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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orld&Trend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도쿄 카페 유람

글&사진·박선하‘프리랜서’

2008. 11. 10

일본에는 아기자기하면서 멋스럽게 꾸며진 카페가 곳곳에 숨어 있다. 주인장의 인테리어 감각을 배울 수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한 템포 쉬어가는 건 어떨까.

스푼 브레드
화이트 벽과 브라운 테이블, 탁자만을 매칭해 심플하게 꾸민 카페. 높은 천장과 통유리 덕분에 가게가 넓고 화사해 보인다. 다양한 크기의 테이블로 구성된 실내는 어느 곳에 앉더라도 빛이 잘 들어 따스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벽과 기둥에는 사진이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창가 앞 선반에는 유리공예로 만든 화병과 잔이 장식돼 있고 유리 공예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곳은 겉모습은 슈처럼 생겼지만 속은 쫄깃한 팝오버빵이 유명하다. 팝오버빵 위에 바닐라아이스크림과 바나나, 초코시럽을 장식한 팝오버 선데이(6백50엔, 약 8천5백원)는 입에서 살살 녹는 달콤한 맛이 일품!
찾아가는 길 도큐도요코센·오오이마치센 지유가오카역 남쪽 출구 도보 5분, 스위츠포레스트 건물 2층 영업시간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8시(월요일 휴무) 문의 03-5731-6262 www.spoonbread.jp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도쿄 카페 유람

1 남향으로 난 창문 덕분에 빛이 활짝 들어와 카페는 늘 밝고 편안한 분위기다. 벽에 걸린 사진을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
2 팝오버빵 안에 단호박과 바닐라아이스크림을 함께 넣어 먹는 단호박몽블랑선데이(650엔, 약 8천5백원)는 달콤한 디저트로 그만!
3 알록달록 색이 예쁜 유리 공예 제품이 전시돼 있다.


모이
카페 이름을 ‘이야!’라는 핀란드 감탄사에서 따왔다는 스칸디나비아풍 카페. 화이트 컬러 벽과 브라운 톤의 나무 테이블·의자로 꾸며놓은 카페에 들어서면 마치 작고 아담한 핀란드 시골집에 놀러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카페 입구 왼편에는 다양한 그림엽서와 핀란드 사람이 좋아하는 강아지 캐릭터가 장식돼 있어 눈길을 끈다. 핸드드립 커피(5백50엔, 약 7천원)와 함께, 핀란드 사람이 즐겨 먹는 연어타르타르샌드(8백엔, 약 1만원)가 인기 메뉴.
찾아가는 길 JR 쇼부센 키치죠지역이나 이노카시라센 키치죠지역 북쪽 출구로 나와 파르코백화점과 도큐백화점 사잇길 타이쇼토오리에서 직진 영업시간 월·수·목요일 낮 12시~오후 9시, 금~일요일·공휴일 낮 12시~오후 8시(화요일 휴무) 문의 0422-20-7133 www.moicafe.com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도쿄 카페 유람

1 33m²(10평) 면적 남짓한 카페 공간이 스칸디나풍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2 강아지 모양을 한 장식품. 2천9백40엔(약 3만9천원).
3 카페 입구에 들어서면 핀란드 등 북유럽에서 수입한 수백 장의 엽서들을 구경할 수 있다. 장당 1백60~3백20엔(약 2천~4천원).

스홀므
일본의 인기 인테리어숍 ACTUS에서 만든 라이프스타일 카페. 다양한 디자인의 의자들을 카페 곳곳에 놓았는데, 대부분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제품으로 모두 구매 가능하다. 의자들은 체형에 맞게 만들어져 오래 앉아 있어도 피곤하지 않다. 정원처럼 꾸며진 실외 테라스에는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고, 실내 한쪽 벽면에는 갤러리에서 들여온 회화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카페모카 위에 마시멜로가 하얀 눈송이처럼 얹어져 있는 마시멜로 화이트모카(6백50엔, 약 8천원)가 대표 메뉴로, 한번 맛보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반하게 된다.
찾아가는 길 JR 신주쿠역 동쪽 출구로 나와 이세탄백화점 쪽으로 도보 5분, BYGS 건물 1층 영업시간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연중무휴) 문의 03-5363-1262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도쿄 카페 유람

1 실외는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의자를 놓아 쉬어가기 좋다.
2 실내는 다양한 모양의 의자들과 갤러리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도쿄 카페 유람

유소시
일본 전통의 다다미 양식과 서양식 바가 결합된 이색 카페. 좌식 공간의 바닥은 불투명한 플라스틱 판으로 아래에서 조명을 비추게 돼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외에도 조그마한 숫자들이 씌어 있는 모던하고 심플한 테이블과 방석들에서는 독특함이 묻어난다. 방석은 20cm 높이로 바닥에 앉는 손님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커피나 홍차가 포함된 점심식사의 가격은 1천50~1천2백50엔선(약 1만3천~1만6천원).
찾아가는 길 JR 야마노테센·쇼부센 신주쿠역 남쪽 출구와 연결된 루미네 백화점 1관 6층 영업시간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1시(연중무휴) 문의 03-5321-7233 www.jellyfish.bz



볼즈
프랑스 시골집처럼 포근하고 소박하게 꾸며진 카페. 카페 앞에는 파라솔·자전거·허브 화분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실내 면적은 약 33㎡(10평)으로 그리 넓지 않지만 개성있게 디자인된 의자와 테이블, 벽에 걸려있는 미니어처 식기·그릇·인형들로 장식돼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곳에서는 직접 구운 스콘과 쿠키를 맛볼 수 있으며, 볼즈카레(8백50엔, 약 1만5백원)가 이곳의 추천 메뉴.
찾아가는 길 JR 신주쿠역 남쪽 출구 도보 7분 영업시간 월~일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8시(부정기 휴일) 문의 03-3341-4331 http://bowlscafe.com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도쿄 카페 유람

1 실제 쓰이는 유리컵·찻잔·커피통·접시 등을 장식품처럼 찬장에 놓아 진열했다.
2 이집의 인기 메뉴인 볼즈 카레.



카구라자카 사료
실제 키우는 대나무가 진한 브라운 계열의 카페 외관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실내는 마치 일본의 오래된 가정집처럼 꾸며졌는데, 테이블 사이로 작은 나무기둥을 세워 앤티크한 분위기가 풍긴다. 작은 사다리를 세워 계단마다 주전자·사기그릇 등 전통 소품과 작은 분재들을 장식했다. 직접 만든 전통 디저트 안미츠(삶은 완두·팥, 체리·귤·키위 등을 곁들인 다과, 6백엔, 약 7천5백원)가 유명하다.
찾아가는 길 JR 쇼부센 이이다바시역 B3 출구로 나와 언덕길 위로 5분 정도 직진, 제1근업신용조합을 끼고 오른쪽 골목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11시, 토·일요일·공휴일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연중무휴) 문의 03-3266-0880 www.saryo.jp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도쿄 카페 유람

1 도자기로 만들어진 찻잔에 카페라테(6백엔, 약 7천7백원)를 마시면 색다른 기분이 든다.
2 나무 기둥을 세워 모던하면서도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한 카페 내부.
3 작은 사다리 위에 소품을 장식했다.

일본 다다미 양식으로 꾸며진 좌식 공간. 테이블과 방석에 쓰인 아기자기한 숫자들이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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