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가 안 좋은 직원들은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고 허리 통증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요. 또 서류를 읽거나 쓰는 작업을 할 경우 앉아서 할 때보다 집중이 더 잘되고 몸도 가벼워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요. 특히 임신부들이 선호하는데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한 후 퉁퉁 붓던 종아리 부기가 완화되었다고 좋아해요.” 사무가구 전문 업체 퍼시스의 마케팅팀 손으뜸 과장의 말이다. 퍼시스는 몇 년 전 우리나라에 아직 스탠딩 데스크가 생소할 때 외국 기업의 요청으로 스탠딩 데스크로 사용 가능한 높이 조절 책상을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연구를 거듭해 스탠딩 데스크로 활용 가능한 모션데스크를 개발했고 수많은 회사에 설치하고 있다. 처음에는 스탠딩 데스크를 낯설어하던 직원들도 사용해보고는 만족감을 드러내며 서서 일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그의 말처럼 스탠딩 데스크에서 업무를 진행하면 집중력이 향상되고 특히 허리 통증에 효과적이다. 2013년 영국 BBC에서는 하루 3~4시간씩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면 1년에 10번 마라톤에 출전하는 것과 비슷한 칼로리가 소모된다고 보도하며 스탠딩 데스크의 운동 효과를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2014년 KBS 에서 실험을 이용해 스탠딩 워크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다. 실험자들에게 높이 조절 책상을 이용해 한 달간 스탠딩 워크를 시행하고 건강 상태를 체크했더니 혈당 수치가 떨어졌고 혈관 내피세포가 건강해졌다.
여러 실험을 통해 스탠딩 데스크의 효과가 입증됐지만 서서 일하는 것이 무조건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서서 일하는 것 또한 오랜 시간 지속하면 다리 근육과 발에 피로가 쌓이고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핵심은 바른 자세로 서서 일하는 것. 허리에 부담을 적게 주려면 머리를 똑바로 들고 턱은 가슴 쪽으로 당긴 다음 배를 집어넣어야 하는데, 이런 자세를 유지하며 장시간 서서 일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앉아서 일하는 것과 서서 일하는 것을 번갈아 하는 편이 좋다. 서서 일하는 시간과 앉아서 일하는 시간은 6 : 4나 6.5 : 3.5의 비율이 가장 효과적.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며 근무한 사례와 앉아서만 일한 사례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도 있는데,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업무를 진행한 이들은 등이나 목 통증이 54%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다시 앉아서만 일하자 이런 효과는 2주 안에 사라졌다. 이처럼 앉았다 일어났다 번갈아 업무 보는 습관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스탠딩 데스크의 효과를 보려면 최소 두 달은 사용할 것을 권한다. 처음 사용할 때는 서 있는 것이 힘들지만 몸이 익숙해지면 집중력 향상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모든 일이 그렇듯 과유불급이다. 서서 일하는 것이 좋다고 장시간 실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과 서서 일하는 시간을 적당히 조율하고 꾸준히 지속해야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사진제공 · 비트라(02-511-3437) 이케아(1670-4532) 퍼시스(02-3400-6422)
디자인 · 조윤제
도움말 · 손으뜸(퍼시스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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