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에서 남편 이재훈씨(34), 10개월 된 아들 연호와 살고 있는 노은영씨(29)는 본명보다 ‘엘렌’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인터넷 스타. 홈페이지 엘렌집(www.ellenzip.com)을 통해 맛깔스러운 음식과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세련된 사진에 담아 올려 인기를 얻고 있다.
요리 문외한이었던 그가 남다른 요리 솜씨를 갖게 된 건 5년 전 교포인 남편과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부터. 매일 저녁 한국에 있는 친정 어머니에게 전화로 물어가며 요리를 만들고 미국에서 방영하는 다양한 푸드 프로그램을 보면서 따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요리 실력이 늘게 됐다고. 홈페이지는 딸이 만든 요리를 궁금해하는 어머니를 위해 만든 것. 평소 사진 찍는 게 취미인 남편이 요리를 찍어 주었는데, 그녀의 요리 실력만큼이나 사진 실력도 늘어 이제는 베테랑 같은 솜씨를 자랑한다고.
엘렌의 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 강한 소스나 양념보다는 올리브오일이나 발사믹식초를 첨가해 가볍게 맛을 내고, 새콤달콤한 맛을 원할 때는 매실 원액을 사용해 맛이 깔끔하다. 가족 건강을 위해 식재료는 유기농 제품을 고집하고, 요리에 넣는 육수나 소스 등은 직접 만들어 쓴다.
엘렌의 크리스마스 테이블 세팅 노하우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는 일년 중 가장 큰 행사다. 11월 초부터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용품으로 집안을 장식해두고, 크리스마스에는 가족이나 친구가 모여 성대하게 파티를 연다고. 엘렌은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처럼 근사하게 테이블을 차리면 파티가 한층 즐거워진다고 말한다.
그가 테이블을 차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릇. 크리스마스라고 레드나 그린 등 화려한 컬러 혹은 문양이 새겨진 그릇을 내놓으면 음식보다는 그릇에 시선이 가고 촌스러운 느낌이 들어 올 크리스마스에는 화이트나 연한 컬러를 선택했다. 이때 접시 한 개만 덩그러니 놓는 것보다는 크기가 다른 접시 3~4개를 쌓아 올리면 한결 멋스럽다고. 접시 위에는 크리스마스 볼이나 네임 카드를 올려 포인트를 주고, 냅킨은 그릇과 비슷한 컬러를 매치했다.
테이블 중간에 작은 초와 크리스마스 소품을 담은 투명한 컵을 놓아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실버나 은은한 블루 컬러의 소품이 심플한 테이블 세팅과 잘 어울린다며 강추.
01_ 예쁜 주머니를 준비해 파티가 끝난 후 돌아가는 손님들에게 남은 음식을 담아줄 것!
02_ 테이블 옆에 선물 박스나 크리스마스 소품을 세팅하면 파티 분위기가 한층 산다.
03_ 노은영씨와 남편 이재훈씨 그리고 보석같은 아들 연호.
엘렌이 제안하는 크리스마스 코스 요리
▼ Appetizer
석류가지렐레시
■ 준비할 재료
가지 1개, 꿀 2큰술, 플레인 요구르트 2큰술, 레몬즙 1큰술, 양파 ¼개, 다진 호두 4큰술, 석류알 ½컵, 파슬리·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크래커나 빵 적당량
■ 만드는 법
① 가지는 0.5cm 두께로 자른 뒤 팬에 구워 완전히 익힌다. 가지가 식으면 껍질을 벗긴다.
② 가지와 꿀, 플레인 요구르트, 레몬즙, 양파, 호두, 파슬리를 핸드블렌더로 약간의 덩어리만 남을 때까지 간다. 핸드블렌더가 없을 때는 포크로 으깬다.
③ ②에 석류알을 넣어 잘 버무리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그릇에 담고 파슬리와 석류알로 장식한 뒤 빵이나 크래커에 얹어 먹는다.
멜론프로슈토
■ 준비할 재료
멜론 ¼개, 프로슈토 햄(이탈리아 햄) 4장, 레몬즙 1큰술
■ 만드는 법
① 멜론은 한입 크기로 자르거나 스쿱으로 동그랗게 파낸다.
② 멜론에 레몬즙을 뿌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다.
③ 멜론에 프로슈토 햄을 감는다.
▼ Main dish
파마산치즈 리스를 두른 버섯감자구이
■ 준비할 재료
감자 2개, 소금 약간, 버터 2큰술, 양송이버섯 4개, 파마산치즈 적당량
■ 만드는 법
① 파마산치즈를 팬에 리스 모양으로 뿌리고 425℃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3~5분간 금빛이 나도록 굽는다.
② 깨끗이 씻은 감자는 껍질째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감자를 삶은 뒤 잘 으깬다.
③ 감자에 버터를 넣어 버무린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④ 양송이버섯은 기둥을 떼어내고 뒤집은 뒤 위에 감자를 담는다. 40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25분간 굽는다.
⑤ 접시에 버섯감자구이를 담고 ①의 파마산치즈 리스를 올린다.
와인소스스테이크
■ 준비할 재료
쇠고기 안심 4쪽,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오일 적당량, 소스(두꺼운 베이컨 3장, 양파 ½개, 버섯 1컵, 마늘 3쪽, 밀가루 2큰술, 육수 ¾컵, 조린 레드와인 ⅓컵, 타임 1작은술)
■ 만드는 법
① 쇠고기 안심은 3cm 두께로 준비해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뒤 안심을 넣고 앞쪽 5분, 뒤쪽으로 돌려 5분간 굽는다.
② 안심을 구운 팬에 베이컨을 넣고 바삭할 정도로 구운 뒤 키친타월에 밭쳐 기름기를 빼고 잘게 다진다.
③ 양파와 버섯은 잘게 자르고, 마늘은 다진다.
④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버섯을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는다. 여기에 밀가루, 육수, 레드와인, 다진 베이컨을 넣고 조리다가 소스가 걸쭉해지면 타임을 넣은 후 불을 끈다.
⑤ 안심을 접시에 담고 그 위에 ④의 소스를 뿌린다.
굴스튜
■ 준비할 재료
굴 1컵, 버터 2큰술, 양파 ½개, 셀러리 1대, 우유 2컵, 해비크림 1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만드는 법
① 굴은 깨끗이 씻은 뒤 체에 밭치고 굴 국물은 따로 받아둔다.
② 팬에 버터를 넣고 중간 불에서 녹이다가 다진 양파와 다진 셀러리를 넣고 볶는다.
③ 셀러리가 부드러워지면 우유, 해비크림, 굴 국물을 넣고 끓이다가 한 번 끓으면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간한다.
④ ③에 굴을 넣고 익으면 불을 끄고 그릇에 담는다.
▼ Dessert
산타모자딸기
■ 준비할 재료
딸기·화이트 초콜릿 적당량
■ 만드는 법
① 딸기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 뒤 꼭지를 딴다.
② 화이트 초콜릿은 약한 불에서 중탕해 녹인다.
③ 녹은 화이트 초콜릿에 딸기의 꼭지부분을 담갔다 꺼내고, 윗부분도 초콜릿에 살짝 담갔다 건진다. 초콜릿이 굳을 때까지 식힌다.
고구마케이크
■ 준비할 재료
고구마 3개, 커스터드크림(달걀 2개, 설탕 5큰술, 녹말가루 4큰술, 우유 2컵, 버터 2큰술, 바닐라에센스 약간), 시판 스펀지케이크, 생크림·너트 약간씩
■ 만드는 법
① 고구마는 쪄서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곱게 간다.
② 달걀에 설탕을 넣고 잘 섞은 뒤 녹말가루를 넣어 덩어리지지 않도록 섞는다. 여기에 살짝 데운 우유를 섞은 다음 냄비에 담고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끓인다. 살짝 끓으면서 걸쭉해지면 버터와 바닐라에센스를 넣은 뒤 불에서 내린다.
③ 케이크 틀에 파치먼트 페이퍼를 두르고 스펀지케이크를 잘라 넣는다. 케이크 위에 고구마 반죽을 얹어 평평하게 만든 뒤 냉장고에 넣는다.
④ ③이 차가워지면 냉장고에서 꺼낸 뒤 스펀지케이크 남은 것을 체에 곱게 갈아 뿌리고 생크림과 너트로 장식한다.
※ 테이블 위에 은은한 불빛의 양초를 놓으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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