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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행복한 그녀

두 살 연하 사업가와 웨딩마치 울린 이승연

글·김명희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타라 스튜디오 제공

2008. 02. 22

이승연이 지난 12월 말 2년여간 교제해온 재미교포 사업가 김문철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 & 지중해 스타일 리조트에서 열린 결혼식 현장 스케치.

두 살 연하 사업가와 웨딩마치 울린 이승연

“저 자신이 사랑이 메마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에너지를 불어넣어준 남편에게 감사해요. 앞으로 지혜로운 아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승연씨를 만났을 때 처음부터 따뜻하고 평온한 느낌이었어요. 마치 거울을 보는 듯했죠. 기쁠 때보다 힘들 때 의지가 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이승연(40)이 지난 2007년 12월28일, 두 살 연하의 재미교포 사업가 김문철씨(38)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한 김씨는 180cm의 훤칠한 키에 잘생긴 호남으로, 모델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영상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두 사람은 2005년 한 모임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평소 호텔이나 예식장에서 치러지는 평범한 결혼식이 아닌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었다는 이승연은 강원도 양양의 한 지중해 스타일 리조트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결혼식에 하루 앞서 리조트에 도착한 이승연은 그동안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느라 밤을 새우다시피했다고 한다.
“그동안 도와주셨던 분들에게 일일이 카드를 쓰고 전화통화를 하느라 한 시간 반밖에 못 잤어요. 친하게 지내던 동생들을 붙잡고 하도 많이 울었더니 동생들이 눈이 부을지도 모르니 달밤에 체조라도 하라고 충고해주더라고요(웃음). 살면서 이렇게 많은 책임감을 느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많은 분이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저희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이승연은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오픈톱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심플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귀걸이로 단아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바닷가 전경과 어우러진 리조트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는 만큼 식장은 화려한 장식을 배제한 채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의 화이트톤으로 꾸몄으며 탤런트 정영숙·변정수·이동건·이의정·홍석천, 모델 이소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등 2백여 명의 하객이 먼 거리를 마다 않고 달려와 축하를 건넸다.

두 살 연하 사업가와 웨딩마치 울린 이승연

<b>1</b>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은 이승연. <b>2</b> 식장은 별다른 장식없이 깔끔한 화이트톤으로 꾸몄다. 이승연의 부모가 딸을 지켜보고 있다. <b>3</b> 남편 김문철씨는 큰 키의 호남으로, 현재는 영상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b>4</b> 부케는 절친한 후배 한고은이 받았다.


“가능한 한 빨리 아들, 딸 하나씩 낳고 싶어요”
두 살 연하 사업가와 웨딩마치 울린 이승연

결혼식 장소가 강원도 양양임에도 불구하고 먼 거리를 마다않고 달려온 이동건 방은희 홍석천.


결혼식은 윤다훈의 사회와 이순재의 주례로 진행됐는데 평소 “이승연의 부지런하고 예의 바른 면을 좋게 봤다”는 이순재는 ‘야동순재’라는 별명답게 “힘들고 지칠 때는 서로에게 ‘야동’을 권할 만큼 여유를 갖고 살라”고 말해 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리상자의 박세준과 서문탁의 축가가 끝나자 이승연·김문철 커플은 미리 준비해두었던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어느 순간 운명처럼 다가온 게 아니라 여러 번 만나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이 사람이 내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 문철씨가 아프다고 했을 때 저도 아프더라고요.”(이승연)
“지금처럼만 살아요.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제가 잘할게요.”(김문철)
결혼식의 하이라이트인 부케는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 이승연과 인연을 맺은 한고은에게 돌아갔다. 한고은은 “남자친구도 소개시켜주지 않으면서 덜커덕 부케를 안기면 어떻게 하느냐, 3년 동안 시집 못 갈지도 모른다”고 걱정을 하다가 이내 “언니가 행복하게 잘 살면 좋겠다”고 축하를 건넸다.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에 앞서 이승연은 기자회견을 갖고 신랑에 대한 소개와 신부가 되는 소감을 밝혔다.
“남편이 말수도 적고 쑥스러움도 많이 타는 편이에요. 심지어 제가 연기자인데도 TV에 나오는 제 모습조차 잘 못 봐요. 겉은 그렇게 무뚝뚝한 대신 마음이 좋은 사람이에요. 항상 절 이해해주고 또 제 주변 사람들까지 세세하게 챙겨주죠.”
아울러 이승연은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 시부모님께는 잘못이 있으면 많이 혼내주고 가르쳐달라고 했다”면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다. 그 마음 다 받아 정말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2세 계획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나이가 있는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아이를 갖고 싶다. 주시는 대로 감사히 받겠지만 이왕이면 아들, 딸 하나씩 낳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식을 마친 후 리조트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김문철씨 친지들에게 인사를 할 겸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신접살림은 이승연이 살던 서울 한남동 빌라에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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