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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반가운 얼굴

MBC 의학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멜로 연기 펼치는 송선미

글·구가인 기자 / 사진·장승훈‘프리랜서’

2007. 02. 20

지난해 6월 미술감독 고우석씨와 결혼한 탤런트 송선미. MBC 의학드라마 ‘하얀 거탑’에 출연중인 그로부터 신혼생활, 결혼 후 더 커진 연기욕심에 대해 들었다.

MBC 의학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멜로 연기 펼치는 송선미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에게 으레 묻는 질문 중 하나가 ‘결혼 후 달라진 점’이다. 결혼한 지 6개월이 갓 넘은 ‘새댁’ 송선미(32)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지자 빙긋 웃으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사실 결혼하고 나서 달라진 게 별로 없어요. 명절에 어른들과 보내야하는 것 정도? 주변에서 저희처럼 (결혼 전후가) 한결같다면 결혼해도 괜찮겠다고 그러실 정도예요. 물론 정신적으로는 여유로워지고 편안해졌죠.”
지난해 6월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미술감독을 맡은 고우석씨(34)와 결혼한 송선미는 이후 김치냉장고와 아파트 CF 등에 출연하며 상한가를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결혼 즈음 출연한 영화 ‘해변의 여인’에서 그는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호평받았다. 혹시 결혼이 이런 변화에 영향을 미친 건 아닐까.
“글쎄 결혼해서 연기 스타일이 변했다기보다는 마침 연기 변신을 할 때 결혼을 한 게 아닐까요?(웃음) 원래 제 안에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데 그런 색깔들을 영화 ‘해변의 여인’을 촬영하면서 확실히 보일 수 있었어요.”

결혼하고 한결 여유로워지고 편안해져
그는 지난 1월 초부터 MBC 의학드라마 ‘하얀 거탑’에 출연 중이다. 결혼 후 첫 출연작인 ‘하얀 거탑’은 일본에서 동명의 소설과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 송선미는 이 드라마에서 의사세계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인술을 펼치는 정의로운 의사 최도영을 좋아하는 이윤진 역을 맡았다.
“이윤진은 외유내강형 인물이에요. 약한 척하지만 실제로 강하고 독한 구석이 있죠. 그런 점에서는 실제 저와도 좀 닮았어요. 저 역시 평상시엔 약한 척하는 편이라 약하게 보시는 분도 많은데 막상 어려움에 부딪히면 강단 있게 버티거든요(웃음). 게다가 소신 있고 정의로운 사람을 좋아한다는 점도 비슷해요.”
‘하얀 거탑’에서 송선미의 상대역을 맡은 이는 신인 이선균.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 이선균을 처음 봤다는 송선미는 “아주 잠깐 출연했는데도 목소리가 좋고 연기도 잘해서 기억에 남았는데 결국엔 이렇게 잘됐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사실 의학드라마인 ‘하얀 거탑’에서 송선미의 비중이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작품이 워낙 좋아 개의치 않고 출연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저희 작품은 주연도 중요하지만 역할 하나하나가 참 중요해요. 이정길·김창완·변희봉·정한용 선생님 등 함께 출연하시는 분들이 워낙 쟁쟁하셔서 무척 든든해요.”
96년 슈퍼엘리트 모델로 데뷔해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송선미는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할 생각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배역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한다. 새해 소망을 묻자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하얀 거탑’이) 왠지 잘될 것 같았는데 초반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에요. 제 예상이 맞아서 기분 좋은데 앞으로 더 잘되면 좋겠어요(웃음). 그리고 올해는 작품 복이 많아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좋은 작품들을 많이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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