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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눈 내리면 더 좋은 물멍 카페 5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2024. 01. 12

소록소록 눈 오는 날 특히 더 아름다운, 물가에 있는 카페를 소개한다.

골든트리

경기 가평에서 북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카페 ‘골든트리’. 언덕 위의 미술관처럼 보이기도 하고, 감도 높은 이의 주말 별장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곳은 이미 알음알음으로 입소문난 핫 플레이스다. TV 광고와 화보 촬영, 브랜드 행사 등으로 미디어에 노출된 데다, 2022년 경기도 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골든트리가 겨울에 특히 아름다운 이유는 주변을 둘러싼 구상나무 덕분이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알려진 구상나무가 카페 곳곳에 푸르름을 유지한 채 자리 잡고 있다. 더현대서울, IFC몰 등의 트리를 제작한 트리 전문시공업체의 작품이 마당 한가운데 자리 잡아 겨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북한강에 눈이 내리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꽁꽁 언 강물 위에 눈이 쌓인 풍경 역시 절경이니 눈 오는 날에 찾아야 하는 장소임이 분명하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가평 특산물 잣으로 맛을 낸 ‘골든너츠라떼’. ‘여성동아’를 읽고 지면을 스크랩해가거나 사진을 찍어 보여주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니 참고하시길.

ADD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326-124 
OPEN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8시 
MENU 골든아메리카노 1만 원, 골든너츠라떼 1만3000원, 수제 차 1만2000원

무지개펜션 에스프레소

눈 내리는 날은 유독 세상이 고요해진다. 눈이 소리를 머금기 때문. 이 분위기를 오롯이 즐기기에 ‘무지개펜션 에스프레소’만 한 곳이 없다. 무지개가 자주 떠 ‘무지개펜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펜션이었던 곳을 카페로 재구성하면서 사시사철 다른 빛과 색을 선보이는 자연을 오롯이 공간에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 바닥과 벽, 천장과 가구, 조명 등은 모두 자연을 빛내기 위한 공간에 자리를 잡거나 모습을 숨긴다. 그렇기에 방문객들은 마치 액자 속 풍경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재래 청귤청이 산미를 더하는 ‘에스프레소 청귤’이나 거제 유자를 활용한 ‘에스프레소 세드로’가 대표 메뉴. 겨울철에는 뱅쇼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멀드와인’도 홈 메이드 레시피로 선보인다.

ADD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거제남서로 737 
OPEN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MENU 에스프레소 세드로 7000원, 에스프레소 콘 파냐 7000원, 카페라테 8000원

엘로우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경북 경주의 ‘엘로우’를 추천한다. 먹색 처마 위에 흰 눈이 쌓인 모습이 한 폭의 수묵담채화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경주는 도시 자체가 고풍스럽고, 쉼을 콘셉트로 설계된 건물들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나무 기둥과 서까래로 한옥 무드를 살린 이곳 1층과 전면 통창을 통해 보문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모던한 인테리어의 지층 역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유리창을 통해 호수와 그 너머의 산, 하늘을 감상할 수 있으며 몸을 편안하게 누일 수 있는 빈백도 마련돼 있다. 딸기를 활용한 제철 메뉴 모두 인기지만, 그중 시그니처 디저트인 푸딩에 직접 만든 크럼블을 얹어낸 딸기푸딩은 새콤달콤함과 바삭한 식감까지 즐길 수 있으니 꼭 한번 맛보시길. 초콜릿 베이스에 커피와 생크림, 소금 알갱이로 단짠의 조화를 완성한 슬로우커피도 인기다.



ADD 경상북도 경주시 경감로 375-16 
OPEN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 
MENU 아메리카노 6500원, 슬로우커피 8000원, 바나나푸딩 8000원

피아크

최근 부산에서 가장 핫한 장소를 꼽으라면 영도일 것이다. 오래된 조선소, 공장 부지에 개성 있는 문화공간이 들어서며 1~2년 새 핫 플레이스로 바뀌었다. 이런 움직임을 주도해온 복합문화공간 ‘피아크’는 2023 코리아유니크베뉴(KUV)에 선정되며 영도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4층에 위치한 피아크 카페 & 베이커리에서는 전면 통유리 너머로 가장 부산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영도의 구도심과 신도심, 신항만, 오륙도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부산의 과거와 현재, 산업과 자연을 단숨에 훑어볼 수 있다는 평이다. 바다 방향으로 쭉 뻗은 2층의 테라스에서는 바다 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대규모 카페답게 커피 종류가 30가지나 되고, 베이커리도 100여 종이 넘는다. 겨울 한정으로 달콤한 딸기와 라즈베리 향의 드립커피 ‘콜롬비아 엘 엔칸토 허니 스트로베리’와 ‘2023 피아크 슈톨렌’을 준비한다. 2층과 3층에서는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의 특별전이 3월 말까지 계속되니 잠시 둘러봐도 좋겠다.

ADD 부산시 영도구 해양로195번길 
OPEN 매일 오전 10시~오후 11시
MENU 아메리카노 6000원, 카페라테 7000원, 드립커피 9000원, 슈톨렌 2만5000원

카페 트라몬토

인천 강화도 서쪽 해안가에 있는 주택형 카페 ‘카페 트라몬토’는 서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중간에 자리한다. 서해안에 위치한 만큼 드라이브 코스로도 일품인 데다, 바다 너머 보이는 석모도의 풍경이 아름다워 사시사철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이 유독 겨울에 빛을 발하는 이유는 풍경 좋은 곳에 족욕탕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 20분 기준 1인 6000원, 커플 1만 원에 이용 가능하다. 글램핑 후, 인근에 위치한 스페인마을을 산책한 뒤 이곳에서 피로를 푸는 코스도 추천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제공하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얹어내는 와플도 별미다.

ADD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2680-16 
OPEN 일~금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MENU 아메리카노 6000원, 카페라테 6500원

#골든트리 #무지개펜션에스프레소 #피아크 #옐로우 #카페트라몬토

사진제공 골든트리 무지개펜션에스프레소 엘로우 카페트라몬토 피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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