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블랙 컬러 시스템장과 아일랜드 조리대를 11자로 배치해 주방의 동선을 줄이고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인테리어 비용 8천만원으로 구조 복잡한 상가주택 리모델링
블랙 & 화이트 컬러 매치로 주방과 홈 바 등 공간을 분리하는 효과를 줬다(왼쪽부터). 은은한 골드빛 수전은 블랙 컬러 주방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주방 맞은편에 위치한 가족실. 유리 파티션으로 공간이 시각적으로 확장돼 보이는 효과를 냈다.
“넓고 편리한 새 아파트도 좋지만, 우리 가족만의 소중한 이야기가 담긴 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더욱이 이 집은 남편이 어린 시절부터 살던 곳이라 더욱 애착이 갔죠. 지금부터 노후의 먼 미래까지 살기 위해 유행이 아닌, 우리 가족의 취향과 생활 패턴을 반영한 지속가능한 인테리어에 중점을 뒀어요.”
현관은 양쪽 벽면에 수납장을 짜 넣어 신발부터 자잘한 물건들까지 모두 정리했다(왼쪽). 큰 테이블을 중앙에 배치해 독서, 작업, 모임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가족실을 연출했다.
“방이 여러 개로 쪼개진 이 집이 답답함 없이 확장돼 보이는 건 바로 기본 바탕이 되는 바닥과 벽을 연한 그레이 컬러 타일로 통일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미닫이문이 달린 좁은 주방은 문을 철거해 시각적으로 탁 트인 개방감을 주고 벽면에는 올 블랙 컬러 시스템장을 설치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어요.”
주방에 과감하게 블랙 컬러를 사용할 수 있었던 건 주방 옆에 위치한 발코니의 통창 덕분이다. 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와 올 블랙 컬러 주방 가구를 사용해도 어둡지 않고 오히려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거실 한쪽 벽면 가득 설치한 화이트 컬러 시스템 수납장. 손잡이까지 없앤 미니멀한 디자인이라 마치 흰 벽처럼 보여 공간이 항상 깔끔하다.
주방 벽면 가득 짜 넣은 시스템장 앞에는 널찍한 아일랜드 조리대를 11자로 마주 보게 배치해 편리한 동선을 확보했다. 아일랜드 조리대에는 개수대와 인덕션을 설치해 요리하면서 가족과 대화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기능을 더하고, 지인을 초대하는 일이 잦은 부부의 취향을 고려해 여럿이 둘러앉도록 널찍한 크기로 제작했다.
자잘한 살림살이들로 집 안이 어질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넉넉한 수납공간에도 힘썼다. 모든 방과 거실, 복도 벽면에 벽처럼 보이는 단정한 화이트 컬러 수납 시스템을 설치했다. 벽면 가득 수납장을 짜 넣으면 공간이 좁아 보일 것 같지만 그만큼 공간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살림을 하다 보면 자잘한 물건들을 치우는 게 일이잖아요. 수납장에 물건들의 자리를 정해주니 원하는 것을 그때그때 찾기도 좋고 정리가 쉬워졌어요. 덕분에 집안일도 줄고 항상 깔끔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한결 더 여유롭고 편안해요.”
파티션, 컬러 등을 활용한 짜임새 있는 공간 분할!
부부 침실은 숙면과 휴식을 위해 최소한의 물건들로 깔끔하게 꾸몄다(왼쪽부터). 부부 침실과 욕실 사이에 유리 파티션으로 공간을 분리해 파우더룸을 새롭게 마련했다. 연한 그레이 컬러 타일로 시공한 욕실. 거울 도어 수납함으로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인다.
우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위치한 왼쪽 두 방, 부부 침실과 욕실 사이에 불투명 유리 파티션으로 가벽을 만들어 공간을 나눴다. 파티션은 현관과 가까이 자리해 외기를 막는 중문 역할을 하며, 동시에 공간 분할로 생긴 욕실 앞 알파룸에는 전에 없던 파우더룸을 새롭게 마련했다.
“주방과 마주하는 방은 문과 벽을 철거한 뒤 유리 소재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주방에서 방까지 시원한 시야로 개방감을 줬어요. 이 방은 가족실로 사용하는데 문을 열면 주방과 이어진 오픈된 공간으로 주방의 크기를 확장시키고, 문을 닫고 블라인드를 내리면 독립된 공간으로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지트로 변신하죠.”
주방의 블랙 & 화이트 컬러 매치도 극명하게 경계를 나눠 공간을 분리하는 효과를 준다. 가벽 시공을 하지 못할 경우 대비가 분명한 컬러로 공간을 분리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책상 맞은편에는 오픈 책장을 설치해 독서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집 본연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었고 가족의 생활 만족 지수도 확 올라갔어요. 공간 분리로 각자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공간마다 수납장이 있어 물건에 치일 일도 줄었죠. 하루하루가 힘들이지 않아도 체계적으로 흘러가는 기분이 들어요. 비로소 ‘즐거운 우리 집’을 만난 것 같아 매일이 즐겁고 새로워요.”
디자인 & 시공 삼플러스디자인 사진제공 삼플러스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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