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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새로운 출발

고교 때부터 13년간 사귄 첫사랑과 결혼한 차태현

글·김유림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2006. 07. 24

배우 차태현이 새신랑이 됐다. 지난 6월1일 13년간 사귄 고교동창 최석은씨와 웨딩마치를 울린 것. 많은 동료 스타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시상식장을 방불케 한 두 사람의 결혼식장을 다녀왔다.

고교 때부터 13년간 사귄 첫사랑과 결혼한 차태현
고교 때부터 13년간 사귄 첫사랑과 결혼한 차태현

‘까까머리 남학생과 단발머리 여학생’의 신분으로 만나 13년 동안 변치 않은 사랑을 키워온 차태현(30)·최석은(30) 커플이 드디어 정식 부부가 됐다. 연예계 ‘마당발’인 차태현은 이날 많은 동료 연예인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는데 가수 비·세븐, 배우 지진희·안성기·박중훈·류시원·전도연·하지원·황정민·김현주·송윤아 등이 결혼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사회는 동갑내기 가수 홍경민이 맡았다.
식이 시작하자 차태현이 결혼행진곡에 맞춰 씩씩한 걸음으로 입장을 했고, 이어 신부 최석은씨가 친정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아름다운 자태로 입장했다. 하지만 신부의 아버지가 딸의 손을 신랑에게 넘기는 순간 드레스를 밟는 바람에 입장을 하던 신부의 허리가 뒤로 휘청하며 넘어질 뻔한 소동이 벌어져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행히 차태현이 순발력 있게 신부를 부축해 위기를 모면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정근모 박사는 “우리나라가 심각한 저출산 국가인 만큼 차태현·최석은 부부처럼 예쁜 사람들이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며 “자녀는 최소 3명은 돼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날 차태현과 절친한 친구 사이인 가수 김종국은 축가로 자신의 히트곡 ‘편지’를 불러 좌중을 압도한 데 이어 신랑 차태현과 함께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자신의 노래 ‘사랑스러워’를 ‘고음불가’ 버전으로 불러 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것. 단상에서 두 사람의 퍼포먼스를 지켜본 신부는 처음에는 깜짝 놀라는 눈치였으나 나중에는 환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김종국과 함께 ‘고음불가’ 흉내내며 깜짝 이벤트 연 신랑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방송부 동아리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그동안 뜻하지 않은 오해로 몇 차례 헤어진 적도 있지만 그때마다 차태현이 최씨 집 앞에 드러누워 용서를 구하는 등 끈질긴 구애로 최씨의 마음을 돌려놓았다고 한다.
이날 주례는 신부 최씨가 결혼식 전 주례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를 낭독해 하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공인인 태현씨의 연인으로 그동안 보통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감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 하듯, 저희 두 사람이 드디어 사랑의 결실을 맺어 온전한 부부가 되려 합니다. 앞으로 하느님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오늘도 내일도 기도 드리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신부 최씨는 차태현의 1집 타이틀곡 ‘I love you’를 비롯해 영화 ‘연애소설’ OST ‘모르나요’ 등 다수의 곡을 작사해 실력 있는 작사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는 영화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
차태현·최석은 커플은 몰디브로 5박7일 일정의 신혼여행을 다녀와 신접살림은 서울 용산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차렸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속설을 깨고 13년 열애 끝에 결혼에 성공한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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