메오 출연을 부탁했고, 당시만 해도 〈W〉 출연을 결정하기 전이어서 기꺼이 수락했는데 〈W〉가
〈함부로 애틋하게〉와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김우빈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것.

“김우빈 씨는 제 영혼의 동반자예요. 저희는 경쟁보다 공생하는 관계죠. 이번에도 서로 응원하고 있어요. 잘되는 사람이 밥 사기로 했거든요(웃음).”

이종석은 최근 소속사를 YG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 맛있다고 소문난 YG 본사 지하의 식당 밥을 드디어 맛본 그는 “소문보다 맛이 별로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MBC 미니시리즈 출연은 처음인 그가 현재 기대하는 시청률은 얼마일까.  

“20% 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모든 배우, 방송사, 제작사, 소속사의 간부급 임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겠습니다.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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