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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녀는 괴로워’로 대종상 여우주연상 받은 김아중

글·김수정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2007. 07. 18

올 상반기 6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의 화제를 모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헤로인 김아중이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를 만나 수상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들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로 대종상 여우주연상 받은 김아중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헤로인 김아중이 지난 6월8일 열린 대종상영화제에서 김혜수·엄정화·문근영 등의 후보를 물리치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어요. 후보들이 워낙 쟁쟁해 기대조차 하지 않았는데 상을 받게 돼서 놀랐죠. 제가 생각해도 좀 이르지 않나 싶은데… 그렇다고 마냥 부담스럽게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더 훌륭한 배우가 돼 영화계에 이바지하고 싶어요.”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의 말과는 달리, 세간에서는 그의 수상을 점치기도 했다. 전국 관객 6백만 명 동원 기록을 가진 ‘미녀는 괴로워’에서 그는 뚱뚱한 코러스 가수 ‘한나’와 완벽한 미모의 가수 ‘제니’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기 때문. 특히 그는 95kg의 거구 한나가 되기 위해 하루에 6시간씩 특수분장을 하는 고충을 겪어야 했다.
‘미녀는 괴로워’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뮤지컬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이에 대해 “뮤지컬 장르에 관심이 많고 언젠가는 도전해볼 의향도 있다. 그러나 동명 영화를 각색한 뮤지컬인 만큼 출연 계획은 없다. 이미 영화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다 보여줬기 때문이다”며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에게 ‘미녀는 괴로워’로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직후 소속사를 옮기는 문제와 관련해 법정 분쟁에 휘말린 것. 또 ‘미녀는 괴로워’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과의 열애설이 불거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그는 이런 일련의 과정이 떠올랐는지 수상 직후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눈물의 의미를 부연하자면 한두 가지로 그치지 않을 것 같아요. 수상에 따른 기쁨의 눈물이기도 하고, 후순위 캐스팅을 극복한 영광의 눈물이기도 하고 …. 그래도 미리 우황청심환을 먹어서인지 쉽게 진정이 됐어요(웃음). 영화제가 끝난 후에는 ‘미녀는 괴로워’팀이 모두 모여 조촐한 파티를 열었죠.”

“3년 안에 제 이름처럼 아시아의 중심 인물이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그는 고려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주변에서 “(남자처럼) 군대에 가는 것도 아닌데 왜 대학원에 다니냐”고 묻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욕심이 많아요(웃음).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들과만 이야기를 하다 보면 편협한 사고를 가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곳에 가면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과 만날 수 있죠. 그분들의 이야기를 골고루 들을 수 있어 즐거워요. 물론 연기를 하면서 공부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아직까지는 별 무리 없이 병행하고 있어요.”
그는 MC로 활동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해 유재석·탁재훈과 함께 KBS 오락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프렌즈’를 진행했던 그는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았고, 이번 대종상영화제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합격점을 받았다.
빼어난 몸매를 소유하고 있는 김아중. 그의 몸매관리 비결은 무엇일까.
“칼국수를 제외하고는 다 잘 먹어요. 부모님과 같이 살다 보니 아침밥도 꼬박꼬박 챙겨먹고요. 운동으로는 줄넘기를 추천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한번에 3천 번 정도 했는데… 요새 좀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해요(웃음).”
그는 현재 차기작 선정 문제로 고심 중이다. 특히 수상한 뒤 영화 시나리오와 드라마 대본이 물밀듯이 들어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고.
“신인이었을 때 늘 제 이름(아중·亞中)대로 ‘아시아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해왔어요. 앞으로 3년 안에 그 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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