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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ior special

재활용 아이디어가 빛나는 임선옥의 집

패션 디자이너들의 감각 만점 집꾸밈 노하우 Designer’s house

기획·조은하 기자 / 사진·박해윤 홍중식 기자

2005. 07. 06

감각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집을 꾸미고 살까.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옷으로 잘 알려진 패션 디자이너 2인의 집을 찾았다.

오리엔탈풍의 독특한 감각이 느껴지는 의상 브랜드 ego의 디자이너 임선옥(42). 얼마 전 동대문 두산타워에 ‘컬러 드 림’이라는 세컨드 브랜드를 런칭해 바쁜 와중에 촬영팀을 집으로 초대했다. 32평 아파트인 그의 집은 들어섰을 때부터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직접 페인팅을 해 원래 갖고 있던 가구의 쓰임새를 바꾸거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품들을 조화롭게 놓는 것에서 의상 디자인 못지않은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그는 매장 공사도 직접 할 정도로 인테리어도 전문가 수준. 4년 전 이사 온 이 집도 구석구석 직접 고쳤다고 한다. 이 집의 포인트인 독특한 분위기의 바닥은 기존에 있던 마루를 걷어내고 방수 페인트를 칠한 것. 바닥뿐 아니라 문이나 몰딩도 직접 페인팅했다.
가구는 버려진 것을 주워다가 리폼해서 쓰는 것을 즐긴다고. 타일을 주워다가 유리를 얹어 거실 테이블을 만들고 낡은 자개 서랍은 화장대 대신 사용한다. 방석이나 소파 커버, 커튼 등도 모두 직접 만든 것. 민소매 톱을 쿠션에 씌워 색다르게 연출하기도 했다.
그의 패션을 인테리어로 풀어놓은 듯한 에스닉한 분위기의 집. 디자이너 임선옥이기에 가능한 색다른 이 집은 그와 참 많이 닮아 있다.



01_ 방 하나는 그의 작업 공간이다. 쇼를 앞두고는 밤낮없이 일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작업을 많이 한다.
02_ 한쪽 벽은 그의 일러스트와 디자인 영감 등이 담긴 메모로 꾸며져 있다.
03_ 오래된 가구를 처분할 때도 서랍은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면 유용하다는 것이 그의 조언. 그냥 쌓아놓기만 해도 훌륭한 사물함이 되기 때문이다. 자개 서랍과 투박한 목기에 화장품을 가지런하게 놓아 화장대 대신 사용한다.
04_ 에스닉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침실. 방 가운데 레일을 설치하여 침실과 안방의 공간을 구분지었다. 방바닥의 꽃 그림도 그가 직접 그린 것.


01_ 보자기를 묶은 듯 테이블을 커버링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코너.
02_ 현관문에는 풍경을 달아서 한국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흑백 사진과 풍경의 조화가 오묘하다.
03_ 복도 끝의 남은 공간도 에스닉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길게 늘어뜨린 마른 꽃 장식과 독특한 액자의 매치가 색다르다.
04_ 파티션 겸 수납의 역할을 하는 책꽂이는 집 안에 들어섰을 때 정면에 위치해 있다. 그 옆으로 책상과 컴퓨터를 놓아서 오피스의 기능을 더했다. 의자 커버 역시 그가 직접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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