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아 재결합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아이오아이.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워너원.
‘프로듀스 101’ 이후 ‘아일랜드’ ‘보이즈 플래닛’ ‘방과후 설렘’ 등 수많은 서바이벌 오디션이 줄을 이으며 스타를 배출했다. 4세대 걸 그룹 대표 주자 아이브의 장원영과 안유진도 ‘프로듀스 48’이 탄생시킨 아이즈원 출신이다. ‘보이즈 플래닛’ 시즌 1을 통해 탄생한 제로베이스원은 K-팝 그룹 최초로 데뷔 앨범부터 5개 앨범을 연속해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렸다.
그러나 잘나가던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은 한때 큰 위기를 맞았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메인 프로듀서인 안준영 PD가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하고, 연예기획사로부터 술자리 대접을 받은 혐의로 2020년 실형이 선고되는 등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매일매일 투표하고 타 팬덤과의 연합, 자비로 마련한 선물을 건 투표 홍보 등 내 새끼 스타 만들기에 올인했던 국민 프로듀서들이 느낀 배신감은 컸다. 이후 케플러, 제로베이스원, 아일릿 등을 배출하며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은 명맥을 이어갔지만, 오디션 홍수 속에서 눈길을 끌려고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생겼다. 올 초 방송 예정이던 MBN ‘언더피프틴’은 미성년자 상품화 논란에 휩싸여 결국 전파를 타지 못했다. 방송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에 출연자가 입은 상심이 크다. 15세 이하 출연자들은 아이돌 연습생이기 전에 학생이다. 몸도 마음도 성장하는 황금 같은 시간에 대한 보상은 누가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


잦은 편집 실수에도 완성도 높은 무대와 훈훈한 성장 서사, 각종 신박한 이벤트로 선방한 ‘보이즈 2 플래닛’.
출연자가 만드는 성장 서사에 글로벌 팬덤 운집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살길을 찾아 진화하고 있다. 지난 8월 17일 선보인 현역 아이돌 대상의 MBC ‘A-IDOL’은 기획, 연출, 심사 등 전 과정을 세계 최초로 AI가 주도하는 ‘엔터테크’ 프로그램을 추구한다. 기획 단계에서 2025 K-AI 산업한류대상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노리기도 한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비 마이 보이즈’를 통해 이제 막 결성된 그룹 유어즈(YUHZ)는 중국 대형 엔터테인먼트 럭키도어와 손잡고 내년 상반기 정식 데뷔한다. 럭키도어는 유어즈의 중국 활동을 위해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비슷한 듯 결이 다른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제작진과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진이 뭉친 한일 합작 힙합 프로젝트 ‘언프리티 랩스타 : 힙팝 프린세스’도 10월 16일 시작한다.
SBS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된 아홉은 데뷔 10일 만에 음악방송 3관왕을 기록했다.

심사위원을 AI로 내세운 MBC ‘A-IDOL’.
윤혜진은 아이돌 조상 H.O.T.부터 블락비, 에이티즈까지 청양고추 매운맛에 중독된 K-팝 소나무다. 문화교양종합지와 패션 엔터테인먼트 매거진 기자를 거치며 덕업일치를 이루고, 지금은 아이와 뮤직비디오 같이 보는 엄마로 레벨업했다.
#아이돌서바이벌오디션 #보이즈2플래닛 #여성동아
사진출처 Mnet 아홉 SNS MBC 사진제공 YM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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