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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친환경 생활을 하자

요모조모 쓰임새 많은 대나무 활용법

기획·박경화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 ■ 도움말·이송진(전남 담양군청 산림과 연구사)

2008. 03. 12

살균 능력이 뛰어난 대나무는 예로부터 음식 재료와 약재 등으로 쓰였다. 놓아두기만 해도 삼림욕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대나무로 건강을 지키는 생활 속 활용법을 알아본다.

요모조모 쓰임새 많은 대나무 활용법

항균작용 하는 대나무 용기 대나무에 든 규산과 마그네슘 성분이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방출해 항균작용을 한다. 대나무를 원하는 크기로 잘라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해도 좋으며, 대나무 통에 밥을 지으면 대나무의 향이 음식에 스며들어 향미를 돋워준다. 또 고기를 재울 때 대나무 통에 넣어 발효시키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진다.

면역력 높이는 조릿대 차 조릿대는 대나무 중에서 가장 작은 종으로 아미노산과 칼슘, 비타민 B1과 K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으며 독성을 없애고 면역력을 높여줘 허약체질이나 만성피로에 효과적이다. 조릿대의 잎과 줄기, 뿌리를 잘게 썰어 그늘에서 3~4일간 말렸다가 10~15g씩 덜어 뜨거운 물에 우려낸 후 수시로 마신다. 조릿대 달인 물로 밥을 짓거나 죽을 끓여 먹어도 차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친환경 방부제, 죽순 껍질 대나무의 땅속줄기에서 돋아난 어린순인 죽순은 아삭한 질감과 향이 좋아 주로 요리할 때 쓰인다. 죽순 손질 시 두꺼운 껍질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야채나 떡처럼 수분이 마르지 않게 보관해야 하는 음식들을 죽순 껍질로 싸면 방부제 역할을 한다. 죽순 껍질은 옥수수 껍질처럼 한겹 한겹 벗겨내고 부드러운 속껍질을 깨끗이 씻어 사용한다.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대나무 숯 대나무 숯을 씻어서 물병에 넣어두거나 물을 끓일 때 넣으면 물이 알칼리수로 변해 물맛이 좋고 쉽게 상하지 않는다. 물 1ℓ에 대나무 숯 1∼2토막을 넣고 하루 정도 두었다가 마신다. 대나무 숯을 열 번 정도 사용한 후에는 물에 씻어 말린 다음 다시 사용하면 된다. 과일이나 채소, 쌀 등을 씻을 때 대나무 숯 한 토막을 10∼20분간 담가두면 표면에 남아 있는 농약 성분이 제거된다.

피부 미용에 효과적인 대나무 숯 대나무 숯을 목욕물에 넣으면 숯의 미네랄 성분이 물에 녹으면서 약알칼리성의 온천수로 변해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300~500g의 대나무 숯을 깨끗하게 씻어 그물주머니에 넣은 뒤 따뜻한 물을 채운 욕조에 담가 사용한다. 클렌징할 때 대나무 숯가루를 약간 덜어 클렌징폼에 섞은 후 세안하면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촉촉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음식 맛을 좋게 하는 대나무 숯 10~20g의 대나무 숯 한 덩이를 물에 씻어 밥을 지을 때 넣으면 밥맛이 좋아진다. 10번 정도 사용한 후에는 차를 끓이는 물에 넣어두면 차 맛이 좋아진다. 튀김 요리를 할 때 대나무 숯을 넣은 기름에 튀기면 튀김이 느끼하지 않고 맛도 바삭해진다. 5번 정도 사용한 뒤에는 잘게 부숴 화분에 뿌리면 대나무 숯 찌꺼기가 흙에 산소를 공급해 식물이 잘 자란다.

불면증에 좋은 대나무 숯가루 베개 깊이 잠들지 못해 아침마다 개운하지 않다면 대나무 숯가루로 만든 베개를 사용해보자. 대나무 숯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은 습도조절 및 탈취 효과가 있어 땀과 냄새를 흡수하고 머리의 열을 식혀준다. 시중에서 대나무 숯가루를 구입해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촘촘한 면 원단으로 만든 속 커버 안에 넣어 만든다. 2~3개월 사용한 뒤에는 속 커버를 꺼내 먼지를 털어주고 햇볕에서 하루 정도 말린 다음 다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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