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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패션 보고서

미·일 순방에서 젊고 활동적인 이미지 부각시킨~

글·이남희‘The WeeKEND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8. 06. 23

지난 4월 미국과 일본 순방에서 선보인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패션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전속 스타일리스트 없이 딸들과 상의해 직접 옷을 고른다는 김 여사의 퍼스트 레이디 룩을 소개한다.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패션 보고서

세계 정상의 순방 길에서 회담 내용만큼이나 주목받는 것이 바로 퍼스트레이디의 패션이다. 때와 장소, 상황에 맞게 옷차림을 한 영부인의 모습은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4월 중순 이명박 대통령 부부의 미국, 일본 순방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패션이다. 무거운 모노톤 대신 밝은 톤의 정장과 원피스를 매치함으로써 친근하면서도 화사한 이미지를 연출했기 때문. ‘퍼스널 이미지연구소’ 강진주 소장은 “과거 고전적이고 우아한 룩을 선호하던 영부인이 이번 순방에서는 젊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
김 여사의 옷차림에 대해 일부에서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컬렉션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아이템은 대부분 국내 디자이너나 내셔널 브랜드의 옷들. 출국 날 특별기에 오를 때 입은 핑크색 원피스와 동일한 컬러의 재킷은 이광희 디자이너, 일본 총리 부인 후쿠다 기요코 여사와 만났을 때 입은 청보라색 양장은 진태옥 디자이너가 만든 것이다.
이번 순방 길에서 특히 베스트 룩으로 꼽힌 건 캠프 데이비드 공식 행사 때 입은 노란색 A라인 원피스다. 화창한 봄 날씨와 야외 별장에 딱 어울리는 옷차림이었기 때문. 김 여사는 여기에 리본 달린 노란색 구두를 매치하는 센스도 보였다.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을 때 입었던 김 여사의 파격적인 청바지 패션도 화제다. 노란색 원피스와 청바지는 모두 내셔널 브랜드 ‘보티첼리’의 의상들. 또 김 여사가 미국 방문 중 입은 화이트 재킷 역시 대표적인 내셔널 브랜드 ‘타임’에서 딸들과 함께 고른 아이템으로 알려졌다.
1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김윤옥 여사가 입은 노란색 A라인 원피스는 내셔널 브랜드 보티첼리의 의상. 따스한 봄볕, 야외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이 옷은 ‘베스트 룩’으로 꼽을 만하다.
2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할 당시 김윤옥 여사는 재킷에 보티첼리의 청바지, 운동화를 매치하는 파격적인 룩을 선보였다. 미국 부시 대통령 내외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겠다는 김 여사의 의지가 읽힌다.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패션 보고서

한편, 당선인 부인 시절 한복을 즐겨 입었던 김 여사는 이번 순방 일정에선 두 차례 한복을 입었다. 이는 모두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제작했다. 이씨는 김 여사의 이번 한복에 대해 “옅은 개나리색 옷감에 차분하고 깊이 있는 황족색(짙은 노랑) 고름을 달고, 은박으로 문자 문양을 새겨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영부인에게 전속 스타일리스트가 있을 법하지만, 김 여사는 공식 석상에 나설 때 딸들과 상의해 직접 패션 스타일을 챙겨왔다고 한다. 이번 순방에서도 “수행인원 절감 차원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씨 만 동행했을 뿐, 전체적인 스타일은 김 여사가 모두 결정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순방 기간 영부인이 입은 의상 가운데 10~15년 전 구입한 것도 있다. 공식 행사를 앞두고 여러 디자이너들이 (청와대로) 옷을 보내고 영부인과의 인연을 언론에 ‘홍보 포인트’로 내세우는데, 이는 과장된 부분도 많다. 김 여사는 주로 자신의 스타일과 어울리는 국내 기성복 브랜드의 옷을 구입하는 편이다.”
1970년대 한복과 올림머리로 각인된 ‘육영수 패션’을 넘어, 한국 패션의 모던함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퍼스트레이디 룩’이 탄생할 수 있을까. 일단 좋은 출발을 보여준 김 여사의 ‘패션 외교’에 기대를 걸어본다.


3 미국 워싱턴 캐피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리셉션에서 김윤옥 여사는 이영희 디자이너의 한복을 입었다. 옅은 개나리색 옷감에 황족색 고름을 달고 은박으로 문자 문양을 새긴 한복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4 출국 당일 김윤옥 여사는 핑크색 원피스와 재킷을 입었다. 헤어스타일은 볼륨감 있는 단발로 연출하고 진주목걸이를 착용함으로써 ‘재클린 스타일’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들었다. 어두운 무채색의 옷보다 화사한 파스텔톤 컬러가 김 여사에게 잘 어울린다는 것이 중론.
5 일본 총리 부인 후쿠다 기요코 여사(오른쪽)와 함께 도쿄 우라센케 다도장을 찾은 김윤옥 여사는 진태옥 디자이너의 청보라색 투피스를 입었다. 광택 소재에 미니멀한 디자인의 이 정장은 영부인의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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