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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타 장쯔이도 반한 소지섭의 매력

글 김명희 기자 | 사진 박해윤 기자

2009. 09. 12

세계적인 스타 장쯔이도 반한 소지섭의 매력


“양복 입은 모습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사적인 식사모임에 찢어진 청바지에 샌들을 신고 왔더라고요. 작업할 때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느껴졌어요. 영화에는 상의를 입지 않고 의사 가운만 걸친 장면도 나오는데 몸매가 예술입니다.”
최근 소지섭(32)과 로맨틱 코미디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을 촬영한 장쯔이는 지난 8월 중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지섭의 매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번 영화 주연은 물론 제작까지 진두지휘한 장쯔이는 캐스팅 과정에서 소지섭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소간지(의상을 잘 소화한다고 해서 붙여짐)’라는 별명에 걸맞게 멋진 수트 차림으로 행사장에 등장한 소지섭은 장쯔이를 위해 그간 익힌 짧은 중국어 실력으로 통역을 돕는 등 시종일관 그녀를 챙기는 모습이었다. 다소 무뚝뚝해 보이는 듯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결혼식 두 달을 남기고 애인에게 배신당한 여자가 애인을 되찾기 위해 복수 매뉴얼을 짜서 실천한다는 내용. 소지섭은 소피를 배신하는 전 남자친구 외과의사 제프 역을 맡았다. 영화 ‘영화는 영화다’와 드라마 ‘카인과 아벨’ 등에서 주로 무거운 이미지를 선보인 소지섭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결 코믹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그간 강한 배역에 가려져 잊고 있을 뿐, 그의 코믹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뷔 초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어수룩한 과일가게집 아들 철수 역으로 등장한 적이 있는 것.
“오랜만에 코믹 연기를 하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무뚝뚝해 보이면서도 은근히 상대 배려하는 모습이 매력
어깨에 힘을 뺀 그는 영화에 관한 가벼운 에피소드도 들려주었다. 장쯔이와의 키스신에 관한 것이었다.
“영화에 키스하는 장면이 딱 한 번 있었는데 감독님이 한 번에 오케이 사인을 내셨어요. 느낌이 올 만하니까 끝나더라고요. 순식간에 지나가 아쉬웠어요(웃음).”
이번 영화는 그의 첫 해외 도전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소지섭은 “생각보다 배역이 작다고 실망하는 분들도 있지만, 내가 아직 중국에서 크게 인기 있는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배역의 크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다만 한국 배우들의 해외 진출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요즘 한국 배우들이 해외 진출을 많이 하는데 첫 작품만으로 모든 걸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배우들에게도 기회가 필요합니다. 첫 작품을 발판 삼아 두 번째, 세 번째는 더 나은 작품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소신 있게 발언을 이어가던 소지섭. 하지만 마지막 질문에서 그는 예의 살짝 부끄러워하는 듯한 표정을 들켰다. 질문 내용은 자신만의 특별한 연애 매뉴얼이 있느냐는 것. 잠시 머뭇하던 소지섭은 “사람을 만날 때마다 매번 바뀌기 때문에 특별히 매뉴얼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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