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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Culture

경남 창녕군 길곡면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바나나문프로젝트

2008. 09. 04

경남 창녕군 길곡면

같은 직장에서 각각 배달기사와 판매직원으로 일하는 종철과 선미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알뜰하게 살아가는 젊은 부부. 어느 날 선미가 임신을 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그늘이 드리워진다.


부부에게 아이가 생기는 건 축복받을 일이다. 하지만 출산을 계획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면? 평범한 맞벌이 부부의 일상을 뒤흔들어놓는 임신 소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경상남도에서 서울로 올라온 종철과 선미는 같은 직장에서 배달기사와 판매직원으로 일한다. TV를 보며 파리 여행을 꿈꾸고, 광고 속 월풀 욕조를 동경하지만 현실에서는 알뜰한 젊은 부부다. 그러던 어느 날 선미가 임신을 고백하면서 불화가 시작된다. 선미는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데 종철은 경제적 어려움을 염려해 망설이는 것.
‘경남 창녕군 길곡면’은 독일의 사실주의 극작가인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의 대표작 ‘오버외스터라이히’를 번안한 작품이다. 연극 ‘오해’의 연출가 류주연이 독일 소시민 가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우리 현실에 맞게 옮겼다. 직장 동료가 좋은 차를 사면 부러워하고, 직장에서 하나의 부속품처럼 일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회의를 느끼며, 의무적으로 치러지는 것 같은 잠자리에 불만족스러워하는 부부의 일상이 진솔하게 펼쳐진다.
긍정적인 성격의 선미 역은 ‘보고싶습니다’의 김선영이, 아이로 인해 사회적 신분 상승의 기회를 잃지 않을까 염려하는 종철 역은 ‘복어’ ‘제 1조 1항 욕’의 이주원이 맡아 구수한 사투리와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공연기간 9월3~28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4시,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 입장료 2만원 문의 02-76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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