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가 함께 사는 팔판동 한옥 삼호당(三乎堂)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건강이 담긴 ‘한옥’이 최근 인기다. 나무와 흙으로 이루어진 한옥은 시멘트와 화학재료들로 버무려진 요즘의 획일적인 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담고 있다. 한옥과 어우러지는 사계절의 자연 경관은 그야말로 장관이고, 자연재료로 만든 ‘숨 쉬는 집’은 가족의 건강을 지켜준다. 출판사 학고재(學古齋) 대표 우찬규씨(54)가 아들 내외와 손자들과 함께 살고 있는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삼호당(三乎堂)은 그런 한옥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495㎡(1백50평) 대지에 건축면적 224㎡(68평)의 낡은 한옥을 지금의 ‘삼호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는 꼬박 1년이 걸렸다. 기존 집 옆에 방을 덧붙여 지어 넓히고, 낡은 곳은 중건했다. 공사는 인테리어를 예쁘게 하는 것보다 한옥 본래 형태를 되찾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한옥은 보통 ‘ㅁ’자형, ‘ㄷ’자형인데, 이 집은 포(包)자형이에요. 행랑채가 안마당을 감싸는 형태죠. 풍수학적으로 봤을 때 산수의 기운이 한데 모이는 곳을 명당이라고 하는데, 삼호당의 경우 북악산 산줄기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뻗어 내려오고, 물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면서 산줄기를 감싸는 형세를 하고 있어요. 이 좋은 기운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로 결정한 거죠.”
삼호당의 절경은 뜰에 심은 매화꽃이 만발하는 봄이지만 겨울 또한 고요한 가운데 여백의 아름다움이 흐른다.
1 단아하면서 멋과 기품이 느껴지는 삼호당 대문 삼호당은 ‘때맞춰 공부하고, 멀리서 벗이 찾아오고, 세상을 원망하지 않으니 이 역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으로 ‘논어’의 맨 앞에 나오는 ‘호(乎)’로 끝나는 세 가지 문장의 의미를 담고 있다.
2 안채를 둘러싸고 있는 옆의 뜰 ‘포(包)’자형의 집으로 안채를 둘러싸고 있는 뜰은 바람을 막아 한겨울에도 춥지 않다. 뜰 곳곳에 매화를 심어 봄에는 마치 한편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만든다.
3 고요함 속의 청명한 풍경소리 한옥의 백미이기도 한 처마 끝 풍경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안정을 준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간, 바람결에 흔들리는 풍경소리가 부드러운 한옥의 처마 끝 곡선과 잘 어우러진다.
삼호당은 대가족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중건했다. 여유 있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주방과 식당을 분리하고, 주방에는 대가족 살림살이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수납 공간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복도와 이어진 식당에는 대형 식탁을 놓고 안마당을 내다 볼 수 있는 창문을 냈다. 며느리 나은영씨(31)는 “한옥에서 살림하는 일이 어렵지 않은지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살아보면 편리하고 위생적이에요. 창과 문이 많으니까 환기가 잘 돼 음식 냄새가 배지 않고, 주방과 식당이 집 안에 있어 불편할 일이 없지요. 특히 요즘 엄마들의 큰 고민이 아이의 아토피인데, 자연 재료인 나무, 돌, 흙으로 지은 집에서 살기 때문에 두 녀석 모두 건강해요. 아이들 건강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한옥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게 축복이죠.”
1 2 심플하고 단아한 가족 식당 대가족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주방과 분리한 식당. 심플한 대형 식탁과 벽면 TV만으로 꾸몄다. 식사하며 창문 너머 앞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3 대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넓고 안락한 안채 부엌과 주방, 거실이 연결되는 안채는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공간이다. 넓은 거실은 뒤뜰로 난 창문을 열어 매화꽃의 사계를 감상하기 좋다.
우찬규씨는 집안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거실을 꼽는다. 안채와 뒤뜰을 동시에 내다 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뒤뜰에 매화꽃이 피기 시작하면 가슴이 설레요. 그 향이 얼마나 강한지 집안 곳곳에 은은하게 퍼져 봄 내내 기분이 좋아요. 손자 녀석들 무릎에 앉혀서 매화꽃 보며 이야기 나누는 것은 제 삶의 낙 중 하나가 됐어요. 지인들도 매화꽃이 필 때는 매일 찾아와 와인 한 잔씩 마시며 노래도 부르고…. 이런 즐거움이 한옥의 아름다움과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죠.” 삼호당은 대문을 열고 들어와 중문을 열면 정면에 안채 거실 문이 보이고, 그 문을 열면 이어서 거실 반대쪽 문이 보이는데 그 문을 열면 매화나무가 있는 뒤뜰이다. 이렇게 중문에 서서 거실 문을 다 열고 바라보면 액자 속 액자처럼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 또한 한옥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것이 집주인의 설명이다.
1 아담하고 소박한 침실 침실은 뒤뜰 매화나무를 볼 수 있도록 창문을 만들었다. 창문 아래 침대와 붙박이 옷장을 둬 소박하게 꾸몄는데 집은 생활에 불편이 없어야 한다는 집주인의 철학이 담겨 있다.
2 안채를 따라 길게 뻗은 대청마루 한옥의 아름다움 중 하나인 대청마루는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고풍스럽다. ㄱ자 모양의 대청마루는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 주는 다리가 되기도 하고, 한옥의 멋을 살려주는 소품의 역할도 한다.
3 한옥의 멋과 실용성 더한 이중 창문 전통적인 창살을 살린 3백30개의 창과 문은 겨울철 난방효과를 위해 이중으로 만들었다. 창호지를 붙인 안쪽 창이 한옥의 멋을 그대로 살려준다. 방한과 소음 방지를 위한 바깥 창은 창살은 살리고 유리로 마감을 해 실용적이다.
>>> 카페·게스트하우스·갤러리 속 한옥의 美
한옥형 게스트하우스 락고재(樂古齋)
‘옛것을 즐기는 집’이라는 뜻의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등장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1백30년 된 한옥을 대목장 정영진 옹이 개수했다. 철저한 고증으로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기와, 담장, 정자, 연못, 장독대 등은 전통의 멋을 살려 새롭게 중건했다. 전통 기와 담장과 정자, 연못, 장독대, 굴뚝, 소나무, 대나무 등이 어우러져 멋스럽다.
1 예스러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객실 전통적인 창문과 고풍스러운 옛 소품들로 꾸며진 객실은 한국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고 있다. 침대 대신 온돌 위에 요를 깔고 자는 형식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2 전통미 물씬~ 붙박이장 창호 문에 전통적인 그림을 붙여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이 만든 붙박이장. 고풍스런 분위기는 살리고 수납공간을 넓혀 실용성을 더했다.
3 전통과 모던의 조화가 돋보이는 욕실 외국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방 안으로 욕실을 옮겼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디자인한 욕실은 나무 소재로 전통미를 살리면서 심플한 화이트 컬러의 세면대를 넣어 현대적인 욕실로 만들었다.
4 한옥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아궁이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궁이. 한국의 문화체험을 위해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실제 불을 지피고, 음식을 만드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반질거리는 가마솥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5 따뜻한 햇살 가득~ 부엌 주방으로 사용하는 사랑채의 한쪽 벽을 통유리로 바꿔 사계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옥의 기품과 디자인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더한 색다른 공간이다.
6 전형적인 ㅁ자 형의 한옥 구조 사랑채와 별채가 붙어 있고, 조금 높은 단이 있는 쪽으로 안채가 있다. 마당 곳곳의 오래된 돌과 나무들이 락고재의 1백년 세월을 느끼게 한다.
▼ info 서울시 종로구 계동 98번지 문의 02-744-0536 www.rkj.co.kr
아파트에 한옥을 옮겨놓다 LH한옥 아파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경기 하남 3차 보금자리지구에 지을 예정인 한옥형 아파트. 사랑방처럼 꾸민 거실 ‘사랑방형’과 좌식으로 꾸민 안방 ‘한실형’, 베란다를 마당처럼 꾸민 ‘안마당형’ 등이 있다. 미닫이문을 설치해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 전통 문양 창살과 창호지 창을 통해 은은하게 햇살이 들어오도록 디자인했다.
1 미닫이문으로 공간 활용한 거실 기존 아파트의 거실 공간을 좌식생활 공간으로 바꿔 활용했다. 모든 공간과 연결이 되는 곳으로 한옥의 대청마루와 같은 역할을 한다. 미닫이문을 열고 닫음으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2 한옥형 가족실 사랑방 가족실 겸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현관과 가까이 위치하고, 베란다를 한옥의 마당처럼 꾸며 창을 열면 감상할 수 있게 꾸몄다.
3 한옥의 마당을 그대로 옮겨 놓은 현관 현관을 열고 들어서면 먼저 만나는 공간으로 장독대, 마당 등의 한옥 느낌을 살려 꾸몄다. 한옥 분위기를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가사 활동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 LH(한국토지주택공사 031-738-7114)
한옥 사진 갤러리 류가헌
통의동에 자리한 사진 전문 갤러리 류가헌은 한옥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뜰을 사이에 두고 갤러리와 카페 공간이 마주하고 있다. 한옥 두 채 사이에 카페를 만들어 색다른 분위기가 난다.
1 두 채의 한옥을 나란히 이어주는 카페 ㄷ자 한옥 두 채가 나란히 위치한 류가헌 갤러리는 그 사이를 이어주는 공간에 카페를 만들었다. 카페의 테이블과 선반 등은 대문을 재활용해 직접 만들어 꾸몄다. 새로 만든 공간이지만 오래된 나무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한옥과 잘 어우러진다.
2 갤러리 마당에서 카페를 통해 바라본 작업실 마당 똑같은 구조의 한옥 두 채 중 한 채는 사진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다른 한 채는 작가들의 작업 공간으로 활용한다. 마루, 창문, 돌 등 옛것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좁은 공간이지만 한옥의 멋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 info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7-10번지 문의 02-720-2101 www.ryugaheon.com
한옥 프랑스 레스토랑 샤떼뉴
ㅁ자형 한옥에 꾸민 프렌치 레스토랑. 신축 한옥으로 서까래 위 현대적 조명이 이색적이다.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모든 요리는 코스로 선보인다.
3 모던함이 돋보이는 본채 본채는 벽을 터서 레스토랑으로 꾸몄다. 한옥의 나무 기둥과 창살 등의 전통적인 소재들이 곳곳에 묻어난다. 주방의 반은 나무창살, 반은 유리로 만든 문을 달아 심플하면서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4 아담하고 소박한 ㅁ자형 마당 20평 남짓한 ㅁ자형의 작은 한옥을 개조해 만들었다. 아담한 마당은 살리고 안채의 벽을 과감하게 통유리로 바꿔 넓어 보이게 했다. 마당 한쪽 벽은 한국적인 문양으로 장식하고, 옛날 돌을 그대로 사용해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렸다.
▼ info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30-3 문의 02-736-5385
>>> 한옥 분위기 더하는 인테리어 소품
1 연꽃 모양의 캔들 홀더로 불을 밝히면 활짝 핀 꽃송이 같다. 지름 11cm 5만4천원 에이치픽스.
2 유기 7첩 반상기는 함·대접·중지·종지·수저·수저받침이 세트. 1백50만원대 한국도자기.
3 부채 모양의 패턴 쿠션은 한옥 인테리어에 세팅하면 딱! 50×50cm 3만원 키티버니포니.
4 옐로, 핑크, 그린 등 다양한 컬러가 믹스된 화사한 플라워 패턴 쿠션 . 50×50cm 4만5천원 키티버니포니.
5 국화 그림이 한 폭의 수묵화 같다. 가격미정 대동벽지.
6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담긴 벽지. 가격미정 대동벽지.
7 블랙과 실러 컬러가 모던한 분위기를 내는 서랍형 콘솔. 100×27×82cm 95만원 아시안데코.
8 매화와 난초, 국화, 대나무가 그려진 머그잔 세트. 2개 세트 3만6천원 한국도자기.
9 꽃 자수가 침실을 화사하게 만드는 이불과 요 세트. 가격미정 이브자리.
10 한지를 통해 은은하게 불빛이 새어나오는 스탠드. 33×120cm 5만3천원 마켓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건강이 담긴 ‘한옥’이 최근 인기다. 나무와 흙으로 이루어진 한옥은 시멘트와 화학재료들로 버무려진 요즘의 획일적인 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담고 있다. 한옥과 어우러지는 사계절의 자연 경관은 그야말로 장관이고, 자연재료로 만든 ‘숨 쉬는 집’은 가족의 건강을 지켜준다. 출판사 학고재(學古齋) 대표 우찬규씨(54)가 아들 내외와 손자들과 함께 살고 있는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삼호당(三乎堂)은 그런 한옥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495㎡(1백50평) 대지에 건축면적 224㎡(68평)의 낡은 한옥을 지금의 ‘삼호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는 꼬박 1년이 걸렸다. 기존 집 옆에 방을 덧붙여 지어 넓히고, 낡은 곳은 중건했다. 공사는 인테리어를 예쁘게 하는 것보다 한옥 본래 형태를 되찾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한옥은 보통 ‘ㅁ’자형, ‘ㄷ’자형인데, 이 집은 포(包)자형이에요. 행랑채가 안마당을 감싸는 형태죠. 풍수학적으로 봤을 때 산수의 기운이 한데 모이는 곳을 명당이라고 하는데, 삼호당의 경우 북악산 산줄기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뻗어 내려오고, 물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면서 산줄기를 감싸는 형세를 하고 있어요. 이 좋은 기운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로 결정한 거죠.”
삼호당의 절경은 뜰에 심은 매화꽃이 만발하는 봄이지만 겨울 또한 고요한 가운데 여백의 아름다움이 흐른다.
1 단아하면서 멋과 기품이 느껴지는 삼호당 대문 삼호당은 ‘때맞춰 공부하고, 멀리서 벗이 찾아오고, 세상을 원망하지 않으니 이 역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으로 ‘논어’의 맨 앞에 나오는 ‘호(乎)’로 끝나는 세 가지 문장의 의미를 담고 있다.
2 안채를 둘러싸고 있는 옆의 뜰 ‘포(包)’자형의 집으로 안채를 둘러싸고 있는 뜰은 바람을 막아 한겨울에도 춥지 않다. 뜰 곳곳에 매화를 심어 봄에는 마치 한편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만든다.
3 고요함 속의 청명한 풍경소리 한옥의 백미이기도 한 처마 끝 풍경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안정을 준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간, 바람결에 흔들리는 풍경소리가 부드러운 한옥의 처마 끝 곡선과 잘 어우러진다.
삼호당은 대가족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중건했다. 여유 있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주방과 식당을 분리하고, 주방에는 대가족 살림살이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수납 공간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복도와 이어진 식당에는 대형 식탁을 놓고 안마당을 내다 볼 수 있는 창문을 냈다. 며느리 나은영씨(31)는 “한옥에서 살림하는 일이 어렵지 않은지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살아보면 편리하고 위생적이에요. 창과 문이 많으니까 환기가 잘 돼 음식 냄새가 배지 않고, 주방과 식당이 집 안에 있어 불편할 일이 없지요. 특히 요즘 엄마들의 큰 고민이 아이의 아토피인데, 자연 재료인 나무, 돌, 흙으로 지은 집에서 살기 때문에 두 녀석 모두 건강해요. 아이들 건강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한옥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게 축복이죠.”
1 2 심플하고 단아한 가족 식당 대가족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주방과 분리한 식당. 심플한 대형 식탁과 벽면 TV만으로 꾸몄다. 식사하며 창문 너머 앞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3 대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넓고 안락한 안채 부엌과 주방, 거실이 연결되는 안채는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공간이다. 넓은 거실은 뒤뜰로 난 창문을 열어 매화꽃의 사계를 감상하기 좋다.
우찬규씨는 집안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거실을 꼽는다. 안채와 뒤뜰을 동시에 내다 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뒤뜰에 매화꽃이 피기 시작하면 가슴이 설레요. 그 향이 얼마나 강한지 집안 곳곳에 은은하게 퍼져 봄 내내 기분이 좋아요. 손자 녀석들 무릎에 앉혀서 매화꽃 보며 이야기 나누는 것은 제 삶의 낙 중 하나가 됐어요. 지인들도 매화꽃이 필 때는 매일 찾아와 와인 한 잔씩 마시며 노래도 부르고…. 이런 즐거움이 한옥의 아름다움과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죠.” 삼호당은 대문을 열고 들어와 중문을 열면 정면에 안채 거실 문이 보이고, 그 문을 열면 이어서 거실 반대쪽 문이 보이는데 그 문을 열면 매화나무가 있는 뒤뜰이다. 이렇게 중문에 서서 거실 문을 다 열고 바라보면 액자 속 액자처럼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 또한 한옥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것이 집주인의 설명이다.
1 아담하고 소박한 침실 침실은 뒤뜰 매화나무를 볼 수 있도록 창문을 만들었다. 창문 아래 침대와 붙박이 옷장을 둬 소박하게 꾸몄는데 집은 생활에 불편이 없어야 한다는 집주인의 철학이 담겨 있다.
2 안채를 따라 길게 뻗은 대청마루 한옥의 아름다움 중 하나인 대청마루는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고풍스럽다. ㄱ자 모양의 대청마루는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 주는 다리가 되기도 하고, 한옥의 멋을 살려주는 소품의 역할도 한다.
3 한옥의 멋과 실용성 더한 이중 창문 전통적인 창살을 살린 3백30개의 창과 문은 겨울철 난방효과를 위해 이중으로 만들었다. 창호지를 붙인 안쪽 창이 한옥의 멋을 그대로 살려준다. 방한과 소음 방지를 위한 바깥 창은 창살은 살리고 유리로 마감을 해 실용적이다.
>>> 카페·게스트하우스·갤러리 속 한옥의 美
한옥형 게스트하우스 락고재(樂古齋)
‘옛것을 즐기는 집’이라는 뜻의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등장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1백30년 된 한옥을 대목장 정영진 옹이 개수했다. 철저한 고증으로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기와, 담장, 정자, 연못, 장독대 등은 전통의 멋을 살려 새롭게 중건했다. 전통 기와 담장과 정자, 연못, 장독대, 굴뚝, 소나무, 대나무 등이 어우러져 멋스럽다.
1 예스러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객실 전통적인 창문과 고풍스러운 옛 소품들로 꾸며진 객실은 한국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고 있다. 침대 대신 온돌 위에 요를 깔고 자는 형식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2 전통미 물씬~ 붙박이장 창호 문에 전통적인 그림을 붙여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이 만든 붙박이장. 고풍스런 분위기는 살리고 수납공간을 넓혀 실용성을 더했다.
3 전통과 모던의 조화가 돋보이는 욕실 외국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방 안으로 욕실을 옮겼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디자인한 욕실은 나무 소재로 전통미를 살리면서 심플한 화이트 컬러의 세면대를 넣어 현대적인 욕실로 만들었다.
4 한옥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아궁이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궁이. 한국의 문화체험을 위해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실제 불을 지피고, 음식을 만드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반질거리는 가마솥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5 따뜻한 햇살 가득~ 부엌 주방으로 사용하는 사랑채의 한쪽 벽을 통유리로 바꿔 사계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옥의 기품과 디자인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더한 색다른 공간이다.
6 전형적인 ㅁ자 형의 한옥 구조 사랑채와 별채가 붙어 있고, 조금 높은 단이 있는 쪽으로 안채가 있다. 마당 곳곳의 오래된 돌과 나무들이 락고재의 1백년 세월을 느끼게 한다.
▼ info 서울시 종로구 계동 98번지 문의 02-744-0536 www.rkj.co.kr
아파트에 한옥을 옮겨놓다 LH한옥 아파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경기 하남 3차 보금자리지구에 지을 예정인 한옥형 아파트. 사랑방처럼 꾸민 거실 ‘사랑방형’과 좌식으로 꾸민 안방 ‘한실형’, 베란다를 마당처럼 꾸민 ‘안마당형’ 등이 있다. 미닫이문을 설치해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 전통 문양 창살과 창호지 창을 통해 은은하게 햇살이 들어오도록 디자인했다.
1 미닫이문으로 공간 활용한 거실 기존 아파트의 거실 공간을 좌식생활 공간으로 바꿔 활용했다. 모든 공간과 연결이 되는 곳으로 한옥의 대청마루와 같은 역할을 한다. 미닫이문을 열고 닫음으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2 한옥형 가족실 사랑방 가족실 겸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현관과 가까이 위치하고, 베란다를 한옥의 마당처럼 꾸며 창을 열면 감상할 수 있게 꾸몄다.
3 한옥의 마당을 그대로 옮겨 놓은 현관 현관을 열고 들어서면 먼저 만나는 공간으로 장독대, 마당 등의 한옥 느낌을 살려 꾸몄다. 한옥 분위기를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가사 활동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 LH(한국토지주택공사 031-738-7114)
한옥 사진 갤러리 류가헌
통의동에 자리한 사진 전문 갤러리 류가헌은 한옥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뜰을 사이에 두고 갤러리와 카페 공간이 마주하고 있다. 한옥 두 채 사이에 카페를 만들어 색다른 분위기가 난다.
1 두 채의 한옥을 나란히 이어주는 카페 ㄷ자 한옥 두 채가 나란히 위치한 류가헌 갤러리는 그 사이를 이어주는 공간에 카페를 만들었다. 카페의 테이블과 선반 등은 대문을 재활용해 직접 만들어 꾸몄다. 새로 만든 공간이지만 오래된 나무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한옥과 잘 어우러진다.
2 갤러리 마당에서 카페를 통해 바라본 작업실 마당 똑같은 구조의 한옥 두 채 중 한 채는 사진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다른 한 채는 작가들의 작업 공간으로 활용한다. 마루, 창문, 돌 등 옛것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좁은 공간이지만 한옥의 멋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 info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7-10번지 문의 02-720-2101 www.ryugaheon.com
한옥 프랑스 레스토랑 샤떼뉴
ㅁ자형 한옥에 꾸민 프렌치 레스토랑. 신축 한옥으로 서까래 위 현대적 조명이 이색적이다.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모든 요리는 코스로 선보인다.
3 모던함이 돋보이는 본채 본채는 벽을 터서 레스토랑으로 꾸몄다. 한옥의 나무 기둥과 창살 등의 전통적인 소재들이 곳곳에 묻어난다. 주방의 반은 나무창살, 반은 유리로 만든 문을 달아 심플하면서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4 아담하고 소박한 ㅁ자형 마당 20평 남짓한 ㅁ자형의 작은 한옥을 개조해 만들었다. 아담한 마당은 살리고 안채의 벽을 과감하게 통유리로 바꿔 넓어 보이게 했다. 마당 한쪽 벽은 한국적인 문양으로 장식하고, 옛날 돌을 그대로 사용해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렸다.
▼ info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30-3 문의 02-736-5385
>>> 한옥 분위기 더하는 인테리어 소품
1 연꽃 모양의 캔들 홀더로 불을 밝히면 활짝 핀 꽃송이 같다. 지름 11cm 5만4천원 에이치픽스.
2 유기 7첩 반상기는 함·대접·중지·종지·수저·수저받침이 세트. 1백50만원대 한국도자기.
3 부채 모양의 패턴 쿠션은 한옥 인테리어에 세팅하면 딱! 50×50cm 3만원 키티버니포니.
4 옐로, 핑크, 그린 등 다양한 컬러가 믹스된 화사한 플라워 패턴 쿠션 . 50×50cm 4만5천원 키티버니포니.
5 국화 그림이 한 폭의 수묵화 같다. 가격미정 대동벽지.
6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담긴 벽지. 가격미정 대동벽지.
7 블랙과 실러 컬러가 모던한 분위기를 내는 서랍형 콘솔. 100×27×82cm 95만원 아시안데코.
8 매화와 난초, 국화, 대나무가 그려진 머그잔 세트. 2개 세트 3만6천원 한국도자기.
9 꽃 자수가 침실을 화사하게 만드는 이불과 요 세트. 가격미정 이브자리.
10 한지를 통해 은은하게 불빛이 새어나오는 스탠드. 33×120cm 5만3천원 마켓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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