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자신의 집에서 요리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박복희씨(53)는 강남에서 인기있는 가정 요리 전문가다. 워낙 요리를 좋아해 결혼 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요리를 배워오다 딸 친구들의 성화에 못 이겨 몇 명을 가르치던 것이 수강생들이 점점 늘어나 지금은 10개 반을 운영중이다.
그의 수업은 한식은 물론 양식과 일식, 그리고 신세대 입맛에 맞게 변형한 퓨전 한식까지 다양한 장르를 가르치기 때문에 젊은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제일 먼저 가르치는 것이 칼을 제대로 잡는 방법과 재료 썰기, 요리 순서, 불 조절. 탄탄한 기초과정 부터 배우기 때문에 실력이 빨리 는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항정살구이
■ 준비할 재료
항정살 600g, 청주 2큰술, 시즈닝솔트·레몬페퍼(또는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양파 2개, 대파 2대, 깻잎 50g, 청양고추 1개, 소스(레드와인 ¼컵, 연겨자 1큰술, 깨소금·식초·땅콩버터·레몬즙·맛술·간장 2큰술씩,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½큰술, 소금 1작은술), 다진 파슬리 약간
■ 만드는 법
① 항정살에 청주, 시즈닝솔트, 레몬페퍼를 넣어 밑간한다.
② 양파와 대파는 곱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빼고 건져내 물기를 빼둔다. 깻잎은 채썰고 고추는 씨를 빼고 잘게 다진다.
③ 달군 팬에 기름 없이 항정살을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④ 고기를 구운 팬에 레드와인을 넣고 팬에 붙어 있는 고기 조각을 주걱으로 긁어내면서 절반이 될 때까지 조린다. 여기에 다진 고추와 소스 재료를 넣고 잘 저어준다.
⑤ 접시에 양파와 깻잎을 깔고 항정살구이를 올린 다음 소스를 끼얹고 다진 파슬리와 대파를 얹는다.
우엉조림
■ 준비할 재료
우엉 1개, 식초 약간, 양념(간장·청주 4큰술씩, 물엿(또는 꿀) 2큰술, 검은깨·마늘즙·참기름 약간씩)
■ 만드는 법
① 우엉은 칼등으로 긁어 껍질을 벗기고 어슷 썬다.
② 식초를 탄 물에 우엉을 넣고 주물러 씻어 아린 맛을 없앤 다음 맑은 물에 헹군다.
③ 냄비에 물과 우엉을 넣고 살짝 데친 다음 물을 따라 버린다.
④ ③에 간장, 청주, 물엿, 마늘즙을 넣고 자작하게 조리다가 갈색이 나면 검은깨와 참기름을 넣는다.
■ 준비할 재료
닭 1마리, 북어포(황태) 1마리, 다시마(20×40cm) 1장, 건홍고추 1개, 생강 20g, 대추 3개, 식용유·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양념(물엿 80g, 간장 7큰술, 다시마물 1컵, 다진 대파 4큰술, 설탕·마늘·깨소금·참기름 2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검은깨·잣가루 약간씩
■ 만드는 법
① 닭은 한입 크기로 토막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② 북어는 물에 불려 4cm 길이로 토막내고, 다시마는 물에 씻어 부드러워지면 2×4cm 크기로 잘라 매듭을 지어 모양낸다.
③ 건홍고추는 1cm 길이로 썰고, 생강은 저민다. 대추는 돌려 깎기해 돌돌 말아 얇게 썬다.
③ 식용유 두른 팬에 생강과 건홍고추, 닭을 넣고 볶다가 생긴 기름은 따라 버린다.
④ 냄비에 물엿과 다시마물을 넣고 끓이다가 나머지 양념 재료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여기에 닭, 북어, 다시마를 넣고 중불에서 서서히 조린다.
⑤ 국물이 거의 졸아들면 불에서 내려 그릇에 담고 검은깨, 잣가루, 대추를 올린다.
수삼냉채
■ 준비할 재료
수삼 3뿌리, 대추 3개, 밤 5개, 셀러리 2개, 양상추잎·크레송 약간씩, 소스(꿀 2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 1작은술)
■ 만드는 법
① 수삼은 깨끗이 씻어 5cm 길이로 채썬다.
② 대추는 돌려 깎기해 씨를 뺀 후 채썰고, 밤은 속껍질을 벗기고 채썬 후 찬물에 헹궈 녹말기를 없앤다.
③ 셀러리는 줄기 끝부분을 칼날로 긁어 섬유질을 벗기고 5cm 길이로 얇게 채썬다.
④ 수삼, 대추, 밤, 셀러리는 그릇에 담아 냉장실에 2시간 정도 넣어 차게 해둔다.
⑤ 볼에 꿀, 레몬즙, 소금을 넣고 잘 저어 소스를 만든다. 양상추잎과 크레송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⑥ 수삼, 대추, 밤, 셀러리에 소스를 넣고 버무린 다음 접시에 양상추잎을 깔고 얹어 낸다. 위에 크레송을 곁들인다.
일본에서 10년 동안 머물면서 일식 요리를 공부한 김정은씨(31)는 일식 가정 요리를 가르치는 코코로김 클래스를 2001년부터 운영해 왔다. 그의 수업은 전채 요리부터 메인, 식사, 디저트, 세팅법까지 일식 코스 요리를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한번에 배우는 원스톱 방식.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재료들은 최대한 비슷한 맛을 내는 한국 식재료와 양념으로 바꾸었죠.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정통 일식을 한국에서도 만들 수 있도록 했어요.”
지금은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과에 출강하느라 요리 클래스는 당분간 쉬고, 대신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정기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고.
“일본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량스푼과 계량컵을 이용해 분량을 정확하게 넣는 거예요. 그래야 일본 정통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우메보시드레싱 샐러드
■ 준비할 재료
보리순·팽이버섯 50g씩, 겨자채잎(흰색·보라색) 10개, 소스(우메보시 2개, 양파 ⅓개, 식용유 2큰술, 식초 4큰술, 간장·설탕 ½작은술씩,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① 보리순과 팽이버섯은 물에 씻어 물기를 털어낸 후 5cm 길이로 썰고, 겨자채잎은 물에 씻어 채썬다.
② 우메보시는 씨를 빼내 잘게 다지고, 양파는 곱게 다진다.
③ 재료를 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
④ 접시에 겨자채잎, 보리순, 팽이버섯을 순서대로 담고 위에 드레싱을 끼얹는다.
버섯죽순솥밥
■ 준비할 재료
쌀 1½컵, 죽순 30g, 표고버섯 2개, 애느타리버섯 30g, 당근 5-1개, 밥물(다시마물 1 ½컵, 간장·설탕 2작은술씩, 소금 ½작은술)
■ 만드는 법
① 쌀은 물에 담가 불리고, 표고버섯은 기둥을 떼고 죽순과 함께 얇게 채썬다.
② 애느타리버섯은 씻어 가닥을 분리하고, 당근은 얇게 잘라 모양틀로 찍어낸다.
③ 냄비에 쌀과 밥물, 죽순, 표고버섯, 애느타리버섯, 당근을 넣고 뚜껑을 덮어 밥을 짓는다.
④ 밥을 중불에서 5분 정도 짓다가 약불에서 15분 정도 짓는다.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들인다.
■ 준비할 재료
중하 8마리, 다진 쇠고기 80g, 고기양념(다진 당근·다진 양파·대파 3큰술씩, 간장 1작은술, 설탕 ½작은술, 소금·후춧가루 ⅓작은술씩), 녹말가루 2큰술, 오크라(일본 야채) 4개, 표고버섯 3개, 참나물 10줄기, 소스(간장·녹말물 3큰술씩, 설탕 1큰술, 생강즙 2작은술, 물 2컵), 식용유 적당량
■ 만드는 법
① 새우는 꼬리 한마디만 남기고 껍질을 벗겨 배 쪽에 칼집을 넣고 곧게 펴서 배 쪽에 녹말가루를 묻힌다.
② 다진 쇠고기에 고기양념을 넣고 반죽해 8개로 나누어 길쭉하게 빚어 새우의 배 쪽에 하나씩 넣고 식용유 두른 팬에 지진다.
③ 오크라는 어슷 썰고, 표고버섯은 기둥을 떼어 팬에 살짝 볶는다. 참나물은 잎만 떼어내 채썬다.
④ 팬에 재료를 넣고 끓여 소스를 만든다.
⑤ 접시에 볶은 야채와 참나물, 새우를 담고 소스를 끼얹는다.
스파이시닭튀김
■ 준비할 재료
닭가슴살 2쪽,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소스(식초 ½컵, 물 ¼컵, 설탕 1큰술, 간장 2큰술), 청양고추 2개, 붉은 고추 1개, 생강 20g, 녹말가루 2큰술, 튀김기름 적당량
■ 만드는 법
① 닭가슴살은 얇게 펴서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② 냄비에 재료를 넣고 끓여 소스를 만든다.
③ 고추는 얇게 송송 썰고, 생강은 곱게 채쳐 물에 담가 매운기를 없앤다.
④ 밑간한 닭가슴살에 녹말가루를 입혀 170℃의 튀김기름에 노릇하게 튀겨 한입 크기로 썬다.
⑤ 접시에 튀긴 닭고기와 따뜻한 소스를 끼얹고 송송 썬 고추와 생강을 올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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