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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CO LIFE

아름답고 건강한 지구미인, 에코칙되기

에코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수현에게 배운다

기획·강현숙 기자 사진·홍중식 기자

2011. 07. 04

지구는 우리 것이 아닌 미래 후손에게 잠깐 빌려온 것으로, 깨끗하고 건강하게 사용해 물려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행복한 에코 라이프가 필수! 에코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수현이 지구 살리는 생활 속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아름답고 건강한 지구미인, 에코칙되기


싱크로 라이프스타일 연구소를 운영하며 친환경 생활법을 알리고 있는 에코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수현씨(42). 그는 미술과 패션을 배우기 위해 떠난 미국 유학 시절 생명·평화·채식주의로 대표되는 히피들과 어울리며 자연의 매력에 빠졌고 환경 살리기에 눈뜨게 됐다. 내 삶이 소중한 만큼 환경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점차 삶 전반에 걸쳐 에코 라이프를 실천하게 됐다.
“일주일에 한 가지만이라도 에코 라이프스타일로 바꾸고 꾸준히 실천하면 누구나 에코칙(Eco-chick : 친환경적인 생활 방식을 실천하면서도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에코칙이 점차 늘어나 자연을 지키다 보면 결국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체득한 알토란 같은 에코 노하우를 엮어 아름답고 건강한 지구 미인 되는 법을 소개한 ‘지속 가능하게 섹시하게’를 냈다. 또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제철(Seasonal), 신토불이(Local), 유기농(Organic), 전체(Whole)를 내세우는 레스토랑 ‘헝그리걸’을 열어 친환경 먹을거리를 알리고 있다.

>>> PART 1 자연과 더불어 먹기
“환경을 살리는 출발점은 바로 자각입니다. 몸, 마음, 영혼, 환경은 모두 생명이 있는 것으로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어떤 식품은 평안과 만족감을 주지만, 어떤 것은 불안과 분노를 줍니다. 후자가 바로 나쁜 음식이지요. 먹기 전에 자각하며 주위의 살아 있는 것들과 교감하고 환경과 나를 생각하는 음식을 선택하세요.”

지구온난화 줄이는 쿨 퀴진(Cool Cuisine) 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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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퀴진 스타일은 미국의 친환경 요리사들과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를 줄이고자 개발한 요리법이다.
쿨 퀴진 1단계 육식, 특히 쇠고기 섭취를 줄인다. 국물과 김밥 속 재료도 꼼꼼히 살피며 일주일에 3일은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제철 재료를 구입한다./살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로컬 푸드를 구입한다./조금씩 자주, 버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양의 음식만 구입한다./장바구니를 마련해 열쇠 두는 곳이나 자전거 있는 곳 등 눈에 띄는 데 둔다./‘고기 없는 월요일’을 지킨다.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를 안 먹어도 환경운동가가 될 수 있다.
쿨 퀴진 2단계 일주일에 4일은 고기를 끊는다. 김밥의 햄도 먹지 않는다./일주일에 하루는 유제품과 달걀까지 포함해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다./재래시장, 특히 시골 장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생협 제품을 구입한다./산나물과 허브에 대해 공부한다./일주일에 세 끼는 유기농 식품을 먹는다./일회용 물통은 버리기 전에 리필해서 마신다./커피컵, 플라스틱 그릇 등 일회용 용기도 재활용한다./일주일에 3일은 신선한 제철 재료로 요리해 먹는다
쿨 퀴진 3단계 일주일에 2~3일은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다. 대신 일주일에 4~5끼는 유기농 식품을 먹는다./일회용 생수를 구입하는 대신 나만의 물통을 휴대한다./커피를 테이크아웃할 때 텀블러를 활용한다./유기농, 공정무역, 착한 커피와 초콜릿을 구입한다.

생명 살리는 홀푸드
가공이나 정제를 최소화한 음식인 홀푸드는 그 자체에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가공으로 인해 파괴되는 영양소, 효소, 프로바이오틱 등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어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다. 영국 BBC방송 다큐멘터리에 의하면 과일과 채소, 견과류, 생선, 통곡물, 꿀, 기름 등 홀푸드로 구성된 식단을 9명에게 10일간 제공한 결과, 콜레스테롤과 혈압이 기존의 ¼로 감소했고, 체중은 평균 4.4kg, 허리둘레는 평균 5.5cm가 줄었다고 한다. 요즘에는 요구르트도 떠먹고, 마시고, 섞어 먹는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는데 진짜 음식은 재료 본연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즐겁게 친환경 실천하는 80/20 법칙
80%의 음식은 로컬 푸드, 유기농 식품인지 꼼꼼히 따져 친환경적으로 먹고, 나머지 20%는 나를 위한 특별선물로 남겨둔다.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음식을 80% 먹고, 다소 몸에 좋지 않더라도 20% 정도는 원하는 식단에 맞춰 먹는다면 여유롭고 즐겁게 에코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다.
꼭 유기농이어야 하는 식품 사과, 자두, 당근, 고추, 감자, 셀러리, 상추, 딸기, 천도복숭아, 시금치, 오이, 파프리카
유기농이 아니어도 괜찮은 식품 옥수수, 바나나, 멜론, 키위, 레몬, 고구마, 귤, 브로콜리, 수박, 양배추, 양파,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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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각하는 주방 가전
미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전제품을 1년간 사용했을 때 방출되는 탄소 양은 냉장고 922kg, 전자레인지 156kg, 가스레인지 726kg, 식기세척기 381kg이라고 한다. 요리할 때는 친환경적인 전자레인지를 많이 활용한다. 또 오븐보다 에너지가 절약되는 슬로 쿠커를 이용한다. 오븐이 1시간에 1225g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데 비해 슬로 쿠커는 7시간에 408g을 방출한다.

최상의 맛과 영양 가진 제철 음식
제철 음식은 자연의 순환에 따라 농약·제초제처럼 인위적이거나 지나친 사람의 손길이 없어도 저절로 자라 최상의 맛과 영양을 갖고 있다. 봄에는 푸른 새싹과 잎들이 생명의 기운을 북돋고, 여름에는 수분 함량이 많은 채소와 과일이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보충해준다. 가을에는 탐스럽고 풍성한 곡식과 과일이 활력을 주고, 겨울에는 저장식품과 추위를 뚫고 나온 생명력 강한 식품들이 건강을 챙겨준다. 7월에는 부추, 양상추, 가지, 피망, 애호박, 노각, 열무, 오이, 수박, 참외, 자두, 아보카도, 장어, 홍어, 농어, 갑오징어, 병어 등이 제철 식품이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방법을 기억한다
음식 구입 전에 쇼핑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이상 구입하지 않는다. 식품을 구입한 뒤 보관도 중요한데 냉장고는 1~5℃, 냉동고는 -18℃를 유지한다. 싱싱하지 않거나 약간 상했다고 식품을 버리는 행동은 금물! 과일잼, 파이, 주스, 국, 찌개의 재료나 맛국물 등으로 활용한다. 또 새 식품을 구입하면 오래된 음식을 냉장고 앞쪽에 두고 먼저 사용한다. 식탁을 차릴 때는 먹을 만큼만 조금씩 덜 것. 밥이나 떡, 빵 등은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면 조리하기 간편하고 돈도 절약된다. 음식물 쓰레기 중 과일·채소 껍질, 씨 등은 바로 퇴비로 만들어 활용한다.

환경 생각하는 식습관, 채식
지구온난화를 만드는 온실가스의 1-5은 축산에서 나온다. 이는 바로 소들의 방귀 때문이다. 방귀에서 나온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정도 더 독하다. 또한 가축용 사료를 저렴하면서도 대량으로 경작하기 위해 사용한 퇴비와 화학비료에서 나온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3백 배나 더 위험하다. 이외에 축산업은 땅을 초토화시키고 수질과 공기를 오염시키며 물을 마르게 한다. 지구와 자연을 생각한다면 고기 섭취를 줄이고 채식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세계식량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단백질보다 2배나 더 많이 섭취하고 있다고 한다. 적색 고기를 일주일에 500g 이상 먹고 있다면 여기에 해당하므로 반으로 줄여도 괜찮다. 고기를 덜 먹으면 단백질 결핍을 걱정하곤 하는데, 콩류·견과류·씨앗·통곡류를 먹으면 영양소가 충분히 보충된다. 회사 생활이나 약속으로 인해 주중에 채식을 고집하기 힘들다면 주말 채식주의자가 돼 샐러드 파티를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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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2 자연과 함께 예뻐지는 뷰티·패션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들의 욕망은 셀 수 없이 많은 화장품과 옷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화장품은 오히려 피부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어요. 한두 번 입고 버리는 옷도 쓰레기가 돼 환경을 오염시키지요. ‘신상’에 열광하기보다는 나와 지구가 함께 아름다워지는 천연 뷰티법과 헌옷에 주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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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과식하지 않는다
한국 여성이 하루에 사용하는 기초 화장품은 평균 8개로 유럽 여성의 2~3개에 비해 월등히 많다. 아무리 영양과 기능이 뛰어난 화장품이라도 지나치게 바르면 다 흡수되지 못하고 제 기능도 발휘할 수 없다.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다. 자신의 피부에 맞는 클렌징 제품, 스킨, 모이스처라이저, 자외선 차단제면 충분하다. 피부가 과식하지 않도록 적당한 양의 화장품을 바른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피부가 쉴 수 있도록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것도 효과적이다.

빛나는 얼굴 만드는 천연 팩
일주일에 1~2번 천연 재료로 팩을 하면 얼굴에 반짝반짝 윤이 난다. 단, 피부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 전 팔목 안쪽에 패치 테스트를 해본다.
레몬달걀흰자팩 레몬 ½개 분량의 주스에 달걀흰자 1개 분량을 넣고 섞어 3분간 둔다. 눈가를 제외한 얼굴에 바르고 30분 후 미온수로 헹군다.
오이아보카도팩 오이 간 것 ½컵에 아보카도 간 것 ½컵, 달걀흰자 1개 분량, 분유 2작은술을 섞은 뒤 얼굴과 목에 원을 그리며 바른다. 30분 후 미온수로 헹구고 찬물로 마무리한다.
복숭아달걀흰자팩 복숭아 1개를 갈아 달걀흰자 1개 분량을 섞은 뒤 얼굴 전체에 고루 바른다. 30분 지나면 찬물로 씻는다.

뉴욕에서 인기! 커피 스크럽
타이와 인도네시아 발리의 스파에서 전해진 커피 스크럽이 뉴욕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커피는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를 매끄럽게 하며 카페인이 땀구멍을 조인다. 올리브오일 ¼컵, 설탕 1컵, 에센셜오일 15방울, 커피 찌꺼기 ½컵을 크림 상태가 될 때까지 잘 섞는다. 완성한 커피 크림을 온몸에 바르고 부드럽게 문지른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남은 크림은 1~2주일 동안 상온에서 보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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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지구 위한 화장품 고르기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 대부분에는 원유를 기본으로 한 화학 성분이 들어간다. 피부를 통해 침투한 화학 성분은 몸에 쌓여 화학 반응을 일으키고 악영향을 미친다. 무향료·무색소에 10가지 이하의 성분 리스트, 이해할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고른다. 성분표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콜타르 및 정제 콜타르, 향료(프탈레이트), 히드로퀴논(4-벤질옥시페놀, 4-메톡시페놀, 4-에톡시페놀, 히드로퀴논모노벤질에텔), 피리치온 알루미늄 캄실레이트, 트리클로산, 파라페닐렌디아민(p-페닐디아민, 4-페닐렌디아민), 납과 수은 및 그 화합물(hydrated silica, thimerosol)이 적혀 있다면 우리 몸에 치명적이므로 구입하지 말고, 화장대에 있다면 당장 퇴장시킨다. 파라벤(메틸, 에틸, 프로필, 부틸로 시작하거나 이소부틸 파라벤, 파라옥시안식향산에스텔), 미네랄오일(페트로럼, 파라핀왁스), 이소프로필 알코올, 소듐 라우릴 황산염·소디움 라우레스 황산염(SLS, SELS), 합성 계면활성제 역시 피부와 건강에 해를 끼치므로 주의한다.
유기농, 친환경, 내추럴, 자연이라는 화장품 문구에도 현혹되지 말 것. 유기농 제품은 물과 소금을 제외한 원료 성분의 95% 이상이 유기농 원료일 때 가능하다. 크림·로션은 내용물의 전체 성분 중 95% 이상이 천연 원료를 사용해야 하고, 그중 유기농 원료가 10% 이상 함유돼야 한다. 스킨·오일 등 액상 화장품은 물과 소금을 제외한 전체 구성 성분 중 70% 이상이 유기농 원료로 구성돼야 한다. 하지만 유기농 제품에도 화학 성분이나 인증받지 않은 성분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의 ‘유기농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쉽고 간단한 천연 스킨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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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오트밀) 베타글루칸과 수용성 파이버가 피부 표면에 얇은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촉촉하게 만든다. 얇은 헝겊에 유기농 귀리를 싸서 따뜻한 물에 담갔다 4~5번 꼭 짠다. 물이 뿌옇게 되면 그 물을 얼굴에 뿌리고 그대로 말린다.
호두 각질 제거에 효과적인 재료. 껍질 벗긴 호두 ¼컵에 올리브오일 ½컵, 꿀 1큰술을 넣고 믹서에 굵은 입자가 남을 정도로 간다. 손과 발에 문지르며 마사지한 뒤 따뜻한 물로 헹군다.
오렌지 오렌지의 산성 물질이 각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팔과 발뒤꿈치, 무릎의 각질을 없앤다. 오렌지 ½개를 즙낸 뒤 설탕·올리브오일 ¼컵씩을 넣고 잘 개어 오렌지크림을 만든다. 남은 오렌지로 뒤꿈치와 무릎에 문지른 뒤 오렌지크림을 바르고 15~30분간 부드러운 수건으로 문지르며 각질을 제거하고 미온수로 씻어낸다.
우유 락틴산이 각질을 제거하고 자연 지방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한다. 뜨거운 물로 전신욕 할 때 우유 4ℓ를 붓는다. 특히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에 좋다.
달걀 달걀의 고단백질이 머리카락의 탄력과 윤기를 강화한다. 달걀 1개, 코코넛오일·참기름 2큰술씩을 섞어 건조한 머리카락에 바른 뒤 스팀타월로 감싼다. 5~10분 후 샴푸로 헹군다.

오래된 화장품 처리법
화장품과 생활 제품을 천연 성분으로 바꾸려고 결심할 때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바로 기존에 구입했거나 선물받은 화장품이다. 우선 샴푸나 린스, 샤워 젤 등 씻어내는 제품은 모두 사용한다. 버려도 환경이 오염되는 것은 마찬가지고 종일 바르고 몸에 흡수되는 메이크업, 향수, 로션보다는 몸에 오래 남아 있지 않아 건강에 덜 위험하기 때문. 뚜껑을 연 메이크업 제품은 아깝다 생각 말고 가차 없이 버린다. 남은 내용물은 휴지로 말끔히 닦아 일반 쓰레기봉투에 넣고, 케이스는 따로 모아 재활용함에 넣는다.

권수현식 패션 라이프
· 검정 슈트, 화이트 셔츠, 검정 구두, 흰 티셔츠 등 자주 입는 메인 아이템은 고품질 제품을 구입한다.
· 쇼핑하기 전 트렌드를 고려해 갖고 있는 물건으로 가상 패션쇼를 한다.
· 이미 갖고 있는 옷을 예뻐한다. 수선집에서 트렌드에 맞게 고쳐 입는 것도 방법.
· 지인들과 옷이나 가방 등 패션 아이템을 바꾸거나 사고판다.
· 구제 의류점을 이용한다. 스타일뿐 아니라 품질도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경우가 많다. 여러 번 빨아서 독성이 제거돼 새옷 증후군 걱정도 없다.
·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퍼클로로에틸렌은 발암물질을 함유해 우리와 지구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되도록 물세탁 가능한 옷을 구입한다.
· 세탁은 비슷한 컬러끼리, 어느 정도 양이 찰 때까지 모아서 한다. 세탁기는 물을 데울 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므로 낮은 온도로 세탁한다. 이때 인산염을 사용하지 않은 세제, 분해 가능한 세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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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3 지구가 웃는 에코 살림법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내 몸과 지구가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고, 천연 재료로 청소하며, 푸르른 식물을 키우는 등 방법도 쉽고 간단하답니다.”

먹고 남은 식재료 활용한 청소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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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가 작고 목이 긴 병을 씻을 때 따뜻한 물을 ¾ 정도 채우고 쌀 1큰술을 넣은 뒤 손으로 입구를 막고 힘차게 흔든다. 병 속의 묵은 때도 말끔히 제거된다.
레몬 플라스틱이나 나무 도마를 세척할 때 레몬 단면으로 문지른 뒤 20분 정도 뒀다가 물로 닦는다. 기름때로 얼룩진 접시나 냄비는 세제에 레몬즙 1작은술을 섞어 닦으면 싹 제거된다. 흰옷이 누렇게 변질됐다면 섬유 유연제 대신 레몬주스 ½컵을 넣으면 하얘진다. 양념과 반찬으로 변색된 플라스틱 용기도 레몬주스를 바르고 햇볕에 말린 뒤 닦으면 새것처럼 변한다.
식용유 오래돼 빛바랜 목재를 식용유로 닦으면 먼지가 사라지고 윤기가 난다. 팬에 붙은 찌꺼기는 식용유와 굵은소금으로 문지른 후 뜨거운 물로 헹구면 OK! 구두는 젖은 천으로 먼지를 제거한 뒤 식용유를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으면 오래 신을 수 있다.

에코 하우스 만드는 에너지 절약법
절수 샤워기 설치한다 물줄기의 강약을 조절하고, 자동으로 물이 조절되는 샤워기, 수압을 높게 만드는 샤워기 등 절수형 샤워기를 설치한다. 1분에 9.5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전자제품만 사용한다 집 안을 살펴보면 굳이 필요하지 않은 가전제품이 한두 개씩은 있다. 주방에는 양문형 냉장고, 김치냉장고, 와인냉장고 등 대용량 냉장고 3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전제품 가짓수를 줄이면 전기세도 절약하고 집도 한결 넓게 쓸 수 있다.
멀티탭 사용은 필수 1년 내내 전자제품 플러그를 꽂아놓으면 1년 전기요금의 8% 정도가 소모된다. 멀티탭을 적극 활용해 전기를 절약한다.
조명은 고효율 제품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¼이 조명에서 소모된다. 집 안 전등을 고효율 제품으로 바꾸면 전기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오래된 등부터 효율성을 따져 순서대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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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에덴동산 만들기
자신의 주변에서 난 음식물만 먹는 사람을 일컫는 ‘로카보어(locavore = local+vore -vore는 라틴어로 먹다)’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최근에는 식재료를 직접 길러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은 화초를 기르면 싱싱한 먹을거리를 얻는 것은 물론 자연이 선사하는 행복한 기분도 만끽할 수 있다.
1단계 꽃시장 가기 즐겨 먹는 채소, 피부 미용에 좋은 과일,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꽃 등 자신이 원하는 식물을 골라 식물 리스트를 만든다. 그 후 집 근처 도매상가나 화훼 공판장을 방문한다. 농산물유통공사화훼공판장(www.yfmc.co.kr), 광주원예농협(www.wonhyup.com), 한국화훼농협(www.e-kflower.co.kr) 등이 대표적이다.
2단계 묘종이나 유기농 채소 고르기 토마토, 상추, 고추, 깻잎, 치커리 등은 묘종 세트로 구입하면 기르기 쉽다. 식물을 구입하기 전 잎과 줄기 등을 꼼꼼하게 살펴 건강한지 알아본다. 화려할 정도로 울창하고 푸른 잎을 가진 식물이 건강하다. 또 식물에게 영양과 수분을 제공하는 중요한 통로는 뿌리이므로 뿌리와 흙이 적당하게 섞여 있고 촉촉해 보이는 식물을 고른다.
구입하지 말아야 할 식물 갈색의 파삭파삭한 잎 가장자리, 노란 잎, 얇고 색 바랜 잎, 많이 부러진 줄기, 잎 아래의 작은 상처들, 시들고 갈색이며 반점이 있는 잎.
3단계 심기 꽃이든 채소든 그룹을 지어 심으면 좋다. 함께 심으면 잡초도 적게 나고 물 낭비도 덜하며 퇴비와 영양분을 더 잘 흡수한다. 단, 가장자리에 물과 공기가 나갈 구멍을 만들어줘야 순환이 잘된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작아 보이지만 1평 정도의 땅이 채소 심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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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오염 물질 체크하기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실내 공기 중에 포함된 오염 물질이 실외에 있는 것보다 몸 안의 폐까지 전달될 확률이 1천 배 이상 높다고 한다. 실내 오염 수치가 20% 내려가면 급성 기관지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4~8% 감소할 수 있다. 평소 집 안의 오염 물질이 무엇인지 체크한다.
페인트 페인트를 새로 칠한 집에는 한동안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페인트의 독성은 강력하다. 수은 페인트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함유한 페인트는 요주의! 두통, 눈병, 메스꺼움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암도 발생시킨다. 페인트를 구입할 땐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거의 없는 것을 선택한다.
카펫 카펫에는 천식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먼지,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이 가득하고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도 종종 발견된다. 가능하면 카펫을 사용하지 않는다.
화학 세제 시판 청소용 세제의 화학 입자는 실내 공기를 오염시킨다. 특히 클로린을 함유한 세제와 산을 함유한 세제를 함께 사용하면 테러범들이 사용하는 클로린 가스가 생성되므로 절대 금한다.

천연 재료 활용한 에코 청소법
만능 세제 큰 그릇에 베이킹소다 ½컵과 식물성 물비누를 넣고 크림처럼 될 때까지 젓는다. 레몬을 반으로 잘라 단면에 크림을 바른 뒤 더러운 부분을 닦는다. 크림이 남았다면 글리세린 몇 방울을 넣고 유리병에 담아둔다.
유리 반짝이 빈 스프레이 통에 식물성 물비누 ½작은술, 식초 3큰술, 물 2컵을 넣고 흔든다. 유리에 분사하고 신문지나 면 헝겊으로 닦으면 얼룩과 더러움이 말끔히 제거된다.
바닥 도우미 대야에 식물성 물비누 ⅛컵, 흰 식초 ⅛컵, 물 3.8ℓ, 아로마오일 10방울을 넣고 섞는다. 손걸레나 대걸레에 묻혀 바닥을 닦으면 윤이 난다. 대리석 바닥일 경우에는 물비누를 빼고 식초 양을 ¼컵으로 늘린다. 원목마루는 식초 2컵, 올리브오일이나 호호바오일 1큰술, 아로마오일 몇 방울을 섞어서 걸레로 문지른다. 20분 후 마른 걸레로 남아 있는 물기를 제거하고 환기시킨다.
곰팡이 제거제 식초 2컵을 스프레이 통에 붓고 습한 곳에 뿌려둔다. 외출 전에 뿌리고 창문을 열어놓고 나가면 냄새 걱정이 사라진다. 흰 식초 2컵에 티트리오일 20방울, 물비누 3큰술, 물 2컵을 섞으면 소독도 되고 냄새도 제거할 수 있다.

아름답고 건강한 지구미인, 에코칙되기


참고도서·지속 가능하게 섹시하게(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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