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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시절 만난 아내, 하늘로 떠나보낸 이수만 SM 회장

글·두경아 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4. 11. 11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의 아내 김은진 씨가 9월 말 세상을 떠났다. 그동안 이수만 회장이 2년 전 암 선고를 받은 아내를 극진히 간호해왔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유학 시절 만난 아내, 하늘로 떠나보낸 이수만 SM 회장

9월 말 소장암으로 아내를 잃은 이수만 회장은 일체 공식활동을 삼가고 있다. 사진은 고 앙드레 김 빈소를 찾았을 당시.

지난 10월 5일, 이수만(62)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아내 김은진 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처음에는 그저 확인되지 않은 ‘설’이었다. 루머가 확산되자 SM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 자료를 내 ‘당사 이수만 프로듀서의 아내 김은진 여사께서 지난 9월 30일 소장암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53세였다.

SM 측에 따르면 김씨가 소장암 진단을 받은 것은 2012년 12월이었으며, 2013년 1월 수술을 받은 후 계속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졌으며 10월 2일 발인을 마쳤다. SM 측은 “장례는 고인 및 가족들의 뜻에 따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수만 회장은 왜 아내의 사망 사실을 정식으로 알리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그의 한 지인은 “이수만 회장은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다. 측근들에게도 개인사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이자 MC로 활동하던 이수만 회장은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로 유학을 떠나 컴퓨터공학(석사)을 공부했다. 아내를 만난 것도 이때다. 당시 김은진 씨는 같은 학교에서 컴퓨터그래픽과 비디오를 전공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1984년 결혼했다.

강원도에 거쳐 마련하고 아내와 함께 지내며 간호

이 부부는 슬하에 연년생 아들 현규(20), 영규(19) 군을 두고 있다. 장남인 현규 군은 지난해 작사가로 활동하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엑소’ 정규 1집 수록곡 ‘Let out the beast’, ‘소녀시대’ 히트곡 ‘Hoot’ 등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에 대해 그는 “기회가 돼서 작사에 참여한 것일 뿐, 아직 정식 작사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규 군은 앞서 이수만 회장이 2011년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한류 관련 특강을 할 때 통역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처음 암 진단을 받을 당시 미국에 거주 중이던 김씨는 이후 한 달 만인 2013년 1월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수만 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스케줄을 미뤄가면서까지 아내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애썼다고 한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아내의 요양 생활을 위해 강원도에 거처를 마련해 그곳에서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김씨의 투병 사실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1년 9월 재미 언론 매체인 ‘선데이저널’은 ‘이수만 회장의 아내가 지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당시는 이수만 회장이 미국 LA 인근 부촌인 스튜디오 시티 지역에 2백89만 달러(약 30억5천만원) 저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였는데, 이 기사는 ‘이 회장의 부인은 일종의 햇빛 알레르기 증상으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 자녀들의 등하교는 이 회장이 직접 챙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병명과 발병 시점은 다르지만, 김씨의 건강이 그리 좋지 않았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또 지난 6월에는 자신이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아들’이라고 밝힌 인물이 미국의 정보 공유 커뮤니티 ‘레딧’에 ‘어머니의 병세가 심각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수만 회장의 둘째 아들로 추정되는 그는 ‘난 너처럼 되고 싶어’라는 다른 사람의 글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일상적인 문제들이 있어. 엄마는 무지 아프셔. 매일 같이 마지막 그날이 두려워. 이런 이유로 아빠는 가족과 함께 특히 요즘, 시간을 많이 보내. 돈은 행복으로 살 수 없어. 내가 하는 이야기들이 이해가 됐으면 좋겠다.’

그는 너무 많은 관심이 집중되자 얼마 후 모든 포스팅을 삭제했다. 최근 ‘소녀시대’ 제시카 퇴출, ‘엑소’ 중국인 멤버 루한의 전속계약 무효 소송 등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수만 회장의 개인사가 SM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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