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눈부신 계절을 만끽하고 싶다면 봄 축제 4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2023. 05. 04

5월 달력엔 유독 빨간 숫자가 많이 보인다. 가족, 연인과 함께 나들이 떠나면 좋을 봄 축제 현장을 소개한다.

밤의 석조전

서울 덕수궁의 석조전은 여느 궁궐의 전각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리스·로마 시대의 건축물을 모방해 만들어진 석조전은 고아한 곡선의 기와를 얹은 전각들 한가운데서 새하얀 돌의 빛깔과 반듯한 직선이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밤이 되면 달빛을 그대로 반사해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데, 그 모습이 마치 신화 속에 등장하는 건물 같다.

신비로운 석조전의 밤, 그 밤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덕수궁에서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5월 11일까지 진행되는 ‘밤의 석조전’ 축제는 구중궁궐 깊숙한 곳에 자리한 석조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밤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해볼 수 있는 기회다. 석조전 내부를 전문 해설가와 함께 돌아볼 수 있고 석조전 테라스에서 고종 황제가 즐겨 마셨던 가배(커피), 디저트를 맛볼 수도 있다. 일정의 마지막에는 창작 뮤지컬을 관람한다.

기간 4월 11일~5월 11일 
장소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
사진제공 deoksugung_korea

남이섬 세계책나라 축제

‘축제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강원 춘천 남이섬이 5월 아기자기한 동화 나라로 변신한다.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2년마다 선보이는 ‘남이섬 세계책나라축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축제는 세계의 동화와 그림책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과 핀란드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핀란드를 대표하는 캐릭터 ‘무민’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 ‘무민 아일랜드’가 마련돼 있다. 그 밖에도 국제 그림책 일러스트 공모전인 ‘2023 나미콩쿠르’ 수상작을 관람할 수 있으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도서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도서전도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핀란드를 주제로 한 만큼 핀란드 문화와 자연,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5월 6일부터 축제 마지막 날까지 상영한다. 핀란드의 요정 ‘똔뚜’의 흔적을 따라 마법의 숟가락을 찾는 아웃도어 미션 게임, 핀란드의 봄 축제에 착용하는 ‘바뿌 모자’ 만들기 체험과 핀란드 전통공예품 ‘힘멜리’ 만들기 체험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기간 5월 5~21일 
장소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 1 남이섬 일대 문의 02-318-6290
사진 출처 @heischoolsclub_nami @nami_a_e

봄꽃페스타

경기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봄의 정취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봄꽃페스타’가 열린다. 300m 길이의 ‘하늘길’에는 탐스러운 튤립이 활짝 피어나고, ‘서화연’에는 흐드러진 꽃과 신록이 투영돼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타오르는 듯 빨갛게 피어나는 철쭉 군락, 수채화를 보는 듯 파스텔 톤으로 펼쳐진 노란 수선화 군락까지 이 계절의 아침고요수목원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수목원의 나무 그늘을 따라 ‘시가있는산책로’와 야외무대인 ‘다솜마루’로 이동하면 특별한 볼거리가 관람객을 반긴다. 4월 22일부터 23일까지는 다솜마루와 시가있는산책로에서 버스킹 공연을, 4월 29일부터 30일까지는 다솜마루에서 마술쇼와 버블쇼, 풍선쇼 등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어린이날인 5월 5일부터 7일까지는 시가있는산책로에서 플리 마켓도 열릴 예정이다. 라탄, 비즈로 만든 수제 소품부터 베이커리, 요구르트 등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도 마련돼 있다. 페이스페인팅 부스는 꼬마 손님들에게 언제나 인기 만점.

기간 4월 21일~5월 28일 
장소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아침고요수목원
사진 출처 @morningcalm_garden @morningcalm_garden2 @jjiyashop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뮤직 페스타 ‘뷰티풀 민트 라이프’가 돌아왔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게 즐길 수 있는 소풍처럼 매력적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가족, 피크닉, 환경 등의 키워드와 잘 어울린다. 음악도 인디. 재즈, 포크, 발라드 등 편안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장르가 주를 이룬다.

최근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의 라인업을 보면 그 색깔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양일간 진행되는 페스티벌의 첫 번째 날에는 십센치, 데이브레이크, 멜로망스, 정준일 등이 무대를 채운다. 두 번째 날에는 선우정아, 적재, 페퍼톤스, 허회경이 공연을 선보인다.

무대는 올림픽공원 내 88 잔디마당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와 88호수 수변 무대인 ‘러빙 포레스트 가든’으로 나뉜다.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에는 피크닉을 즐기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피크닉 존과 스탠딩 존이,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는 계단식 스탠드 좌석이 마련될 예정. 환경을 생각하는 페스티벌답게 재사용 용기에 담은 음식은 반입할 수 있다.

기간 5월 13~14일 
장소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올림픽공원
사진 출처 @beautifulmintlife_

#봄축제 #어린이날갈만한곳 #가족나들이장소추천 #여성동아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