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과 별개로 음악은 꾸준히 인기
그동안 표절 시비에 휘말린 가수들과 비교해 유독 아이유를 향한 비난이 거세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는 아이유가 이번 앨범의 직접적인 지휘자였기 때문이다. 더 이상 ‘국민 여동생’이 아닌 ‘뮤지션’으로 평가받길 원했던 아이유는 앨범 기획부터 곡 선정, 녹음, 콘셉트 등에 깊게 관여하며 프로듀서로서 ‘챗 셔’를 완성시켰다. 그렇기에 이로 인한 비난의 화살도 모두 그가 받고 있는 상황. 아이유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부렸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다. 이번 일로 상처 받은 분들과 제게 실망하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여론이 쉬 가라앉지 않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아이유가 해명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이다. 당초 논란이 일기 시작했을 때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그제야 사과문을 발표했다는 비난이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그의 음악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챗 셔’ 수록곡 다수가 각종 음원 사이트 10위권에 머물고 있고, 타이틀 곡 ‘스물셋’은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를 둘러싼 논란과는 별개로 아이유의 노래는 대중이 원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아이유가 스스로 프로듀서가 돼 뮤지션으로 평가받길 원하는 만큼 여론은 살피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스타’는 이미지가 깨지면 추락하지만 ‘뮤지션’은 실력으로 난관을 헤쳐갈 수 있다. 향후 아이유가 보여주는 음악적 성과가 그에 대한 평가와 인기를 좌우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자인 · 최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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