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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로 ‘맨땅에 헤딩’ 유노윤호

글 정혜연 기자 | 사진 이기욱 기자

2009. 10. 21

축구선수로 ‘맨땅에 헤딩’ 유노윤호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해온 동방신기 리더 유노윤호(23).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가수로서 정상의 자리에 선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MBC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을 통해 연기자로 신고식을 치른 것. 그는 주연을 맡아 데뷔한 것에 대해 “내가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맨땅에 헤딩’”이라며 설레는 심경을 밝혔다.
“일본에 있을 때 대본을 받았는데 제목이 마음에 들었어요. 어떤 일이든 앞만 보며 열심히 해나간다는 점에서 제 삶과 닮은 구석이 있거든요(웃음).”
그가 맡은 역할은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열혈청년 차봉군. 간신히 실업팀에 들어가지만 하는 일마다 꼬이더니 결국 팀이 해체된다. 뺑소니 사고를 치는 바람에 교도소를 가게 되고, 그동안 아버지는 협심증으로 세상을 떠 어린 여동생만 곁에 남는다. 더 잃을 것 없는 상황에 처하자 그는 죽기 살기로 다시 축구에 뛰어든다.
“원래 축구를 좋아하는데 역할이 축구선수다 보니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드라마 중반에 발리슛을 넣는 장면이 있는데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려고노력했어요. 생각보다 공을 잘 찬 것 같아 만족해요(웃음).”
드라마를 연출한 박성수PD는 연기를 처음 하는 유노윤호에 대해 신뢰감을 드러냈다. 사실 박PD는 “동방신기가 4명인 줄 알았고, 누가 유노윤호인지도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그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고. 첫 미팅 장소에서 그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이돌 스타라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곱상하게 생긴 외모 때문에 어려움 없이 자랐을 것 같다는 편견도 단번에 깨졌다고. 유노윤호가 가수의 꿈을 품고 고향인 광주에서 상경해 연습생 시절 서울역에서 노숙을 한 경험을 털어놓자 ‘아픔을 간직한 차봉군 역할에 딱 맞는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유노윤호 역시 “과거 어려웠던 경험이 연기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방신기 멤버와 소속사 간 갈등,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요”
유노윤호가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지난 7월, 그와 최강창민을 제외한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표면상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던 동방신기의 이례적인 행보에 많은 사람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더군다나 세 멤버만 소송을 제기해 동방신기가 해체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그는 이에 대해 조심스레 입장을 밝혔다.
“솔직히 지금은 아무 말씀도 드릴 수 없는 상황이에요. 다만 멤버 모두 잘 해결되길 바라고 있는 건 확실해요. 드라마 촬영 이후 밤에 숙소로 돌아가면 겨우 얼굴을 보는데 잘하라고 격려해주고 문자 메시지로 응원도 보내주고 있어요.”
동방신기가 사실상 해체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 잘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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