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가정 요리와 어린이 요리를 일러주는 쿠킹 클래스 ‘조애니스트’를 열고 있는 조앤(38). 피아니스트였던 그는 미국 유학시절, 요리의 재미에 빠져 소규모 쿠킹클래스를 열다가 2년 전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클래스를 이어가고 있다.
“집에서 평소 해 먹던 밥을 먹기 편하게 주먹밥 형태로 만들거나, 데리야키치킨·샌드위치 등의 메인 메뉴를 먹기 좋게 썰어 1회용 용기에 담으면 누구나 쉽게 피크닉 도시락을 준비할 수 있어요. 여기에 건강에 좋은 과일음료나 샐러드 등을 곁들이면 더욱 좋고요. 각 메뉴에 맞는 용기에 담은 후 리본끈이나 예쁜 천으로 감싸면 센스만점 도시락 싸기가 마무리된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요리 시간을 즐기며 도시락을 싸는 것도 좋은 방법. 요리 과정을 통해 아이의 창의력·상상력이 발달하고, 도시락을 함께 쌌다는 성취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이와 함께하는 도시락 싸기, 이것만은 잊지 말자!
요리 도구는 투명한 것으로 준비하세요 음식이 익어가는 모습, 서로 다른 재료가 섞이는 모습 등 요리의 변화 과정을 아이가 지켜볼 수 있도록 냄비, 볼 등 조리 도구를 투명한 것으로 준비한다. 요리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며 상상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아이에게 질문할 거리를 많이 준비하세요 도시락 메뉴를 정할 때부터 아이에게 물어보고 함께 정하며, 요리할 때도 수시로 질문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예를 들어 ‘우유와 식초의 비율이 얼마로 섞이면 될까’ 등의 질문을 많이 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요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만든 요리를 아이와 함께 포장해 도시락을 완성하세요 요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엄마와 함께 요리를 포장하고, 색다르게 싸면서 도시락을 완성하면 아이는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소풍 때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으면 나눔의 기쁨도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
조앤이 직접 쓴 ‘어린이 요리책’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영어 단어 몇 개 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가 엄마의 마음을 담아 요리했다. 아이를 위한 영양 간식과 상황에 따른 아이 밥상, 아이를 위한 도시락, 파티 테이블 등 다양한 요리법이 담겨 있다. 1만3천원 동아일보사.
▼ 도시락 세트 1
흑미누드김밥
■ 준·비·재·료 멥쌀 1컵, 흑미·마요네즈 1큰술씩, 물 1¼컵, 배합초(식초 2큰술, 황설탕 2작은술, 소금 ½작은술), 오이 ½개, 아보카도 ⅓개, 게맛살 2줄, 소금·후춧가루·간장·고추냉이 약간씩, 김 2장, 날치알 2큰술
■ 만·들·기
1 멥쌀과 흑미는 함께 씻은 뒤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 30분 정도 뒀다가 냄비에 담고 분량의 물을 부어 고슬고슬하게 밥을 짓는다.
2 분량의 재료를 약한 불에서 잘 섞으면서 녹여 배합초를 만든다.
3 밥이 뜨거울 때 배합초를 넣고 밥알이 뭉개지지 않도록 살살 섞는다.
4 오이는 채썰고, 아보카도는 손가락 굵기로 길게 썬다.
5 게맛살은 잘게 다진 후 마요네즈,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섞는다.
6 김발을 랩으로 감싸고 그 위에 김을 놓은 뒤 밥을 올려 고루 편 다음 오이채, 아보카도, 게맛살, 날치알을 올려 단단하게 만다.
7 완성된 김밥을 1.5cm 두께로 썰고 간장과 고추냉이를 곁들인다.
도시락 싸기 누드김밥을 도시락 통에 담으면 서로 달라붙어 먹기 불편할 수 있으므로 2개씩 일회용 소스 용기나 바삭하게 구운 김 위에 올린 후 도시락 통에 담는다. 소스 용기와 김을 지그재그로 담으면 보기에도 예쁘다.
데리야키치킨
■ 준·비·재·료 닭가슴살 4쪽(400g), 소금·후춧가루·녹말가루·올리브오일 약간씩, 소스(청주·설탕·간장 3큰술씩, 맛술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¼작은술)
■ 만·들·기
1 닭가슴살은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뒤 녹말가루를 묻히고 여분의 가루는 털어낸다.
2 팬을 달궈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①의 닭가슴살을 노릇하게 굽는다.
3 같은 팬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저어주다가 끓어오르면 구운 닭가슴살을 넣고 조린다.
4 한김 식힌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도시락 싸기 한입 크기나 세로로 길게 썰어 테이크아웃용 투명 플라스틱컵에 담는다. 뚜껑이 있어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각자 먹을 수 있어 번거롭지 않다.
▼ 도시락 세트 2
2색메밀쌈
■ 준·비·재·료 메밀가루·통밀가루 ½컵씩, 물·당근주스 ¾컵씩, 소금·올리브오일·미나리 줄기 적당량씩, 달걀 3개, 마른 표고버섯 2개, 쇠고기(홍두깨살) 50g, 쇠고기 양념(간장 1큰술, 설탕·참기름·깨소금·다진 마늘 ½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오이·당근 ½개씩, 초간장(간장·물 1큰술씩, 식초 ½큰술, 설탕 ½작은술, 연겨자 적당량)
■ 만·들·기
1 메밀가루는 체에 내린 후 물과 소금을 넣고 반죽한다.
2 통밀가루는 체에 내려 당근주스와 소금을 넣고 반죽한 뒤 메밀반죽과 함께 냉장고에 넣어 1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키친타월로 살짝 닦아낸 뒤 ②의 반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며 부친다. 뒤집어 반대편도 익히고,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한다.
4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나눠 각각 부친 후 채썰어 황백지단을 만들고, 마른 표고버섯은 물에 불린 뒤 2~3번 얇게 포를 떠서 채썬다.
5 쇠고기는 얇게 썰어 양념과 볶다가 표고버섯을 넣고 살짝 더 볶는다.
6 오이는 파란 겉면만 얇게 돌려깎기를 한 후 겉면을 가늘게 채썰고, 당근도 얇게 채썬다. 소금에 각각 살짝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짠 뒤 팬에 각각 볶는다.
7 미나리 줄기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군다.
8 ③의 밀쌈 위에 준비한 속재료를 적당량씩 올린 후 밀쌈으로 감싸고 미나리 줄기로 묶는다.
9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초간장을 곁들인다.
도시락 싸기 투명한 일회용 사각 용기에 메밀쌈을 색깔별로 담은 뒤 뚜껑을 닫고 리본으로 묶어 마무리한다. 이때 메밀쌈 색과 같은 베이지, 오렌지 컬러의 리본끈을 사용하면 예쁘고 색달라 보인다.
영양찰주먹밥
■ 준·비·재·료 멥쌀·찹쌀 11-5컵(240ml)씩, 단호박 ¼통, 우엉 ½대, 밤 6개, 대추 8개, 완두콩·해바라기씨 2큰술씩, 소금 ½작은술, 물 22-5컵(480ml), 은행 30개, 올리브오일·물엿 적당량씩
■ 만·들·기
1 멥쌀과 찹쌀은 깨끗이 씻은 뒤 물에 담가 30분 정도 불린다.
2 단호박·우엉·밤은 껍질을 벗긴 후 사방 1cm 크기로 자르고, 대추는 씨를 제거하고 껍질째 같은 크기로 자른다.
3 ①, ②, 완두콩, 해바라기씨, 소금, 물을 전기밥솥에 담아 영양찰밥을 만든다.
4 은행은 껍질을 벗긴 뒤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볶다가 물엿을 조금 넣고 나무주걱으로 눌러 속껍질을 벗겨가며 볶는다.
4 ③에 볶은 은행을 섞고 한김 식힌 후 동그랗게 뭉쳐 주먹밥을 만든다.
도시락 싸기 긴 꼬치에 주먹밥을 2~3개씩 끼운 후 네모난 도시락 통에 세워 담는다. 주먹밥을 먹을 때 꼬치만 꺼내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다른 메뉴를 먹을 때도 꼬치를 활용할 수 있다.
배숙펀치
■ 준·비·재·료 생강 1쪽, 물 4¼컵, 배·감 ½개씩, 통후추 10알, 황설탕 6큰술, 꿀 적당량, 사이다 1컵
■ 만·들·기
1 생강은 껍질을 벗겨 얇게 썬 뒤 찬물에 헹궈 분량의 물과 함께 끓인다.
2 배는 껍질을 벗겨 둥근 면을 살려 5mm 두께로 자른 후 꽃 모양 틀로 찍는다. 그중 몇 개는 가운데를 젓가락으로 눌러 자국을 만든 후 통후추를 눌러 박는다.
3 감도 배와 같은 방법으로 준비한다.
4 꽃 모양으로 찍고 난 자투리 배를 ①의 생강 끓이는 물에 넣고 10분 정도 함께 끓이다가 건더기를 건져낸 뒤 황설탕과 꿀, 모양 낸 배·감을 넣고 10분 정도 더 끓인다.
5 한김 식힌 후 냉장고에 차갑게 뒀다가 사이다를 섞는다.
도시락 싸기 만들고 남은 사이다 페트병에 깔대기를 이용해 배숙펀치를 담는다. 통을 재활용할 수 있고 들고 다니기에도 간편해 일석이조.
▼ 도시락 세트 3
카레맛새우샌드위치
■ 준·비·재·료 달걀 2개, 칵테일 새우 10~15마리, 샐러리 ½대, 카레가루 2작은술, 마요네즈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크루아상 빵 4개
■ 만·들·기
1 달걀은 완숙으로 삶아 식힌 후 껍데기를 벗기고 곱게 다진다.
2 깨끗하게 씻은 칵테일 새우는 팔팔 끓는 물에 삶은 뒤 머리를 떼고 껍질을 까서 속살만 잘게 다진다.
3 샐러리는 곱게 다진 후 달걀, 칵테일 새우, 카레가루, 마요네즈 2큰술,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잘 섞는다.
4 크루아상 빵을 반 가른 후 각각의 안쪽 면에 마요네즈를 살짝 바른다.
5 크루아상의 아랫면에 ③의 재료를 얹고 윗면으로 덮는다.
도시락 싸기 샌드위치를 쿠킹 포일로 감싸 일회용 종이컵에 담은 후 투명한 비닐봉투에 넣고 예쁜 끈으로 묶는다. 다른 도시락 통이 필요 없고 각자 종이컵을 활용할 수 있어 편하다.
블루베리수삼밀크
■ 준·비·재·료 수삼 2뿌리(40g), 블루베리 ½컵, 우유 24-5컵(360ml), 꿀 ¼컵
■ 만·들·기
5 수삼은 칼등으로 껍질을 긁어 벗기고 잘게 자른 뒤 방망이로 두드려 부드럽게 한다.
2 블루베리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3손질한 수삼과 블루베리, 우유, 꿀을 믹서에 함께 넣고 간다.
도시락 싸기 음료는 흘릴 수 있으므로 음료 전용 밀폐용기에 담는다. 위를 예쁜 천으로 감싸 리본으로 묶어 마무리하면 모양이 예쁘고, 뚜껑을 밀봉하는 효과가 있다. 피크닉 장소에서 천을 활용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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