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찌·루이비통을 비롯한 일부 명품 브랜드는 이미 NFT 마케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LVMH(루이비통 모엣헤네시 그룹)와 프라다 그룹, 까르띠에(리치몬드 그룹)는 블록체인 시스템까지 개발했다. 심지어 NFT의 기반이 되는 가상화폐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처럼 각양각색의 브랜드가 한마음처럼 NFT를 활용한 마케팅에 몰두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에 하나뿐인 디지털 토큰? 온라인 시리얼 넘버!

로블록스에 구현한 구찌 타운(왼쪽). 루이비통 200주년 NFT 게임.

발망 X 바비(왼족). 버버리의 NFT 캐릭터 샤키 B.
NFT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축 가능할까?

돌체앤가바나 NFT 피스(왼쪽)와 실물 피스.
브랜드는 소비자가 제품의 실물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희소가치’에 주목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NFT를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발 빠른 구찌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사진작가 플로리아 시지스몬디가 공동 연출·제작한 4분짜리 단편영화 ‘아리아(Aria)’를 NFT로 발행, 세계적인 크리스티 경매에서 2만5000달러(3300만원 상당)에 거래를 성사시켰다.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한 셈. 돌채앤가바나는 첫 번째 NFT 컬렉션 ‘콜레치오네 제네시’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총 9점의 작품 중 5점은 실제 옷과 액세서리를 디지털로 구현하고, 4점은 ‘디지털 익스클루시브’로 소개했다. 경매가는 560만 달러(73억원 대)에 달한다.
브랜드들은 NFT 제작에 분주해졌다. 가상과 현실 두 세계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아이템으로 만듦으로써 소비자를 확실하게 설득할 수 있다는 취지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브랜드 최초 NFT 컬렉션 ‘Into The Metaverse’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NFT 게임 ‘The Sandbox’에서 활용 가능한 의류 아이템과 실물 제품을 함께 받을 수 있다. 발망은 바비(Barbie)와 손을 잡고 총 세 곳의 마켓에서 새로운 시도를 펼쳐 보였다. 발망은 바비에게 영감을 받은 기성복 컬렉션을, 바비는 발망이 디자인한 리미티드 에디션 ‘Barbie X Balmain Paris’를 선보였다. NFT에서는 세 종류로 구성된 아트 컬렉션을 별도로 만나볼 수 있다. 루이비통은 마스코트 비비엔을 주인공으로 만든 ‘루이 : 더 게임‘에서 온오프라인을 연결했다. 미션을 완수한 사용자는 NFT를 부여받고, 공식 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 ‘수백만~수천만원짜리 아이템을 판매하던 명품 브랜드가 몇천원 단위의 디지털 아이템을 판매해서 이득을 얼마나 봤을까’ ‘단순 리세일 가격만 화제가 된 건 아닐까’. 가상세계에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고 해도, 브랜드에 실제로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궁금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명품 업계가 재빠르게 가상세계에 진출한 것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에 가깝다. 199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온라인 쇼핑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럭셔리 브랜드는 온라인에 먼저 진출한 유통업계에 뺏긴 소비자를 되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쏟아부어야 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NFT 열풍은 브랜딩과 홍보, 미래를 위한 가치투자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인 접근일 것이다.
#패션NFT #NFT투자 #여성동아
사진출처 구찌 공식 홈페이지 구찌 유튜브 캡처 돌체앤가바나 트위터 루이비통·버버리 공식 인스타그램 발망 공식 홈페이지 UNXD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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