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티콘도 사고팔아요”
각종 상품권 이용해 절약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소상공인 지원과 가계 장바구니 물가를 덜어주기 위해 지역 화폐나 지역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5〜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해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어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꼽힌다. 우선 서울시가 발행하는 서울사랑상품권은 올해 3월과 12월에 각각 2회 발행하며, 7% 할인된 금액으로 1인당 월 5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배달 전용 상품권은 5월부터 12월까지 꽤 긴 기간 동안 판매하기 때문에 배달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가정에서는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사용은 발행 자치구 내 가맹점에서만 가능한데, 예컨대 중구사랑상품권으로는 중구 내 가맹점에서만 결제할 수 있다. 구매 후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보유 기간에 상관없이 전액 취소할 수 있으며, 일부 금액을 사용했다면 보유 금액 중 60% 이상 소진한 경우에만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경북 경주시는 4월부터 10% 캐시백과 40만 원 한도의 경주페이를 발행하고, 대전시는 연 5〜6회 특정 시기에 3% 캐시백과 월 30만 원 한도의 대전사랑상품권을 도입하는 등 각 지자체에서도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기프티콘도 알뜰 소비 수단으로 활용된다.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인이 사용하지 않은 기프티콘을 판매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할인된 기프티콘을 구매할 수도 있다. 보통 정가의 7〜14% 수준이라 할인 폭이 큰 편이다. 예를 들면 BHC의 ‘맛초킹(1마리)+콜라 1.25L’는 11% 할인된 1만7800원으로, 스타벅스의 ‘카페라떼 Tall’ 기프티콘은 정가보다 10% 낮은 449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사용 기한이 임박한 기프티콘은 30〜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눈여겨보자.
HOW TO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페이+를 비롯한 신한 SOL,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등 5개 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프티콘 거래는 ‘3대장’으로 꼽히는 플랫폼 ‘팔라고’ ‘기프티스타’ ‘니콘내콘’ 등을 이용하자.
“소주가 6000원이라고?”
소주 ‘콜키지 프리’ 식당 등장
‘콜키지(corkage)’는 ‘코르크 차지(cork&charge)’의 줄임말이다. 손님이 가져온 술을 매장에서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컵 사용료 등을 명목으로 식당에서 부과하는 비용을 말한다. 비용은 가게마다 다르고, 또 이를 아예 받지 않는 ‘콜키지 프리(corkage free)’ 식당도 있다. 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이나 위스키에 한해서 제공하던 서비스다. 하지만 최근 회·삼겹살 등 한식을 파는 식당에서도 콜키지 프리 서비스가 확산하는가 하면, 주종도 소주·맥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식당과 주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이 병당 6000〜7000원에 이르면서 손님이 끊길 것을 우려해 병 수에 제한을 두고 콜키지 비용을 받지 않는 것. 소주 할인을 이벤트로 내거는 식당도 많다. 주류 매출이 좀 줄어들더라도 콜키지 프리 정책이 마케팅에서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HOW TO
‘테이블링’ ‘어디가지’ ‘식신’ ‘캐치테이블’ 등 맛집 검색·예약 플랫폼들은 ‘콜키지 가능’이나 ‘콜키지 프리’ 식당을 따로 모아 소개하고 있다.
“평생 먹던 라면 브랜드 바꿨어요”
싸다고 무시했던 PB 상품의 재조명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상품 돌풍이 거세다. 상품의 차별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모두 갖춘 대형마트 PB 상품은 고물가 시대를 맞아 빛을 보고 있다. 대부분 품목에서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30〜50% 저렴한 것이 특징. 최근에는 제품의 질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라면이나 음료 품목까지 PB 상품이 유명 브랜드 상품의 매출을 상회하고 있다.특히 저가 라면이 인기다. 이마트 노브랜드의 ‘라면 한그릇’은 지난 1월 매출이 전년 대비 89.7% 증가하는 등 한 달 동안에만 12만9000개가 팔려나갔다. 5개들이 제품이 1980원으로 개당(115g) 396원꼴이라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 홈플러스 짜장라면 ‘이춘삼’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3월 15일 기준 누적 판매량은 75만 개에 달했다. 홈플러스 기준 부동의 1위 신라면 매출을 이겼다. 총 4봉지가 들어 있는 이춘삼 라면 멀티팩의 가격은 2000원으로 1봉지에 500원꼴이다.
롯데마트는 일상용품, 디저트,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합한 PB ‘오늘좋은’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브랜드는 3040 워킹맘 고객을 타깃으로 최신 유행이나 친환경 등의 가치를 담아낸 100여 개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내놓는다. 신상품 ‘오늘좋은 콜라·사이다 제로’는 제로 칼로리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으로, 브랜드 상품 대비 40% 이상 저렴하다.
HOW TO
롯데멤버스가 지난해 10월 20〜50대 남녀 2000명에게 PB 상품 구매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주목하자. 주로 구입하는 PB 상품의 인기 품목 1위는 스낵류, 2위는 유제품, 3위는 냉장·냉동 간편식류, 4위는 화장지류, 5위는 즉석밥·면류, 6위는 생수류로 나타났다.
“원 플러스 원 사서 나눌래요?”
지역 커뮤니티에서 공동구매 활발
공동구매는 특정 물건을 많은 사람이 함께 구입해 가격을 낮추는 거래 방식이다. 최근에는 개인이 하나로 묶인 제품을 이웃 주민과 함께 구매해 나누는 지역 커뮤니티형 공동구매가 유행 중이다. 휴지나 샴푸, 양말, 세제 같은 생필품을 비롯해 달걀, 채소, 김치 같은 식료품 등 주로 대용량으로 구입하면 단위가격이 저렴해지는 제품이 그 대상이다. 혹은 일정 개수나 금액 이상 구입하면 무료 배송인 제품도 공동구매 단골 품목이다. 예를 들면 “30구짜리 달걀이 저렴한데, 평소 10구도 다 못 먹어요. 10구씩 나눌 분 구합니다” “아기 장난감 배송비 생각하면 배보다 배꼽이 커서요. 함께 구입하실 분 구해요!” 하는 글을 올려 함께 구입할 멤버를 구하는 식이다. 요즘은 배달비 부담으로 인해 배달 음식마저도 공동구매로 진행하는 문화까지 생겼다. 가까이 사는 이웃 주민들과 한 번에 음식을 주문한 뒤 배달비를 나눠 부담하는 방식이다. 지역 커뮤니티에 ‘오늘 저녁 00 피자 시키려는데, 함께 시키실 분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 마침 그 음식을 시키려는 사람이 보고 연락해서 함께 주문한다.HOW TO
육아 카페 등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나 지역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앱 내 ‘같이사요’ ‘동네생활’ 코너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콜키지프리 #당근공구 #지역상품권 #PB상품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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