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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청담동 앨리스 따라잡기 02

드라마 속 궁금한 럭셔리 하우스는…

글·김명희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우남건설 제공

2013. 01. 15

‘청담동 앨리스’에서 욕망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화려하게 꾸민 윤주의 집과 승조의 사무실이다. 역대 그 어떤 드라마에서보다 고급스러운 이 공간의 비밀을 들춰봤다.

드라마 속 궁금한 럭셔리 하우스는…

1 윤주와 승조가 거주하는 빌라의 외관. 매매가는 10억~18억원 선이다. 2 3 젊은 상류층의 취향을 반영, 클래식 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꾸민 윤주의 집. 4 5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승조의 집 내부.



윤주의 빌라는 경기도 기흥의 18억 타운하우스
극 중 ‘청담동 며느리’ 서윤주가 사는 빌라는 클래식한 외관과 잘 조성된 정원 등이 유럽의 성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 윤주의 명품 심부름을 하는 세경이 이 단지 안에 들어서면 더 작고 초라해 보인다. 실제 이 빌라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흥덕 우남 퍼스트빌 리젠트라는 도심형 타운하우스다. 공급 면적 216~330㎡, 총 1백53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3백69만원이다.
윤주가 사는 것으로 설정된 330㎡ 펜트하우스는 2세대이며 분양가는 18억원에 달했다. 단지 안으로 들어서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문주 양쪽의 송림과 단풍나무 터널, 유럽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회랑형의 문주가 눈에 띈다. 단지의 단차를 활용한 테라스가 이어지고 갤러리 분위기를 연출하는 벽천이 조성돼 있다.
이 밖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든 파티장과 생태학습을 위한 연못이 조성돼 있으며 잔디블록과 화강석 등으로 포장된 보도 주변으로 대왕참나무가 식재돼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2007년 분양해 2009년 입주가 완료됐다. 분양 당시 경쟁률이 22대 1에 이르렀을 정도로 화제였으며 이후 2억~3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매매가가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윤주 집 내부와 승조 사무실은 10억 들여 만든 세트
재벌가의 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고급스럽게 꾸며진 윤주의 집 내부, 승조의 집과 사무실은 실제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이번 드라마를 위해 특별 제작된 세트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3백50평에 이르는 이 세트는 드라마 디자인을 총괄한 SBS아트텍 노상순 차장의 손에 의해 탄생됐다.
우선 윤주의 펜트하우스는 대본에 1백 평이라고 설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넓다. 윤주의 집에서 특히 많은 여성들이 부러워하는 공간은 드레스룸. 화면에서는 고가의 명품 옷과 가방이 가득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명품은 아니라고 한다. “조명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포인트를 줘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노상순 차장은 “윤주 집의 경우 젊은 재벌가 안주인인 만큼 클래식한 분위기와 함께 너무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인테리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상류층의 집을 모방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승조네 집은 미니어처와 다양한 소품들을 꼼꼼하게 배열해 집주인의 까칠함과 강박증을 반영했다. 또한 아르테미스 매장의 경우 실제 명품숍을 방불케 할 만큼 꼼꼼한 디스플레이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세트에서 가장 고가의 소품은 오디오로, 승조의 집에 있는 뱅·올룹슨 제품과 사무실에 있는 진공 오디오다. 가격은 밝힐 수 없다고 한다. 노상순 차장은 “극 중 주인공들의 펜트하우스와 명품숍은 전체적으로 아이보리와 우드 톤의 색상을 사용해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에다 따뜻함과 화려함이 느껴지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 제작진은 “드라마 시작과 함께 극 중 청담동 분위기가 나는 집과 매장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데, 세트라는 걸 알고는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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