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를 즐긴 4인의 친구들. 왼쪽부터 김은정씨, 파티 주인공 배성은씨, 박진영씨, 이혜정씨다.
배성은(35) 씨는 현대홈쇼핑 제1기 쇼호스트로 입사해 패션·뷰티 브랜드를 홈쇼핑에 론칭하며 유명 쇼호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2006년 베스트 쇼호스트로 선정됐고, 2008년에는 여성 의류 단시간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등 홈쇼핑 업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쇼호스트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2010년 회사를 그만두고 평소 관심 있던 요리 공부를 시작하며 인생의 2막을 열었다. 미국의 요리학교 ICE를 졸업한 그는 이탈리아·프랑스 등 서양식 요리를 세련된 모양새로 선보인다.
서울 반포에 요리 스튜디오 오픈을 준비하며 본격적으로 요리 연구가의 길로 나선 그가 얼마 전 대학동창 박진영(35)·김은정(35) 씨, 함께 요리를 공부하는 후배 이혜정(30) 씨를 집으로 초대해 연말 파티를 열었다. 이날 그는 애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근사한 서양식 요리를 준비해 친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대하로 만든 대하구이와 피스타치오소스를 곁들인 닭구이는 보기에 먹음직스러울 뿐 아니라 맛도 그만이라 만장일치 최고의 음식으로 꼽혔다. 메인 요리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 뒤에는 앙증맞은 레드벨벳컵케이크와 따뜻하게 데운 뱅쇼를 마시고 정감 어린 담소를 나누며 2012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Scene 1 파티 시작, 애피타이저
“파티에 온 손님들이 출출한 속을 가볍게 채우고 입맛을 돋울 수 있도록 홍합찜과 카프레제를 준비했어요. 두 요리 모두 토마토가 들어가 상큼하면서 개운한 맛이 난답니다. 커다란 접시와 볼에 요리를 담은 뒤 개인 접시에 덜어 먹게 준비했어요.”
이탈리아식 토마토소스홍합찜
■ 준비재료
올리브오일·다진 파슬리 2큰술씩, 양파 ½개, 마늘 3~4쪽, 홍합 1kg, 화이트와인 ½컵, 홀토마토 2컵, 마른 홍고추(페페론치노) 3개, 버터 ½큰술
■ 만들기
1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굵게 다진 양파와 슬라이스한 마늘을 넣은 뒤 양파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는다.
2 ①에 홍합을 넣고 잠깐 볶다 화이트와인을 넣어 알코올을 날린다.
3 홀토마토와 잘게 썬 마른 홍고추를 넣고 냄비 뚜껑을 덮은 뒤 홍합이 입을 벌릴 때까지 4~5분 정도 끓인다.
4 다진 파슬리를 넣고 구수한 국물 맛을 원하면 버터를 뜨거울 때 국물에 섞는다.
카프레제
■ 준비재료
토마토 1~2개, 모차렐라치즈 200g, 가지·애호박 1개씩, 소금 약간, 드레싱(다진 양파·꿀·생바질 1큰술씩, 소금 ½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화이트와인식초 1½큰술, 2배 식초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올리브오일 4큰술)
■ 만들기
1 토마토와 모차렐라치즈는 1cm 두께로 자른다. 가지와 애호박은 0.7cm 두께로 자른 후 소금으로 살짝 밑간한다.
2 가지와 애호박은 그릴팬에 그릴 자국이 나도록 굽는다.
3 드레싱 재료 중 올리브오일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모두 섞고 마지막에 올리브오일을 조금씩 부어가며 거품기로 젓는다.
4 토마토 슬라이스 1장, 모차렐라치즈 1장, 구운 가지와 애호박을 하나씩 겹쳐놓고 위에 드레싱을 뿌린다.
#Scene 2 파티의 하이라이트
“메인 요리는 닭구이와 대하구이, 파스타 등 다양하게 만들었어요. 통통한 대하구이와 푸짐한 닭구이는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해진답니다. 고춧가루를 넣은 새우양송이버섯파스타는 구이 요리로 느끼해진 속을 매콤하게 달래줘요.”
피스타치오소스 곁들인 닭구이
■ 준비재료
닭 마리네이드(양파 50g, 마늘 2쪽, 드라이 타임 1작은술, 생 로즈메리·소금 1큰술씩, 레몬주스 30ml, 청양고추 2개, 후춧가루 약간, 올리브오일 2큰술), 닭 1마리, 피스타치오소스(피스타치오 ½컵, 레몬 제스트·꿀 1큰술씩, 잘게 썬 대파 ¼컵,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올리브오일 70ml), 닭고기소스(칠리소스 ½컵, 타바스코 50ml, 꿀 3큰술, 소금 ¼작은술, 다진 파슬리 1큰술, 버터 20g), 레몬 1개, 설탕 약간, 발사믹식초 적당량
■ 만들기
1 닭 마리네이드 재료를 믹서에 넣어 간다. 마리네이드를 닭의 겉과 속에 고루 발라 6시간 이상 재운 뒤 키친타월로 겉면을 닦는다.
2 ①을 21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30분간 굽는다. 쿠킹 포일을 씌우고 190℃로 오븐 온도를 낮춘 뒤 30~35분간 굽는다.
3 피스타치오는 굵게 다진 뒤 나머지 재료를 넣고 섞어 피스타치오소스를 만든다.
4 닭고기소스 재료를 소스팬에 모두 넣고 약한 불에서 끓인다.
5 레몬은 반으로 잘라 단면에 설탕을 한 번 찍어 팬에 갈색이 나게 구운 뒤 접시에 닭고기와 함께 담고 준비한 ③, ④의 소스를 곁들인다. 피스타치오소스는 소스 볼에 발사믹식초 2큰술을 담고 위에 피스타치오소스 1큰술을 올려 낸다.
날치알소스 올린 대하구이
■ 준비재료
대하 5마리, 화이트와인 1큰술, 후춧가루 약간, 소스(곱게 다진 양파 3큰술, 곱게 썬 쪽파 1큰술, 날치알·마요네즈 4큰술씩, 잘게 썬 슬라이스 치즈 1장)
■ 만들기
1 대하는 머리와 꼬리는 두고, 수염과 내장을 제거한다. 등 부분 껍질을 제거한 후 중간에 칼집을 넣고 반으로 가른 다음 화이트와인과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2 준비한 재료를 모두 섞어 소스를 만든다.
3 대하에 소스를 1큰술씩 올린다.
4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15분 구운 뒤 소스를 약간 뿌린다.
새우양송이버섯파스타
■ 준비재료
양송이버섯 5개, 양파 ⅓개, 올리브오일 4큰술, 새우 10마리, 화이트와인 2큰술, 다진 마늘·토마토케첩 2작은술씩, 생크림 1⅓컵, 닭국물 ⅓컵, 간장 1큰술, 케이엔페퍼나 고운 고춧가루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파슬리 약간씩, 페투치네 180g, 파르메산치즈 3큰술
■ 만들기
1 양송이버섯은 도톰하게 슬라이스하고, 양파는 다진다.
2 팬에 올리브오일 2큰술을 두르고 새우를 볶다 새우가 붉은색이 나면 화이트와인을 붓고 알코올을 날린다. 양송이버섯을 넣고 아주 잠깐 볶은 뒤 다른 접시에 담는다.
3 팬에 올리브오일 2큰술을 두르고 양파를 1분간 볶다 다진 마늘을 넣고 마늘이 타지 않게 볶는다. 생크림, 닭국물, 간장, 케이엔페퍼나 고운 고춧가루, 토마토케첩, 소금을 넣고 약중불에서 농도를 맞추며 끓인다. 2~3분 정도 끓이는데 수프 농도보다 약간 진하면 된다.
4 ③에 ②를 넣고 삶은 페투치네를 넣은 뒤 1분간 버무린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그릇에 담고 파르메산치즈를 뿌린 뒤 파슬리로 장식한다.
배성은 씨는 솜씨를 발휘해 피스타치오소스 곁들인 닭구이와 날치알소스 올린 대하구이 등 푸짐한 메인 요리를 준비했다.
“한 해를 특별하게 마무리하고 싶어 홈 파티를 준비했어요. 테이블을 차릴 땐 따뜻한 느낌이 나도록 신경 썼답니다. 따뜻한 질감의 톤 다운된 블루·네이비·그레이 천을 테이블에 깔고 폭신한 펠트 천으로 컵을 감싼 뒤 리본으로 묶어 로맨틱하게 연출했어요. 화사함을 더하는 꽃 역시 배추꽃·레드베리·수국 등 톤 다운된 컬러를 지녀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들로 선택했고요. 그릇은 테이블보에 맞춰 블루 톤으로 통일했는데, 밝은 블루가 아닌 톤 다운된 블루를 선택해야 고급스러우면서 따스한 느낌이 더해져요.”
1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친구들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2012년 한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2 파티 분위기를 한껏 돋우기 위해 배추꽃, 레드베리, 수국 등 톤 다운된 컬러를 지닌 꽃을 세팅했다.
3 톤 다운된 블루 톤 패브릭과 그릇으로 따스한 느낌이 나도록 연출한 테이블 세팅.
#Scene 3 즐거운 마무리, 디저트
“식사를 마친 뒤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눌 때 먹기 좋은 음식은 컵케이크와 뱅쇼예요. 레드벨벳컵케이크는 모양이 앙증맞아 먹기 편하고, 따뜻한 뱅쇼는 추위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싹~ 녹여준답니다.”
레드벨벳컵케이크
■ 준비재료
버터 60g, 설탕 140g, 달걀 1개, 레드 색소·소금 1작은술씩, 바닐라 익스트랙·베이킹소다 ½작은술씩, 중력분 150g, 코코아파우더 10g, 우유 120ml, 화이트와인식초 1½작은술, 장식용 크림치즈 적당량
■ 만들기
1 버터는 실온에 둬 말랑하게 만든 뒤 휘핑한다.
2 버터에 설탕을 나눠 넣으며 휘핑한다.
3 달걀을 넣고 휘핑한 뒤 레드 색소와 바닐라 익스트랙을 섞는다.
4 중력분과 코코아파우더, 베이킹소다를 섞어 체에 친 뒤 ③에 반을 넣고, 우유 60ml를 섞는다. 다시 나머지 가루와 우유를 넣고 섞는다.
5 화이트와인식초를 넣고 섞는다.
6 틀에 유산지를 깔고 ⑤를 ⅔ 정도 채워 넣은 뒤 170℃로 예열된 오븐에 15분간 굽고 식힌다.
7 크림치즈를 짜주머니에 넣고 식힌 컵케이크 위에 모양내짠다.
뱅쇼
■ 준비재료
오렌지 1개, 레몬·배 ½개씩, 레드와인 1L, 시나몬 스틱 10cm, 정향 3개, 설탕 3큰술
■ 만들기
1 오렌지와 레몬은 1cm 두께로 슬라이스한다.
2 배는 8등분한다.
3 냄비에 레드와인, 오렌지, 레몬, 배, 시나몬 스틱, 정향, 설탕을 넣고 뚜껑을 열어 20~30분간 뭉근히 끓인다.
■ 요리 | 배성은
■ 요리 스타일링 | 문인영 김가영(101recipe)
■ 어시스트 | 이효정
■ 제품협찬 | 로스트란드(www.mugenmall.com)
■ 헤어·메이크업 | 포레스타(압구정점 02-3444-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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